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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은 연세중앙교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해이다. 대성전 건축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교회신문에서는 새해를 맞이하여 윤석전 담임목사를 만나보았다. 편집위원들과 이루어진 두 시간 의 대담을 통해 2004년 연세중앙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함께, 대성전 건축을 통한 우리 교회의 비전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바쁘신 일정 가운데에서도 시간을 할애해 주시고 성심성의껏 답변해 주신 목사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지면을 통해 함께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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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신문 ‘영혼의 때를 위하여’와의 신년대담을 위해 시간를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2004년 새해를 맞이하여 성도들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싶으신 바를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2004년도는 모든 성도들에게 도약의 해, 변화의 해, 자신의 믿음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중심으로 영적으로 살던 사람들이 육신의 소욕과 물질 편의주의에 빠져 기도와 전도와 충성을 소홀히 하고, 물질 문명을 인간의 최고 가치로 여겨 점점 영적 생활을 잊어버리는 영적 침체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첫사랑을 회복하여 자신의 충만한 영적 생활 속에서 대성전을 수용할 만한 신앙 인격을 갖출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 2004년도 교회 표어를 ‘사랑으로 이룩하자’로 정하신 이유와 성도들이 어떻게 실천 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우리 교회가 해야 할 일 세 가지를 생각하면서 올해의 표어를 정했습니다.
첫째, 신앙생활은 하나님을 사랑하며 자기를 사랑하는 생활이어야 합니다. 예배에 부지런히 출석하는 것이 신앙생활의 전부라는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큰 사랑을 기억하면서 그 사랑을 모두 누릴 수 있도록 자기를 사랑해야 합니다.
둘째, 성령 충만한 믿음 안에서 기도하고, 충성하고, 주의 사랑이 넘치는 자신과 교회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성도와 성도 간에, 기관과 기관 간에, 또는 같은 기관 내에서도 서로 마음을 합하지 못해 서로의 갈등을 겪는 경우를 보면 과연 연합을 위한 기관의 존재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자신의 영적 생활을 향상시키고 전도에 힘쓰는 영적 코이노니아를 이루어가는 것이 기관 활동의 목적이라는 것을 명심하면서 하나님과의 영적인 관계, 서로의 사랑과 믿음의 관계를 올바로 형성했으면 합니다. 서로 아픈 상처를 싸매 주고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실천함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이웃이 행복한 모습을 보고 자신도 영적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셋째, 전도한 사람의 믿음이 정착할 때까지 책임 의식을 가지고 끝없는 사랑과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한번 교회에 데려오는 것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하는 자기 만족을 버려야 합니다. 내가 전도한 사람은 그 영혼이 하나님 나라 갈 때까지 책임지고 섬긴다는 차원에서 ‘사랑으로 이룩하자’라는 표어를 정하게 된 것입니다.
△ 대성전 건축은 어떻게 진행되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성전 건축은 예정된 계획대로 잘 진행되어 가고 있습니다. 좋은 설계, 좋은 건축 회사, 좋은 품질, 그리고 좋은 기능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건축 위원들과 함께 면밀히 검토하면서 지금까지 진행해 왔습니다. 그 동안 네 군데 설계 변경을 했습니다. 첫째는 위층 가운데 발코니와 출구 사이 문으로 인해 강단이 잘 보이지 않는 좌석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높이를 약간 조절하는 설계 변경을 했습니다. 둘째는 교회 주변 지역의 고도제한으로 5층 높이로밖에 건물을 지을 수 없어서 성전이 전체적으로 내려앉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75cm를 높이는 설계 변경을 했습니다. 성전이 높아져서 답답하지 않으면서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그만큼 땅을 파는 토목공사 비용을 절약하고 동시에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셋째는 복지관 건축 계획으로 인해 마당을 지하로 파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과감하게 복지관을 지을 수 있도록 미리 땅 속에 기둥을 묻는 기초공사를 해놓고 그곳을 파내서 2300여평의 지하 주차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성전 전체를 오르내리는 계단 넓이를 상당히 넓혀 놓았다는 것입니다. 가장 편한 자세로 다니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 대성전 건축의 재정적인 어려움에 대해, 그리고 성도들이 협조할 것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담임목사가 성도들 앞에 교회 건축의 재정적인 어려움에 대해 강력하게 말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성도들 중에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성도들 마음 속에 성전을 잘 지어보겠다는 열망이 많은 만큼 재정의 어려움을 말할 때 얼마나 안타까와 할까 하는 염려 때문입니다.
