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 목회자, 목회체질 개선…능력있는 목회 결단
체질적으로 무릎꿇지 못하던 현지인들, 밤새 기도해
필리핀 현지 사역자 1천명 초청 목회자 세미나는 윤석전 목사를 주강사로, 그동안 흰돌산수양관에서 진행되었던 실천목회연구원에서 꾸준히 목회 역량을 키워오면서 한국교회 부흥을 위해 사역하고 있는 예수생애부흥단 소속 목회자들을 비롯해 70여명의 목회자들이 참여했다.
특히 집회가 열리기 전에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으로 인해 우리나라 매스컴에서는 1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되었지만 실제로는 8천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태풍이 이번 집회가 열린 열방선교신학교 주변 1.5km 지점에서 비켜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이는 전적인 하나님의 역사였음을 믿기에 최용기 선교사는 통역 중간중간에 이 사실을 말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너무 감사드린다며 감격해하기도 했다.
이번 집회의 성격에 대해 윤석전 목사는 “바디메오처럼 철저하게 주님에게 도와달라고 매달려야 한다.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나의 사명은 여러분이 능력 있는 삶을 살고 그런 능력을 바탕으로 목회하도록 돕는 것이다. 목회에 있어서 하나님의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 능력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말한다. 먼저 하나님의 능력을 받으려는 각오와 결심이 있어야 한다”면서 “목회 능력의 자원 중 하나가 기도이다. 하나님이 구하면 주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에 기도는 우리가 받을 권리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이 기도하지 않으려는 습관을 고쳐달라고 기도해라. 나는 여러분을 보러 온 게 아니다. 또한 놀러온 것도 아니다. 여러분이 예수님을 만나 예수님의 능력으로, 구령의 열정으로 사역하게 하기 위해 왔다”며 강력하게 기도할 것을 촉구했다.
놀라운 사실은 윤 목사의 이러한 메시지가 선포된 후부터 필리핀 현지 목회자들과 사역자들의 기도에 불이 붙었으며 메시지를 듣는 이들의 자세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마지막 집회 후, 수료식을 가졌는데, 윤석전 목사는 필리핀 각 지역대표들에게 실천목회연구원 수료증을 직접 전달했다. 어떤 이들은 감사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면서 자신의 변화된 모습들에 수차례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번에 참여한 한국 목회자들은 “짧은 시간속에서 일구어낸 값진 열매이다. 이는 성령님의 전적인 역사하심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성령님의 역사는 그리스도의 가슴을 가진 영적인 지도자를 통해 일어남을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번 집회는 필리핀 교회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라고 집회에 참석한 또 다른 한 선교사가 고백했다.
안양에서 목회하고 있는 김승한 목사는 “이번 집회를 통해 필리핀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하나님께서 윤 목사님을 통해 필리핀의 교회들을 향해 성령의 불, 기도의 강력한 불, 구령의 열정의 불을 확산시켜 나가실 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계속 필리핀을 위해 기도해야겠다”고 말했다.
임성구 목사(주님의교회)는 “이번 필리핀 성회에 참석하게 된 중요한 동기는 윤 목사님을 위해 기도하기 위해서였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이번 집회가 얼마나 하나님 보시기에 중요한 것이었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하겠다.
앞으로 필리핀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큰 뜻과 성령의 역사들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이번 집회에 참석한 많은 목회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교대교회
성회 스케치
■ 첫째날 (12월 7일) 윤석전 목사는 전장에 가는 장수처럼 비장함으로 첫날 사역을 시작했다.
예배시작 전 윤석전 목사는 예배 전반에 대해 잘못된 습관에 대한 지적과 개선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설명하고, 찬양인도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오전예배를 시작했다. 첫날 저녁 예배시 윤 목사는 다시한번 우리나라 일반 교회들을 비롯해 연세중앙교회의 예배 등을 실례로 들어 바르게 예배 드리고 화답하고, 기도하기를 가르쳤다. 첫날 기도하는 이가 한 사람도 없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기도를 당부했다. 그리고 필리핀의 현재 가난과 부패는 먼저 영적 빈곤을 이기고 기독교가 꽃을 피우면 부자나라가 될 수가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했다.
■ 둘째날 (12월 8일) 오전예배 전 윤석전 목사는 기도하지 않고는 말씀 전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영혼 구원시키는 힘도 얻을 수 없다고 애끓는 가슴으로 애절하게 부탁하고, 재차 기도를 당부했다.
오전 집회시 윤 목사는 어려서부터 모친과 함께한 신앙간증을 시작했다. 주일학교 때 신실하게 신앙생활 한 것부터 한겨울 추운 옷깃을 여미고 어머니를 따라 변함없이 교회를 다니고, 초등학교 시절, 예배 드리던 중 아버지로부터 끌려나와 교회 앞 바위에 던져져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난 것 등 믿음의 간증이 이어졌다.
