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6-07 17:57:15 ]
인간의 도덕성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주장
복음을 몰라도 양심으로 구원받을 수 있을까
구원의 범위에 대하여 이미 언급한 세 가지 견해(제한주의, 보편주의, 사후복음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포괄적 견해’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예수만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요 유일한 구원자라는 것을 믿는다.
인간이 구원받는 다른 이름은 절대 없다고 믿는다(행4:12). 또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누구도 아버지께로 갈 방법이 없음을 믿는다(요14:6). 모든 종교가 하나님께로 인도한다는 다원주의 견해가 비성경적이고 부정확하다는 사실에도 동의한다.
그렇지만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든지 모르든지에 관해서는 개의치 않음을 전제로 한다. 다시 말해서, 예수와 분리해서 인간이 구원받을 수는 없지만, 예수를 통해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더라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믿는 것은 아는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즉 이들의 주장은 사도행전 14장 17절을 근거로, 역사상 어느 때도 하나님이 자신을 증거하지 않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단지 어떻게 이러한 증거에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반응하느냐에 따라 심판받는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을 포괄적 견해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이름을 알든지 모르든지 그리스도를 향하여 열린 마음만 있다면, 아무든지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각자 진리의 빛을 가지고 있다
성경은 하나님이 모든 세상의 주시며 모든 세상을 사랑하시고 온 세상을 구원하시기를 원하신다고 가르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온 세상을 자신의 증거 없이 놓아두시지 않으신다(시19:1~4;행14:17;롬10:18;딤전2:4;벧후3:9).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은 ‘그 만드신 만물 가운데 보여 알’ 수 있다(롬1:20).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알지 못할 때, 하나님은 사람들의 마음속 증거들을 근거로 하셔서 사람들을 판단하시고 역사하신다. 바울은 말한다.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송사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 곧 내 복음에 이른 바와 같이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그날이라”(롬2:14~16).
포괄적 견해의 지지자들은 모든 사람이 각자 어느 정도 진리의 빛을 가지고 있으며, 이 빛이 예수 그리스도라고 주장한다(요1:9;8:12). 어떻게 이러한 빛에 반응하느냐가 각자 영원한 본성과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각자가 무엇을 아느냐가 각 사람의 판단 기준이 된다. 예수도 여러 가지 비유로 이 점을 강조하셨다. 예를 들면, 누가복음 12장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말씀하셨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예비치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치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찾을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제한주의 견해의 지지자들은 사람들이 믿지 않은 이유가 사람들 자신의 잘못이 아닐지라도 하나님이 사람들을 심판하신다고 주장한다. 켈빈주의처럼 하나님께서 그들을 택하지 않으셨든지, 아니면 알미니안주의처럼 불행히도 복음이 선포되지 않은 곳에 태어났기 때문에 말이다. 어느 쪽이든 인간의 도덕성은 구원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만약 하나님이 개인의 임의적 선택이나 태어난 때와 장소의 우연성 때문에 사람의 영원한 운명을 정하신다면, 하나님이 전적으로 사랑이시며 선하시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포괄적 견해의 지지자들은 누가복음 12장 비유로 예수가 가르치시는 사실로 볼 때 인간의 공정과 정의와 도덕성이 구원과 상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한다. 하나님은 천국으로 인도하는 순전한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이 지옥에 가게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구원은 누구나 얻을 수 있고, 하나님은 모두 구원받기를 진실하게 원하신다는 점을 강조한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4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