지금도 상당히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다행히도 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융기관의 협조도 한계가 있고 마냥 그것에 의지할 수는 없습니다. 교회가 부채를 안게 되면 결국 이것은 성도의 짐이 되는 것이며 이것이 목회자에게 향후 문제의 소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로 인해 하나님께 더 기도하게 되고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으로 해야되겠다고 하는 영적인 갈망이 더 커진다는 것입니다. 결국 사람은 할 수 없으나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고 하는 한 단계 성장하는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 성도들이 가장 민감하게 관심을 갖는 주차장, 자모실, 각기관 활동 장소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 많은 자모들이 담임목사의 얼굴을 보면서 예배 드리기를 소원하고 있기 때문에 자모실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대성전 양쪽에 자모실을 만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자모실 양쪽에 충분한 화장실을 준비하여 아이들과 자모들이 불편하지 않게 했습니다. 계단식으로 만들어 목사가 앞뒤 어디서나 잘 보이도록 했으면 좋겠는데 아이들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부득불 바닥을 반듯하게 만들 수밖에 없는 애로점이 있었습니다.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온돌을 깔아 쾌적한 자모실을 꾸몄으나 뒷편에서는 시야가 가린다는 점에서 안타깝습니다.
주차장 공간 문제도 처음 계획한 것보다 2,300평이 늘어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원활하리라 예상됩니다. 향후 주차장은 성도가 늘어나는 만큼 하나님께서 마련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기관 활동 장소는 성전을 둘러싸고 있는 것이 모두 기관 활동을 위한 공간입니다. 성전 밖에서 볼 때는 얼마 안 되어 보이지만 각 기관이 사용할 방은 많이 있습니다. 또 우리가 현재 성전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도 전부 기관 사무실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향후 우리 교회는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노인대학도 개설하고 유치원도 만들 예정이며 의료선교회등을 위한 복지관 건립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까지 감안하더라도 현재 기관활동을 위한 공간확보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 2004년도 교회 조직은 전도라는 지상과제를 목표로 구성하셨는데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2004년도는 구역·지역·기관 모두가 ‘사랑으로 이룩하자’라는 표어 아래 대성전에 들어갈 때 부끄럽지 않도록 자리를 채워야 합니다. 그러므로 올 한 해는 교회가 말씀으로, 기도로, 성령으로 하나 되어서 오직 영혼구령을 위해서 전진해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해 서리 집사의 자격에 최소한 한 명 책임전도의 열매라는 조건을 추가하였습니다. 집사가 하는 일이 전도하는 일이고, 교회를 섬기는 일이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일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한 사람이라도 지옥가는 숫자를 줄여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수많은 영혼을 살리자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집사들은 교회에서의 충성도 중요하지만 전도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집사의 자격이 전도의 열매를 가진 자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성도들이 전도할 때 한 가지 유의해야 할 것은 교회에 데리고 와야겠다는 열정보다 저 사람의 영혼을 살려야 되겠다 하는 열정이 동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강단에서 설교하면서 ‘내가 오늘 설교를 잘해야 되겠다. 저들이 잘 듣게 되겠다’라는 것보다 성도들이 타성에 젖은 신앙생활을 버리고 변화되기를 바라고, 구원의 확신이 없는 사람들은 구원을 받았으면 좋겠고, 처음 온 사람들은 예수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혼신을 다해 설교합니다. 내가 오늘 이 설교를 하다가 죽느냐 사느냐 생각할 겨를도, 내가 이 설교를 하다가 피곤해서 다음 설교를 하겠느냐 그런 생각할 겨를도 없이 오직 물에 빠진 사람 구할 때 아무런 생각 없이 뛰어내려가서 건져내야 하듯이 그런 자세로 설교를 하려 하고, 그런 마음으로 목회를 하고 있는데 성도들이 그런 심정을 몰라줄 때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 연세중앙교회는 어느 교회보다 평신도들의 활동이 활발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평신도 지도자의 중요성과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사도행전 자체가 평신도 운동입니다. 저는 교회를 개척한 시작부터 교인들을 첫째는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일을 책임 질 수 있는 사람으로 가르치고 싶었고, 둘째는 예수님도 날 위해서 죽으셨다면 나도 주님을 위해 죽을 수 있도록 가르치려고 했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살리기 위해 죽으셨고. 