본격적으로 천국에 대해 간증을 시작했는데, 천국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 이 세상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그 황홀한 천국의 모습과 상급에 대해 실감나게 설명했다. 그리고 영혼 구령의 절대성에 대하여 피를 토하듯 설교했다.
현지목회자들은 간증을 들으면서 차츰 닫혔던 마음과 입술이 열리면서 아멘이 터져나왔으며, 그들의 눈에서는 천국의 사모함으로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또한 이제껏 영혼구령을 위한 목회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회개의 대성통곡의 기도를 토해내며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기도로 그 장소는 사도행전시대의 마가의 다락방을 연상케 하였다.
오후에 윤 목사는 현지인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도중에 산지족 목회자를 만났는데, 마치 산골 노인보다 못해 보이는 차림새를 한 사람과 선교사의 통역으로 인터뷰를 해보니 3천명의 성도를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윤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자기가 더 열심히 예수를 전하지 않으면 다 지옥으로 가니 기도하고 더 열심히 전도해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해야겠다”는 각오를 말하기도 했다.
저녁예배 때는 오전 천국간증에 이어 지옥간증을 시작했다. 거기에는 수많은 불신자와 믿노라 하면서 외식하고 거짓사역으로 영혼 죽이는 일에 앞장선, 기독교인 같으나 실제로는 아닌 사람들이 많이 있다면서 예수 잘 믿고 목회 잘 해서 나도 살고 이웃도 살려야 한다고 피를 토하듯이 말씀을 전했다.
드디어 여기저기서 눈물과 아멘과 더불어 예배의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통성기도시간에 성령의 충만한 역사로 여기저기서 방언 은사가 나타나고 함께 한 한국 목회자들이 안수기도할 때 육체의 질병이 치유받고 악한 영이 정체를 드러내며 떠나는 이적의 현장이 펼쳐졌다.
둘째날 저녁예배 후에는 현지 사역자들이 다음날 새벽예배까지 밤이 새도록 애절하게 기도하는 모습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 그야말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변화시키는 현장이었다.
■ 셋째날 (12월 9일) 오전예배시 윤석전 목사는 사탄의 역사에 대해 설교했다. 게으르고 나태한 것, 사고 질병 등 마귀역사에 대해 조목조목 사례를 들면서 설교했으며, 이에 듣는 현지 사역자들도 다 알아듣고 아멘으로 힘차게 화답했다.
윤석전 목사의 마지막 저녁 설교시간에는 이번 성회에 받은 은혜와 여러 가르침을 한 순간이라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령충만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기도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정으로 죽어가는 영혼들을 보면서 그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전도하고 말씀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사람들은 체질적으로 무릎 꿇는 것이 전혀 안된다고 어느 선교사가 말했지만, 은혜 받고 난 후에는 밤새도록 무릎을 꿇고 기도도 했으며, 앉아서 기쁨으로 예배 드리는 모습을 보였다.
■ 넷째날 (12월 10일) 새벽기도회 후 수료식을 하고 마지막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윤석전 목사는 육신적으로도 불쌍한 현지인들에게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가지고 있던 옷과 신발, 속옷 하나도 아낌없이 다 나눠주며 참된 영육간의 나눔의 본을 보였다.
민도로섬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비행기를 타기 위해 수도 마닐라에서 일박을 해야했다. 그날밤 호텔에서 금요철야에배를 드렸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쓰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그동안 말씀듣고 변화된 현지 사역자들이 믿음 변치 않고, 기도와 구령의 열정이 지속되도록 뜨거운 합심기도를 드렸다.
예배 종료 후 최용기 선교사는 “저도 꽤 큰 교회 전도사로 사역할 당시 처음 맡은 사역이 금요철야 찬양인도를 새벽기도까지 하는 것이었는데, 찬양인도와 기도 중에 곱추가 펴서 일어서고 자궁암이 떠나가는 이적이 벌어졌다. 그러자 교회측에서 저 전도사가 이단에 빠져 귀신을 좇아낸다라는 핍박과 질시를 받은후 조용히 그 교회를 사임했다”고 했다. 또한 “하루는 꿈에 하나님께서 세계 지구본에 빨간 강물과 검은 강물이 두 줄로 흐르는 것을 보여 주시길래 이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바로 빨간 강물은 예수님의 보혈이요, 아래 검은 강물 줄기는 사탄의 강물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빨간 강물이 검은 강물을 점령하여 지구를 빨갛게 물들이는 모습을 보여주시면서 사탄의 강물이 절대로 예수님의 보혈의 강물을 이길 수 없다라고 말씀하셔서 그후로 필리핀 오지 선교사역을 벌써 12년째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최 선교사는 그 당시 존경하던 윤석전 목사님을 꼭 이곳에 초청하게 해달라고 하신 기도가 지금 이루어지고, 많은 현지 사역자들이 변화되는 현장을 목도하면서 수천억원을 번 것과 같은 감격을 지금 누리고 있다고 간증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6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