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곤 목사의 평신도신학<28>] 창조는 불과 몇 천 년 전에 이루어졌다

등록날짜 [ 2011-08-09 13:52:40 ]

창세기 1장의 ‘날’은 말 그대로 24시간 의미
말씀을 비유로 표현하지 않음을 주장한 이론

창세기 1장에 기록된 ‘날’에 관해서는 현재 네 가지 주요 견해로 논쟁하고 있다. 첫째, 어린 지구 견해(Young earth view) 둘째, 오랜 지구 견해(Day-age view) 셋째, 오랜 기간 이론(Gap theory) 넷째, 문학적 구조 견해(Literary framework view)다. 이번 호에서는 이 네 가지 견해 중 어린 지구 견해에 대해 알아본다.

지구의 나이가 수십억 년이며 생명체는 수백만 년 동안 진화하였다는 사실은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에서 정설로 통하는 자연주의적 발상이다. 이 사실은 매우 복잡하고 증명되지 않은 이론임에도 전통적으로 의심할 여지 없는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현대인들에게 인간이라는 존재가, 시간과 공간에서 거의 무한대로 확장하는 우주에 비해 아주 작고 일시적인 부분이라고 느끼게 해준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창조에 대해 성경이 말하는 이해와 정면으로 부딪친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전 우주를 단지 6일 만에 창조하셨다고 선언하며 시작한다(창1:1~31). ‘날(day)’은 일반적으로 스물네 시간의 기간을 의미한다. 어린 지구(Young Earth) 창조론자들은 ‘날(day)’이라는 단어를 특별한 다른 의미로 해석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음 다섯 가지 성경적 논거(論據)는 이러한 주장을 지지한다.

첫째, 창세기 1장에서 나타나는 단수 명사의 유형으로 히브리 단어 ‘욤(날, day)’은 항상 24시간의 기간만을 의미한다. “여호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때(욤, day)에 천지의 창조된 대략이 이러하니라”(창2:4). 여기서 한국어로 ‘때’라고 표현한 단어는 히브리어로 ‘욤’이며 영어로는 ‘day’로 표현한다. 즉 한 날(24시간)을 의미한다.

둘째, 중요한 사실 하나는 ‘날(day)’이라는 단어가 특별한 숫자와 함께 쓰일 때마다, 창세기 1장처럼 ‘날(day)’은 항상 일반적인 24시간을 말한다(창8:14;민29:1). 어떤 이들은 호세아 6장 2절을 예로 들어 반문하기도 한다.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제 삼일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 앞에서 살리라.” 여기에서 ‘날’은 한 시대나 세대를 의미하며, 두 시대가 지난 후에 주님은 이스라엘을 부활시킬 것이고 셋째 시대에 이스라엘을 일으키신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학자들은 이 구약의 구절을 고린도전서 15장 4절과 연결하여 예수께서 삼일째에 부활하실 것을 예언한다고 말한다. 바울은 분명히 호세아서가 문자 그대로 24시간의 기간을 언급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셋째, 창세기 저자가 각각의 ‘날(day)’을 묘사할 때 ‘저녁’과 ‘아침’을 아울러 언급한 사실은, 독자들이 일반적인 ‘날’들로 이해하기를 바란다. ‘저녁’과 ‘아침’을 언급하면서 시대를 언급하는 것은 부자연스럽다. ‘저녁’과 ‘아침’을 언급한 다른 곳의 성경 구절들도 확실히 문자 그대로의 ‘날’들을 언급한다(삼상17:16;대상16:40;대하2:4;시55:17).

넷째, 창세기 1장 14절을 살펴보자. “하나님이 가라사대 하늘의 궁창에 광명이 있어 주야를 나뉘게 하라 또 그 광명으로 하여 징조와 사시와 일자(days)와 연한(years)이 이루라.” 누구도 ‘일자(days)와 연한(years)’을 문자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창세기 저자가 같은 단어를 가지고 갑자기 ‘시대(days)’들을 이야기하다가 문자적인 의미인 날(day)을 표현한다는 것은 부자연스럽다. 창세기 저자는 1장 전체를 통해 일반적인 의미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결론이다. ‘연한(年限)’은 365일을 의미하고 ‘일자(日子)’는 24시간의 시간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창세기 1장에 나타난 어린 지구 창조 이론의 가장 강력한 주장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가 창세기에 정한 패턴을 따라가도록 명령한 것이다. 즉, 엿새는 일하고 이레 되는 날에 안식하라고 하신 것이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출20:8~11).

이러한 다섯 가지 주장은 창세기 1장의 ‘날’을 일반적인 24시간으로 받아들일 것을 당연히 여기게 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서구 지식인들이 믿고 있는 것처럼 지구의 나이가 수십억 년이 아니며, 또 진화 과정이 수백만 년에 걸쳐 일어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인간 출현이 진화의 마지막 과정에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성경을 따라간다면 지구의 나이는 몇 천 년에 불과하고 그 역사의 중심에는 인간이 있다고 결론지어야만 한다. 그리하여 어린 지구 견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우리 인간은 태초부터 지구를 돌보며 섬기는 자로서 이 땅에 창조되었다(창1:26~31)고 말한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5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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