제자는 이 복음을 전하다 순교했으니 우리도 복음 전도를 위해 죽어야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명은 평신도나 목회자나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예수 믿고 구원받은 사람들이라면 자동적으로 가져야 되는 것이며 그런 영적 사역이라고 하는 맥락에서 평신도 운동이 자연적으로 활발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목사나 전도사나 소위 사명을 가졌다고 하는 목회자들에겐 의무가 될 수 있고, 사명이라는 틀 안에서 자기 합리화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평신도는 오직 자기 속에서 받은 은혜에 감사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성령이 스데반을 이끌고 나가고 빌립을 이끌고 나가 전도한것처럼 그렇게 나가서 복음 전도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오직 성령 충만할 때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가 시작부터 오늘까지 시간시간마다 성령 충만한 예배를 드리고, 또 기도를 통해 성령을 충만히 받도록 만들어 놓으려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평신도의 장점이 있다면 그것은 전도사나 목사가 심방할 때는 성도들이 마음의 문을 열지 않고 사무적으로 대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속사정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평신도 간에는 마음을 열고, 속사정까지도 드러내면서 생각도 같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서로 권면하면서 서로 영적 관리를 충분히 해줄 수 있어, 목회자가 해결하지 못하는 일을 평신도들이 가서 해결하기도 합니다. 성도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한 것이 평신도의 장점입니다. 평신도가 성령 안에서 초대교회 빌립과 스데반처럼 사역할 수만 있다면 목회자나 교역자보다 훨씬 나은 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평신도를 통한 결실을 개척해서 오늘까지 거둬 들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평신도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성경 대학이 있습니다. 이는 체계적인 성경 지식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의 영적 각성 운동의 계기가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성경 대학의 이러한 목적을 분명히 알고 다니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 대학을 위해서 수고하시는 권혁봉 교수님, 박세흥 교수님께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또 특별히 주일 1부예배는 육신의 소욕과 영적인 소욕의 갈등을 해결하고 세상과 내가 부딪쳐 가면서 신앙으로 대처하고 이겨낼 수 있고 영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게 해주도록 하는 설교를 하고 있으므로 평신도들에게는 아주 유익한 시간입니다. 주일 1부예배는 영적 생활로 들어가는 길이요, 성령 충만함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요, 말씀으로 새롭게 무장하는 기회입니다. 앞으로 주일 1부예배의 목적을 분명히 알고 정착이 된다면, 주일 1부 예배가 평신도들의 신앙 성장을 위해 가장 귀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 목사님이 외부성회에 나가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도들간에는 우리 성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2004년도에 주요 외부성회 계획과 아울러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위한 교회 내부 성회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 제 개인적으로는 외부 부흥성회에 나가는 것이 그리 탐탁치는 않습니다. 부흥성회를 나가려면 한 주 동안 성도들에 대한 염려가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은 그렇지 않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느 교회를 가든지 한 주간 부흥회를 마치면 그 교회가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는 것처럼 활성화되는 것을 여실히 보기 때문입니다. 목사와 성도간에 갈등이 심화된 교회, 성도간의 반목이 심각한 교회에서 한 주간 성회를 마치고 나면 갈등과 반목이 자취를 감추고 각종 문제가 해결되고, 교회에 생동감이 넘쳐나는 등 엄청난 영적인 파장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어느 곳으로 부흥회를 가든지 ‘남의 교회 일이 아니라 나의 일이요, 주님의 일이다’라고 생각하며 사심없이 모든 역량을 다해 성회를 하고 오는 것입니다. 이럴 수밖에 없는 입장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4년도는 기존 성도에겐 타성에 젖은 신앙생활을 고치고 새신자들에겐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해 시간이 허락하는 한 부흥회를 자주 하려고 합니다. 부흥회를 통해 얻은 영적인 힘을 가지고 대성전 정복을 이루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특별한 부흥성회도 중요하지만 매일 새벽기도를 성도들이 잘 활용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만큼 활성화가 되지 않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새벽의 말씀은 우리가 영적으로 살아가야 할 지침서와 같은 말씀들이 바로 그 시간마다 전달되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앞으로 우리 성도들이 새벽기도를 해야할 이유와 목적을 분명히 갖고 자신을 새벽기도 할 수 있는 형(型)으로 만들어 가야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육신의 요구를 버리고 영적 생활 할 수 있는 자로 육신을 길들여가야 하는 것입니다.
