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청년회 사회복지선교국의 정바울이라고 합니다. 저는 세상 사람들이 보기엔 좀 특별하게 생겼지만 전 이런 모습이라도 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답니다, 전 첫돌이 되기 전에 ‘흑황달’이란 병으로 뇌성마비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9살인가 10살까진 누워서 천장과 TV만 계속 멀뚱멀뚱 보고 있어야만 했죠. 그런데 매일 밤 저희 어머니의 눈물어린 기도가 응답되어서 누워서만 생활하던 제가 앉기도 하고 무릎으로 다니기도 하게 된 것입니다. 너무 감사한 일이 많지만, 무엇보다 제가 감사드리는 것은 어려서부터 어머니를 통해서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을 주님으로 모시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제가 장애가 없었더라면 지금처럼 예수님을 알지도 믿지도 않았을 것이고, 오히려 세속적으로 아주 타락했을 것이라는 것을 전 잘 압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모습을 통해서 저를 만나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영적으로 풍족한 교회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더욱 감사할 뿐입니다. 어휴~ 그리고 보니 제가 연세중앙교회 다닌 지가 벌써 3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3년 전, 마음도 힘들고 교회도 바꿔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처음엔 다른 교회로 가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웃의 어떤 집사님이 연세중앙교회가 성령이 충만하고 뜨겁다고 말씀하시기에 그 집사님보고 연세중앙교회 좀 소개시켜 달라고 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안재영 사회복지국 국장님과 김상근 이웃사랑실 실장님이 오셔서 저희 어머니랑 저랑 대화를 나누고 가셨습니다, 대화하면서 왠지 모르는 사랑과 정이 느껴졌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첫 주일, 기대감에 갔습니다. 목사님이 왜 그렇게 설교시간에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시던지 몇 번 깜짝깜짝 놀랬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청년회 신입국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잘해주시더군요. 그래서 혹시 이단이 아닌가 생각했었습니다. 저녁예배 때, 마침 성가대 감사예배더군요. 찬양을 들으면서, 또 목사님이 열정적으로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시는 그 안에는 성도를 사랑하시는 구령의 열정이 있다는 것을 느끼며, 청년들이 아름답게 충성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교회는 정말 살아 있는 교회구나. 안심하고 다녀도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그 사랑의 설교와 형제자매들의 그런 모습들이 저의 모난 부분을 깎아가고 있답니다. 제가 사회복지국에만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청년회 중에선 사회복지국이 제일 좋은 거 같아요.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참사랑부 아이들, 그리고 영혼들을 사랑해서 기도하는 직분자들이 있고, 섬기기와 나누기를 좋아하는 형제자매들이 있습니다.
저도 사회복지국 식구들의 모습을 닮고 싶은데 그렇게 잘 안 되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갖고 있는 큰 비전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컴퓨터에 관심이 많고, 비교적 잘 다루는 편입니다. 그런데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국 중에 인도가 세계 2위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 컴퓨터 일을 빙자해서 인도로 가서 거기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하는 것이 제 꿈이랍니다. 물론 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제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께서 이 일을 하실 줄 믿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좋은 길로 저를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주님 가장 기뻐하시는 대로 저를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4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