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1-19 16:49:53 ]
앞으로 올 평화의 왕국을 위해 기다리며
후(後)천년주의 견해는 주님이 재림하셔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때는 이미 그의 교회를 통해 천 년 동안 이 땅을 다스리고 난 후라고 주장한다. 전(前)천년주의나 무(無)천년주의와는 달리 후(後)천년주의자는 그리스도는 전 세계가 기독교화한 이후에 재림하실 것이라고 믿는다.
후(後)천년주의자 사이에도 몇몇 다른 점들이 있다. 청교도나 19세기 많은 복음주의자 등 고전적 후(後)천년주의자는 요한계시록 20장에 언급한 천 년을 문자적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현대 후(後)천년주의자는 천년왕국이 주님께서 세상을 다시 찾으시고 안식하시게 될 완전하고 전반적인 시대의 상징적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또 후(後)천년주의자는 언제 천년왕국이 시작하느냐에 대해서도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 고전적 후(後)천년주의자는 근래(近來)에 천년왕국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므로 머지않은 시기에 세상을 하나님께 돌려드릴 교회의 선교가 곧 완성할 것이라는 데에 낙천적이다.
그러나 그들의 낙천주의는 우리가 이미 천년왕국에 들어와 있다고 주장하는 다른 후(後)천년주의자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 사탄은 원칙적으로 이미 결박됐고 그리스도는 원칙적으로 이미 왕위에 오르셨다. 비록 이 사실이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을지라도 말이다.
하지만 이런 차이가 있음에도 모든 후(後)천년주의자가 동의하는 요점이 있다. 즉 전 세계 복음화를 위해 교회는 애써야하며, 이후에 주님께서는 육체로 재림하게 될 것이고 세상 역사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들려올라가지 못하고 남은 자들이 처하게 될 공포는 전(前)천년주의 교리 중 가장 잘 알려진 사실이다. 후(後)천년주의자는 이런 견해를 회의적이며 비성경적이라고 여긴다. 이런 관점은 전(前)천년주의가 지배적인 복음주의교회가 왜 개인적 구원에는 열정적이지만 사회의 악에 대해서는 무관심한지를 설명해 준다. 이런 관점에서 현대 복음주의자들은 후(後)천년주의 영향력이 컸던 19세기 복음주의와 대조를 이룬다. 사회의 변화 없이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영혼을 구원할 수 있다는 생각은 후(後)천년주의자에게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후(後)천년주의자는 전(前)천년주의자의 생각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과는 반대라고 여긴다. 예수께는 사람들이 언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지를 물었을 때 전(前)천년주의자들이 대답하는 것과는 달리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 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0~21)고 대답하셨다. 본질적으로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언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지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가르치셨다.
예수는 많은 가르침 속에서 ‘지금(now)’ 임한 하나님 나라와 ‘나중(then)’에 임할 하나님 나라 사이의 연속성을 강조하셨다.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기를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마13:33)고 하셨다. 이 비유의 가르침은 하나님의 나라는 작은 방법으로 시작하지만 전체 정원이나 전체 반죽 덩어리를 덮을 때까지(즉, 세상을 덮을 때까지) 신비스럽게 점점 자라난다는 것이다.
이런 견해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점점 넓혀져서 전 세계에 점차적으로 확장하도록 교회는 신실하게 기다리며 사역해야 한다. 세계 타락 풍파의 흐름을 끊는 일에 그리스도인이 할 일은 전혀 없다는 식의 패배주의적 관념은 주님께서 그리스도인에게 주신 하나님 나라의 권위를 부인하는 것이고,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교회의 열의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선택하시고 세상 속에 자신의 아들을 보내기까지 세계 역사를 통해 일하신 중심 목적은 세상과 사람들을 자신의 것으로 바꾸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자신의 대리자로 세상 위에 세우셨다. 그러나 그들은 사탄에게 굴복하여 그들의 권위를 굴복시켰다. 지금 주님은 그의 대적을 패배시키고 그의 백성을 해방하시며 세상을 다시 회복하는 중이시다. 천년왕국은 주님의 목적을 이루시게 될 세상 역사의 때를 가리킨다.
후(後)천년주의자는 천년왕국이 역사가 나아가는 목적지라고 기대한다. 성경은 주님께 “모든 무릎이 꿇겠고 모든 혀가 맹약하리라”(사45:23~24)한 그때를 고대하고 있다. 신약에서는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2:10~11)고 말한다. 이런 때가 그리스도 메시아가 최고 권좌에서 통치하실 때다.
메시아가 결국에는 그의 모든 대적을 물리치고 온 세상을 통치할 것이다. 원칙적으로 이런 통치는 예수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할 때 시작됐다. 남은 유일한 일은 하나님께서 이미 세우신 원칙에 따라 교회가 성령의 능력에 의해 실제로 적용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전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의의 통치를 점차적으로 명백하게 하려는 수단이 되고자 부르심을 받았다. 그들은 구원의 복음을 대중이 받아들이고 모든 나라가 기쁜 소식을 들을 때야 비로소 주님께서 돌아오신다(마24:14)는 것을 알고, 온 세계에 가서 모든 족속을 제자 삼을 것을 명령받았다(마28:18~20).
이미 예수께서는 사탄이 세상에서 쫓겨나가고 있음을 확신해 주셨다(요12:31~32). 겨자씨는 심겨졌다. 그리스도인은 자신 안에서 자신을 통해서 그 씨앗이 자라나게 해야 한다. 온 세상을 다 덮을 때까지 말이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7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