외국성회는 집회 요청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캐나다 같은 선진국의 경우 그들에게 신앙생활 자체가 하나의 문화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흥회 시에는 큰 은혜를 받지만 그 이후로 영적 생활을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될 수 있으면 외국집회를 자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갈수록 더 큰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날 수 있는 나라입니다. 금년에는 정식으로 국가의 승인을 얻어 북경에서 부흥회를 허락받아 놓은 상태이며 올해에 성회 준비가 확실하게 되면 다시 한번 가서 부흥의 불길을 당기는 계기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 우리 교회가 대형교회로 부흥성장함에 따라 지속적인 주목을 받고 있으며, 대성전 건축으로 인해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형교회에 대한 무작정의 비판도 많은데 목사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많은 사람들이 교회가 대형화 되어 간다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순복음교회가 대조동에서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리다가 교인이 늘어나서 서대문에 교회를 크게 지었습니다. 그곳에서도 아무리 예배횟수를 늘려도 다 수용할 수 없어서 현재의 여의도로 온 것입니다. 대형 교회는 처음부터 대형교회를 만들고자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인이 늘어나고 영혼 구령의 사역이 왕성하게 일어나는 교회는 어쩔 수 없이 교인을 수용하기 위해서 자연적으로 대형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관리 가능한 적정 인원만 두고 교인들을 떼어 주라고도 합니다. 저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몇천 명만 있어도 목회할 수 있는데 왜 대형교회를 지어 이 어려움을 겪을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교인들에게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하면 그들이 갑니까? 세상의 육신의 요구도 기왕이면 편한 자리에 앉고 싶고, 좋은 것 먹고 싶고, 좋은 것 입고 싶고, 좋은 집에 살고 싶은데 이보다 억만배 큰 영적인 요구는 더하지 않겠습니까? 영적 생활을 안 해본 사람들은 아무 교회에나 가면 어떠냐고 할 수 있습니다만, 영적 체험을 해본 사람들은 그 뜨거운 영적 경험 때문에 자기 영혼의 갈망하는 요청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모여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큰 교회의 필요성은 성도에 의해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것입니다.
또 교회가 기업화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그것은 운영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회의 재정도 어떻게 사회에 반환하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이 말하는 그런 사회 사업으로서가 아니라 거기 반드시 영혼 구령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즉 예수 믿고 구원받도록 하는 데 재정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찾아갈 때도, 소년소녀가장을 도울 때도, 사회속에서 어떤 일을 할 때에도 그 목적은 그 사람들이 예수 믿고 구원받는 데 있는 것입니다. 그가 이 땅에 살면서 육신의 불편함과 환경의 어려움을 겪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예수 안 믿고 죽어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당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영혼을 살리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교회가 기업화가 되어간다고 말하지만 기업이라는 것은 그 자체의 유익을 위하여 쌓아놓는 것인데 교회는 자기 유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유익과 수많은 사람들의 유익, 즉 예수 믿고 구원받아 무서운 지옥에서 벗어나 천국에 가기 위해 하는 사업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추진하는 사업은 누구 개인의 것도 아니고, 어떤 사람이 이끌어 나갈 것도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예수님이 머리가 되시고 주인이 되시고 우리는 그의 지체가 되어서 열심히 충성해서 영혼 구원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최고의 유익으로 생각하는 곳입니다.
