등록날짜 [ 2011-03-17 14:21:56 ]
인간은 감춰진 무언가가 밝혀지고,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알려지는 것을 기대한다.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발견하고 알도록 직접 자신의 거룩한 능력과 인간에 대한 자신의 뜻을 알려 주신다. 이렇게 인간에게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는 하나님의 방법을 계시(啓示)라고 하며,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시19:1)라고 말하듯이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방식으로 누구나 하나님의 실재(實在)에 주목하게 하는 ‘일반계시’다.
또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은사와 명령으로 좀 더 특정한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특히 이스라엘을 통해 허락한 증거로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지식을 담고 있는 ‘특별계시’다. ▲인류가 하나님의 은총을 얻는 방법적 지식 ▲하나님은 인간이 하나님과 화목하기를 바라신다는 긴급한 권고에 관한 지식 ▲처음에는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에게만 주셨지만 나중에는 온 인류에게 주실 지식 등.
중요한 것은 이 두 계시의 근원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나타내지 않으시면 우리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을, 또는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다. 또 두 종류의 계시는 공동 목적을 위해 상호보완적으로 함께 작용한다. 일반계시가 나타내고자 하는 지식이 특별계시를 통해 구체화하며, 특별계시로 나타내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을 일반계시가 보완한다.
일반계시
성경 여러 구절에 일반계시에 대한 내용이 있다.
“자기를 증거하지 아니하신 것이 아니다”(행14:17).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찌니라”(롬1:20).
로마서 2장 1~16절은 하나님이 사람의 역사를 주관하시며 우리는 종종 역사적 사건들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더듬어 알 수 있다고 말한다. 특별히 인간의 도덕적 본성은 하나님의 실재를 더듬어 발견한다. 이러한 도덕적 욕구는 우리를 만드신 도덕적이신 하나님의 증거가 되어 하나님의 존재와 뜻에 대해 인간이 탐구하게 한다.
일반계시를 통해 우리 믿는 자들은 믿지 않는 자들과 어느 정도 공통 기반을 가질 수 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하나님에 대한 지식(진리의 일부일지라도)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반계시를 통해서 우리는 광범위한 세계(창조 전체 영역)에서 하나님의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고 기대할 수 있다. 하나님이 창조자라면 세상은 그 만드신 자를 계시하리라는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특별계시
일반계시가 우리에게 하나님의 존재와 인간의 도덕적 결함에 관해 주의를 환기해주지만 하나님의 존재를 절대적으로 확신케 하기에는 부족할 뿐더러 인간이 가진 결점의 해결을 강조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하나님은 좀 더 특별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확신하고 인간 결점을 해결할 방법을 제시하셨다.
어떤 사람의 행위와 외관을 관찰함으로써 그 사람에 대해 배우는 것이 ‘일반계시’ 내용이라면, 그 사람이 마음을 열고 자신을 보여주어 그를 알도록 하는 것이 ‘특별계시’의 내용이다. 그러기에 성경은 ‘하나님이 자기를 나타내심(특별계시)’을 그렇게 열심히 강조한다.
또 하나님은 역사적 사건(하나님의 행위)들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자신을 나타내신다. 인간의 역사에서 하나님께서는 확실한 현실을 기초로 자기가 하신 일들을 이야기하신다. 예를 들면, 부활 사건에서 하나님은 인간과 인간 경험의 범위를 넘는 어떤 일을 하셨다. 이 부활 사건은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임을 인정하게 하는, 모든 인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객관적 증거다(행17:31;롬1:4).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직접 자신의 말씀으로 자신과 자신의 뜻을 나타내신다. 모세를 통하여 율법을 주셨다. 또 선지자들과 사도들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말씀하셨다.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히1:1~2).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고전15:3).
하나님에게서 전달받은 특별계시가 사실이라면 하나님께서는 그 계시를 기록하여 많은 사람에게 전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오직 기록문서들만이 시대를 초월하여 계시로 전달된 통찰력을 보존할 수 있다. 하나님 또한 후대가 그것을 이용하기를 기대하시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록 형태로 표현한 계시가 바로 성경이다.
이 성경 자체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신을 나타내시고 자신의 뜻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신 계시다. 이 성경을 가지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로 자신을 나타내시고 또한 자신의 뜻을 이루어나가시는 분임을 알 수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3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