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곤 목사의 평신도신학<26>]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를 확실히 믿어야 한다

등록날짜 [ 2011-06-21 14:59:54 ]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할 의무는 인간에게 있어
전도와 선교의 책임 하나님께 돌려서는 안 돼

이번 호는 구원의 범위에 대한 포괄적 견해 둘째 글을 싣는다. 포괄적 견해는 예수만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요, 유일한 구원자라는 것을 믿는다. 인간이 구원받는 다른 이름은 절대 없다고 믿는다(행4:12). 하지만 예수를 통해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더라도 구원받을 수 있다고 믿기에 다소 논란이 되는 견해다.

믿음의 대상에 대한 모호성
처음에는 근시안적으로 유대주의에 고집스럽게 갇혀 있었던 베드로는 몇 가지 기묘한 환상을 본 후 마침내 하나님 사랑의 보편성을 깨닫는다. 나중에 베드로는 하나님은 편애하지 않으신다고 이방인에게 말했다.

또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받으신다”(행10:35)고 말한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에게 보상하신다. 그들이 믿음을 세련되게 표현하지 않더라도 말이다(히11:6).

바울이 말한 바로는 “인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거하게 하시고 저희의 년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하셨으니 이는 사람으로 하나님을 혹 더듬어 찾아 발견케 하려 하심이로되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떠나 계시지 아니하도다”(행17:26~27)라고 했다.

이는 하나님의 세계를 향한 섭리 가운데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 안에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믿음을 갖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고 주장한다. 바로 이 때문에 성경은 반복적으로 이스라엘 자손도 아니고 예수를 알지 못하고 여호와를 알 것이라고 기대조차 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구원으로 이끈 그들의 믿음을 칭찬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멜기세덱이나 이드로, 욥, 라합같이 믿음이 충만한 사람들에게 감사하며(창14:17~20;출18:1~12;욥1:1;히11:31), 이러한 사람들은 죄인이었으며, 다른 이들만큼이나 구원이 필요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어떠한 잘못이 예수를 명확히 믿는 데 방해되는 것은 아니며, 그들이 구원받은 것은 확실하다고 한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 그들은 지식은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달라서 믿음을 갖게 하지 못하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지식이 아니라 심중을 보고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 안으로 그들을 품으신다고 주장한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아는 정도와 상관없이 믿음을 가진 모든 자를 품으신다는 사실을 성경이 수많은 암시로 나타낸다고 한다. 바울은 “우리가 수고하고 진력하는 것은 우리 소망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둠이니 곧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자의 구주시라(딤4:10)”고 말한다. 이 구절은 하나님의 구원 범위가 단지 믿는 자들 이상을 포함한다는 사실을 드러낸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예수께서도 “우리에 들지 않은 다른 양”을 언급하셨으며(요10:16), 이 양들은 아직 목자와 만난 적이 없어서 자신들이 양인지조차 모르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그럼에도 그들의 심중은 목자를 향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마도 예수께서 마태복음 25장에서 심판의 날에 대한 종말론적 경고를 하셨을 때, 이러한 익명의 양들에게 말한 것이었을 것이라고 한다. 같은 본문에서 예수는 자신을 분명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옷 입으시게 하고 드시게 하고 옥에 갇히신 것을 돌아보고 여러 가지 일을 예수께 한 많은 사람을 영접하신다(마25:36~40)는 것이다. 반대로 예수를 알았다고 많은 사람이 생각했을지라도 그들의 믿음이 순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예수에게서 배제당할 것이라고 말한다(마25:41~46).

복음의 긴급성 배제
문제는 이러한 구원에 대한 포괄적 견해는 종교 다원주의 견해와 별 차이가 없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물론 구원을 위해서 예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는 않다고 주장하는 다원주의 견해와 구원을 위해 예수를 꼭 알 필요는 없다는 포괄적 견해는 확실히 다르다.

또 포괄적 견해는 다른 복음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누구도 십자가 구속 사역과 분리하여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도를 알든지 모르든지 상관없이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그리스도 구속의 역사가 이루어지고, 그 사람 속 믿음을 하나님은 확실히 알고 계시다는 포괄적 견해의 주장은 종교다원주의 견해와 별반 차이가 없다.

또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명백한 메시지와 상관없는 시대와 장소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믿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하는 포괄적 견해는 예수께서 명령하신 전도와 선교의 긴급성을 무의미하게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4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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