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곤 목사의 평신도신학 <47>]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능력이시다

등록날짜 [ 2012-05-29 10:35:20 ]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증(영구한 구원의 보증 견해) <2>

인간은 변덕스럽고 그 능력이 제한돼 있지만, 하나님은 제한 없는 능력과 변치 않는 속성을 지니신다. 그러므로 구원 문제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에 달려 있다.

구약에서 구원의 본질을 아직 완전히 드러내지 않았을 때 다윗은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저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손으로 붙드심이로다”(시37:23~24).

믿는 자들의 발걸음이 확고함과 그들이 절대로 곤두박질치지 않는다는 확신은 우리가 아닌 하나님의 능력과 신실하심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다윗은 의로운 자들이 “영영히 보호를 받을 것”이라는 의미와 함께 하나님께서 “자신의 성도를 버리지 아니하심”을 찬양한다(시37:28). 하나님께서 믿는 자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지 믿는 자들이 스스로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말한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지켜진다는 가르침은 신약에 더욱 명확하게 나타난다. 바울은 이 점을 빌립보 교인들에게 분명히 했다.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빌1:6).

마찬가지로 그는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살전5:24)고 덧붙이며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영원히 성화(聖化)할 것이라고 기도한다. 믿는 자들의 지속적인 성장은 그들이 처음 구원 받은 것만큼이나 하나님의 능력에 의존한다. 이런 이유로 구원은 보증되는 것이다.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믿는 자들에게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기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너희가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입었나니”(벧전1:4~5) 하고 선언할 때 같은 진리를 가르친다.

유다는 믿는 자들을 “부르심을 입은 자 곧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 사랑을 얻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지키심을 입은 자”(유1절)라고 언급할 때 비슷한 용어로 말한다. 나중에 유다는 “능히 너희를 보호하사 거침이 없게 하시고 너희로 그 영광 앞에 흠이 없이 즐거움으로 서게 하실 자”(유24절)라고 기도한다.

믿는 자들의 기업은 ‘썩지 않는 것’이다. 이런 기업은 하나님의 능력에 의존하기에 썩지도, 사라지지도 않는 것이다. 믿는 자들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받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안전하게 지켜지는 것처럼, 우리의 기업은 하늘에서 안전하게 보호된다.

믿는 자들의 보증은, 믿음을 지니는 순간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 자신의 영원한 생명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근거로 한다. 영원한 생명은 끝이 있을 수 없다. 이런 가르침의 배경은 구약에서 발견된다. 신약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영광이 나타나나 이전에 이미 구원은 영원한 선물로서 묘사됐다.

이사야는 “이스라엘은 여호와께 구원을 입어 영원한 구원을 얻으리니 영세에 부끄러움을 당하거나 욕을 받지 아니하리로다”(사45:17) 하고 선언했다.

예레미야를 통해 주님은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기 위하여 그들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는 영영한 언약을 그들에게 세우고 나를 경외함을 그들의 마음에 두어 나를 떠나지 않게 하리라”(렘32:40)고 말씀하신다. 주님은 그의 백성과 한 언약이 영원하게 할 뿐만 아니라, 믿는 자들의 마음에 경외함을 두시는 분이어서 백성이 자신을 떠나지 않게 하신다는 사실 때문에 이 구절은 중요하다.

구원의 영원한 속성은 신약에서 더욱더 명확하게 나타난다. 예수께서는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고 가르치신다. 믿는 자들이 이미 영생을 얻었다는 말씀에 주목해야 한다.

베드로는 믿는 자들이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니라”(벧전1:23)고 말한다. 영원한 생명은 믿는 자들에게 미래의 소망이 아니다. 바로 현재의 실제다. 이 때문에 예수께서는 믿는 자들이 이미 사망에서 생명으로 나왔다고, 또 심판 아래로 나갈 것에 관하여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만약 하나님께서 믿는 자를 평가하고 계신다면 ‘믿는 자는 (아마도) 영생을 얻고 (아마도)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질 것이고 (아마도) 심판에 이르지 아니할 것이다’라고 예수께서 말씀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예수께서는 이런 주제를 더욱 강조하시며 말씀하신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저희를 알며 저희는 나를 따르느니라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저희를 주신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요10:27~29).

주님의 양은 창조되지 않고, 또 끝나지 않는 하나님의 생명을 얻는다. 이런 이유로 예수 그리스도는 그들이 절대 멸망치 않고 누구도 그들을 뺏어갈 수 없다고 약속하신다. 구원의 선물과 하나님의 부르심에 하나님은 절대 후회를 하지 않으신다(롬11:29). 예수의 피 공로는 단번에 모든 믿는 자를 위해 하나님과 화해를 이루었다.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의 희생은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히10:14) 하고 말한다.

지금까지 아우구스투스와 칼뱅의 전통을 따르는, 무조건적 보증을 고수하는 사람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주장을 살펴보았다. 다음 주부터는 알미니안주의자가 주장하는 조건적인 보증에 관한 관점을 살펴보자. 

위 글은 교회신문 <291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