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곤 목사의 평신도신학 <27>] 현대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창조론

등록날짜 [ 2011-07-12 13:02:40 ]

진화론의 한계와 창조연대에 관한 네 가지 견해

과학자들이 발표한 바 진화론은 논쟁할 수 없는 확실한 과학적 사실이며, 지구 나이는 약 45억 년이라고 주장한다. 크리스천으로서 우리는 현대과학의 주장과 창세기 내용을 함께 이해할 수 있는가? 과학자들은 현대과학의 주장과 창세기 내용이 조화를 이룰 수 없다고 말한다. 창세기 1장은 종교적 신화(神話)지만, 과학은 사실에 기초를 둔 학문(學問)이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그렇다면 크리스천은 이 현대과학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현대과학이 설명하는 창세기
세계를 바라볼 때, 정통 기독교인들과 복음주의자들은 신의 존재를 믿음으로 바라본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삼위일체 하나님 홀로 그의 창조 세계 안에서 모든 피조물의 창조자시며 주권자시라는 것이다(창1~2장;골1:15~17;히1:3). 그러므로 복음주의자들은 물질주의나 자연주의가 실제 세계를 이해하는 방법을 인정하지 않는다. 물질주의나 자연주의는 우주를 신이 창조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복음주의자들은 신과 만물 세계의 차이를 구별하지 않는 범신론(pantheism, 하나님이 곧 만물 세계), 우주만물은 신 안에 존재한다고 믿는 만유 내재신론(panentheism), 유일신 존재를 부정하는 다신교(polytheism) 등 다른 영적 세계관을 인정하지 않는다.

복음주의자들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공통으로 믿지만, 언제 또 어떻게 창조하셨는지에 관해서는 각각 다른 견해를 표명한다. 다시 말해, 창세기 1장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그리고 창세기 1장을 현대과학 견해들과 어떻게 관련지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각각 다른 목소리를 낸다.

창세기 1장에 관한 다양한 해석은 현재 새로운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동안 특히 수백 년 전까지 이 문제로 고민했다. 그러나 창조연대에 관한 기독교 내의 논쟁은 약 150년 전 다윈 진화론 발표 이후 더욱 격렬해졌다.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고 가르치고 또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요1:1)”고 가르친다. 이러한 기본적인 원리의 간단한 설명은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이 창조되기 전에 계신 분이며, 하나님께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살아 있는 것의 존재와 생명의 근원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진화 과정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지 상상할 수 있다. 그리고 과학적 증거라고 하는 것 또한 어떤 유기체의 아주 미묘한 변화 정도에 불과하다. 이것은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는, 아예 종이 변할 정도의 진화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는 성경 말씀은, 과학적인 절대 진리라기보다는 우리가 모든 창조물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사실을 알게 해준다. 그 사실은 우리가 무엇을 위해 창조되었으며, 하나님은 우리가 어떻게 살기를 원하시는지에 관한 것이다.

창세기와 관련한 네 가지 견해
그럼에도, 창조연대에 관한 논쟁과 하나님이 진화론을 수단으로 창조하셨는지에 관한 논쟁이 교회와 세상 사이에 계속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하여 네 가지 쟁점을 설명하고자 한다.

창세기 1장에 기록된 ‘날’에 관해서는 적어도 수십 개 견해가 있다. 그러나 복음주의 안에서는 현재 네 가지 주요한 견해가 있다.

첫째, 어린 지구 견해(Young earth view)다. 이 견해는 창세기 창조에 언급한 ‘날’들이 문자적으로 연속적인 24시간을 의미한다고 주장하는 견해다. 이 견해에 따르면 창조 사건은 만 년 전보다 일찍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둘째, 오랜 지구 견해(Day-age view)다. 이것은 창세기 1장 ‘날’들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어느 정도 기간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한다. 이 견해에 따르면 창조 사건은 현대 과학이 주장하는 만큼 오래전(수십억 년 전)에 이루어진 것이다.

셋째, 오랜 기간 이론(Gap theory)은 창세기 1장 1절과 2절 사이에 오랜 기간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창조의 시작은 아주 오래전이며, 그 후 문자적 의미 그대로 24시간이 하루인 여섯 날로 창세기 1장에 나오는 ‘날’들에 재창조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넷째, 문학적 구조 견해(Literary framework view)는 앞의 세 가지 견해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의도는 좋았지만 기본적으로 견해의 기초가 잘못되었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앞의 세 경우 다 창세기 본문에 대하여 잘못된 질문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견해는 창세기의 저자가 하나님이 세계를 어떻게 창조하셨는지 그리고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에 관해서 설명하고자 하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 창세기 1장의 목적은 다신교 세상문화에 대해 유일신 하나님을 선언하는 것이므로 옛날 시대에 현대 과학의 질문을 강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음 호부터 창세기 1장에 관한 이 네 가지 견해들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4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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