대성전이 건축되면 우리 교회는 복지관을 만들어 이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할 것입니다. 그 모든 노력들의 최종 목적은 오직 영혼 구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교회의 재정관리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 교회의 재정관리는 어느 교회보다 투명합니다. 전 제직이 모여 사무처리회를 통해 재정 사용에 대해 철저한 심의를 거치며, 성도들은 누구든지 자신의 헌금 내역을 자유롭게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교회의 재정 관리자들은 바로 우리 교인들입니다. 재정의 수입 지출의 집행에 있어서도 모든 사람들이 인정할 만한 사회적 경력이 풍부한 전문가로 재정 감사를 두고 일년에 몇차례씩 철저한 재정감사를 합니다. 재정국에서 이같이 세심하게 재정을 검토하기 때문에 오늘까지 재정이 단 한가지도 사적으로 쓰여진 일이 없었습니다. 교회 일을 위해, 영혼 구원하는 일에, 구제하는 일 등 모두 공적으로 쓰여지고 있기에 우리 교회 재정은 투명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 주5일 근무제 문제가 점차 확대되면서 교계에서는 반대의 소리와 함께 많은 염려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 이 문제를 교회가 어떻게 지혜롭게 극복해야 할지 목사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많은 분들이 주5일 근무제가 되면 성도들이 금요일에 퇴근한 후 외지로 나가서 교회가 텅 비게 될 것이라고 염려합니다. 이것은 예배와 신앙생활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칠,팔십년 사는 육체가 즐기는 일을 위해 사는 것이 귀하냐, 영원히 사는 영적인 유익을 위해 사는 것이 귀하냐의 문제입니다. 이 점만 분명히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 교회 같은 경우에는 주5일 근무제를 통해 전도하는 시간과 기도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온 교인들이 교회에서 모이는 시간이 늘어나서 교회가 더욱 활성화 될 것입니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저는 주5일 근무제가 국가경제를 위해서는 다소 걱정이 되지만 신앙생활과 교회생활에 있어서는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주일 중에 주님을 위해 충성할 날, 기도할 날, 전도할 날, 모여서 주님의 뜻을 이룰 수 있는 날이 하루가 더 생겼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사실 하나님께서는 엿새 동안은 네 모든 일을 힘써 일하고 이레된 날은 쉬라고 하셨으니까 성경적으로 볼 때는 주5일 근무제가 맞지 않습니다. 세상이 육신을 사랑하다가 보니까 문화 속에서 자기 육신을 편안히 누리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생긴 제도일 것입니다. 우리는 주어진 날들을 주를 위해 쓰면 좋은 것입니다.
△ 현재 많은 대형교회가 후임자 문제로 고민하고 있으며 교회에 관심이 되고 있는데, 목사님께서 향후 우리 교회 후임자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지 알고 싶습니다.
