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지난 2000년 5월 24일부터 16일간 있었던 KBS 성탄 특집 다큐멘타리 제작을 위한 윤석전 담임목사의 성지순례의 내용들을 편집 요약한 것입니다. 앞으로 지면을 통해 계속 소개될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돌아보면서 세상이 포장해 놓은 4대 성인의 한 사람으로서의 예수가 아닌 오직 성령이 증거하시는 구세주 예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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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
마리아 수태고지교회 (受胎告知敎會)
이 교회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교회이다. 이탈리아 교회 건축가 ‘무치오’의 설계에 의해 1955년-1966년에 세워졌다. 처녀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하여 이름을 예수라고 하는 하나님의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수태고지’를 받은 자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교회로서 건립 시기 면으로 볼 때 이 교회 자체에서 교회사적 의의를 찾기는 어렵다. 다만 마리아가 성령으로 예수를 잉태할 것이라는 소식을 천사로부터 받은 ‘수태고지’ 자체가 주는 교회사적 의의를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마리아에게 임한 수태고지는 당사자로서는 커다란 충격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일은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위해 거룩한 구세주를 세우기 위한 하나님의 목적이 이루어지는 현장이며,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로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 7:14)는 이사야의 예언이 성취되는 현장으로서 마리아는 하나님의 도구로 쓰여져 예수를 이 땅에 탄생하게 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교회사 속에서 마리아가 성모라는 이유로 12세기 무렵부터 서유럽에서 ‘마리아 숭배의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마리아 숭배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으며 특히 예수께서는 이런 것에 대해 분명히 경고를 하셨음을 성경을 통해 볼 수 있다. “이 말씀을 하실 때에 무리 중에서 한 여자가 음성을 높여 가로되 당신을 밴 태와 당신을 먹인 젖이 복이 있도소이다 하니, 예수께서 가라사대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하시니라”(눅 11:27-28)
예수님의 탄생지 -베들레헴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독 순례자들이 찾는 곳으로 인류 구원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시작된 곳이다. 미가가 예언한(미가 5:2) 이래 메시아의 예언이 바로 이곳에서 예수의 탄생으로 확증된 곳이다. 그런 의미에서 베들레헴은 다윗 왕가의 후손으로서 하나님이 인간이 되셔서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죽으시려고 이 땅에 오신 위대한 사랑의 기적이 일어난 곳이다. 예수의 탄생은 이 도시를 가장 중요한 도시로 만들었고, 이곳에서의 예수 탄생을 기점으로 인류의 역사는 기원전(B.C)와 기원후(A.D)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베들레헴’이라는 말의 뜻은 히브리어로 베트레헤미테, 즉 ‘떡집’이라는 뜻이 있다. 이것은 예수님의 구속사역과 매우 관련 깊은 말이다. 즉 예수님은 자기 자신을 가리켜 ‘생명의 떡(요 6:48)’이라고 하셨고, ‘내 살과 피는 참된 양식이며 참된 음료(요 6:55)’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는 자신이 십자가에서 친히 몸을 찢고 피를 흘려 죽으심으로 자신의 살과 피를 우리가 먹고 마실 영원한 양식인 생명의 떡과 음료로 주시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모든 인류를 위한 영원한 양식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떡집’이라는 의미의 베들레헴 말구유에서 탄생하시게 된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