▲ 우리 교회 후임자는 저보다 훨씬 더 영력 있고 능력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저는 그런 사람이 빨리 나타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후임자의 조건은 기도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목회하려는 사람, 성령 충만해서 오직 성령으로 초대교회 사도 바울이나 베드로와 같이 자기 지혜와 지식과 감정이 아닌 성령의 지혜와 지식을 갖고 주님의 심정과 구령의 열정으로 목회하는 사람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존중히 여기고 하나님 말씀의 일점일획에 목숨을 걸고 그 말씀을 절대 인정해 드리고 절대 순종하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또한 하나님을 배경으로 삼고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만인에게 보여주는 능력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사역을 위해서 자신의 삶은 물론 자기 목숨도 기꺼이 소모품으로 써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이루어가는 일에 생애를 다 바칠 수 있는 사람, 진정으로 주를 위해 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면서 흠도 없고 사욕도 없는 그런 사람이 후임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잘해 보려는 몸부림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엘리사나 바울처럼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를 양성시켜야 합니다. 우리 교회의 교역자들 중에 자기 자신을 양성시켜서 우리 교회도 맡고 한국 교계에서 큰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인물이 나타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어떤 후임자가 오더라도 반드시 우리 교회의 정체성을 이어가야 합니다. 기도하는 교회, 하나님 말씀에 절대 순종하는 교회, 성령 충만한 교회, 믿음으로 사는 교회, 주를 위해 죽도록 충성하는 교회, 영혼 구령을 위해서 몸부림치는 구령의 열정이 불타는 교회, 이 여섯 가지가 우리 교회의 정체성입니다. 이러한 교회의 정체성은 예배와 기도를 통해 성령이 충만해지고 그 속에서 자기 사명이 불타야 이루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 대성전이 완공되었을 때 세계 선교센터로서의 역할을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우리 교회의 여섯 가지 정체성이 성도들의 심령 속에 불타오른다면 복음을 들고 전세계로 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나오겠습니까? 우리 교회가 성장하면 구령의 열정으로 불타 세계로 나가고자 하는 수많은 선교사들을 얼마든지 파송하여 도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는 이 초대교회의 정체성이 뜨겁게 불타오를 때 세계 선교센타라는 대성전의 역할을 능히 감당해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또 이런 정체성이 불타오를 때 우리 교회 성장의 그 폭발적인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배우기 위해 세계에서 무수히 몰려 올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세계로 나가 그것을 가르칠 때 자연적으로 우리 교회는 세계 선교 센타로서 역할을 훌륭히 감당하리라 믿습니다.
△ 21세기를 앞서갈 수 있는 목사님의 영적 계획과 소망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21세기 영적 개혁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자기 자신이 개혁되어야 하고, 어떤 변화의 혁명을 일으켜야 합니다. 육신의 소욕과 정욕 속에, 문화와 문명 제일주의 속에 빠져 있는 나를 그냥 내버려 두어서는 안됩니다. 그것들이 나를 좌지우지 못하게 하고, 하나님만이 나를 자유하시게 움직일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이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변화와 개혁이 일어나야 합니다. 이와같은 개혁이 일어나면 그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는 자동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 교회가 개최하는 목회자 세미나를 통해 기도하는 목회자로,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화하는 목회자로, 성령충만한 목회자로 구령의 열정이 불타게 하는 목회자로 개혁시켜 놓으니 오늘날 수많은 교회들이 이미 개혁되어 가고 있는 현실을 우리가 직접 목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오늘날 교회에 대한 인식이 박애주의 사상이나 사회속에서의 모범만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 더 크고 중요한 교회의 역할은 초대교회와 같이 영적인 혁명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회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며 무엇을 하는 곳인가 하는 분명한 목적을 세상에 보여 주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교회 설립 당시 가졌던 개척교회 정신을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주님이 성령으로 공생활을 시작하셨듯이, 주님의 몸 된 교회도 예수의 공생활을 성령으로 재현해야 합니다. 개척교회 정신이라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구원받기를 바라는 영혼구원의 정신이 죽을 때까지 교역자와 성도들 가슴 속에 가득한 것, 그것이 진정한 초대교회의 개척교회 정신입니다. 개척이라는 것은 희생과 충성과 자기 자신을 다 내놓고 죽으면 죽으리라 하고 출발하는 것입니다. 황무지를 점령해서 옥토를 만들 듯이, 힘센 군사가 적의 땅을 점령해 들어가듯이, 강한 군사가 성을 쳐부수고 들어가듯이, 멸망할 자를 영생할 자로 만들어 점령해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점령해가고 그들을 다 예수 믿는 예수 사람으로 만들어 내는 정신, 이것이 초대교회와 같은 개척정신입니다. 그러므로 끝없는 영적인 전투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이와같은 성령충만한 초대교회의 정신은 우리 교회가 개척부터 오늘까지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가져야만 될 우리 교회의 자원입니다. 우리 모든 성도는 개척교회 정신을 가지고 수많은 영혼 살리고 주님의 사역, 악한 영들을 대적하고 수많은 질병을 고치며 영혼구령의 열정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사역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정신을 드러내는 그런 교회가 되어 개척의 선두주자로서, 세계의 중심이 되는 선교센터로서 확연히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5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