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건축 현장의 소리를 듣는다 ①

등록날짜 [ 2005-01-17 11:20:04 ]

성전 건축이라는 대역사를 담당하고 있는 두산산업개발의 현장 총 책임자인 안상한 현장소장과 신홍철 공사과장, 그리고 권기상 기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전 건축에 임하면서 그들이 가졌던 생각과 지금까지 건축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리/ 김창윤 기자


△ 연세중앙교회 성전건축현장으로 오게 된 경위를 소개해 주세요.
▲ 저는 2004년 1월 중순에 이곳 현장에 부임했습니다. 이곳은 성전건축의 특수성과 난이도 및 공사 기간, 민원 문제 등 어려운 과제가 많은 현장이었습니다. 저는 이곳을 피하려고 제가 있던 부산 아파트 건설 현장의 건축위원, 조합장과 머리를 맞대고 수단을 강구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이곳 연세중앙교회 현장으로의 발령을 피할 수가 없었지요. 이곳에 오면서 괴로워했던 저와는 달리 저희 집안 식구들은 무척 좋아하더군요. 처가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고 집사람은 모태신앙입니다. 결혼 조건도 제가 교회에 나가는 것이었고, 결혼 후 1년간은 교회에 다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건설현장은 주일이 거의 없다보니 신앙생활은 항상 뒷전이었지요. 아마도 집사람은 제가 성전건축현장에서 일하게 된 것이 기도응답이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 이곳 성전공사현장으로 발령을 받은 후 다짐한 바가 있었다면?
▲ 일단 윤석전 목사님과 건축위원들을 만나뵌 후에는 저의 온 마음과 정성을 다 쏟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우선 네 가지 문제를 해결할 방침을 세웠습니다.
첫째가 민원이었습니다. 무슨 공사든지 민원이 해결되지 않으면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실질적인 주민 대표들을 만나 법원의 판례 등 구체적인 자료들을 보여주면서 설득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주민들이 제소한 소송이 기각되면서 확실히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었죠.
둘째는 공사기간 단축이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30여 개나 되는 협력업체들간에 일사불란한 협력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협력업체 대표자들을 만나 일시불로 대금을 지급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여 설득하였습니다. 모든 공정에 대한 사전 점검을 철저히 실시, 후속 공정에 영향을 미칠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여 공기 단축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공기 단축에 제일 크게 기여한 분은 윤석전 목사님이십니다. 목사님의 세심한 일정 점검과 철저한 확인, 전문가인 저마저 깜박 놓친 것까지 꼼꼼히 챙겨 주셔서 공기 단축이 가능했습니다.
셋째는 품질의 확보였습니다. 공기 단축을 하다보면 품질을 간과할 수 있기 때문에 건축위원, 감독·감리자와 머리를 맞대고 품질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넷째는 발주자의 신뢰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문제들이 잘 해결됐다 할지라도 발주자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결국 잘된 공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직원들 모두가 발주자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릴 수 있도록 발주자로부터 신뢰를 받고 성실하게 일하자고, 도덕성과 마음가짐을 바로 갖자고 직원회의 때마다 강조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정결한 몸과 마음을 갖고자 노력했습니다. 성전건축은 다른 건축과는 달리 거룩한 건축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 직원이 담배를 끊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정결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건축에 임했습니다. 지금은 20명 가까이 되는 전 직원이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 윤석전 목사님과 연세중앙교회 건축위원에 대한 첫 인상은 어떤지요?
▲ 이곳에 오기 전에 손아래 동서 목사님을 통해 나름대로 윤석전 목사님에 대해 알아봤더니 수많은 목사님들을 대상으로 설교를 해서 목회에 힘을 주시는 큰 목사님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뵈었을 때는 왜소해 보여서 어떻게 저런 체격에서 강력한 메시지와 리더십이 나올까 궁금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목사님을 가까이서 대하면서 강한 면모를 볼 수 있었습니다. 또 그에 못지 않게 따뜻한 사랑과 잔정도 많으신 분이더군요. 교회 사무실에 올라가면 항상 제 손을 꼭 붙잡아 주셨고, 저희 직원들의 건강까지 일일이 챙겨 주시는 세심하고 자상한 분이십니다. ‘그러니까 큰일을 하시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저는 목사님을 너무나 존경합니다. 만약 목사님이 목회를 안 하시고 사업을 하신다면 목사님을 따라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 연세중앙교회는 성전건축에 관한 모든 일이 건축위원에게 위임되어 있어서 공사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 모든 일이 공정하게 진행되므로 타협하거나 눈치를 보지 않고 오직 건축 일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 목사님의 전도로 예배도 자주 참석하고, 직원들과 함께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린 추석축복성회도 참석했는데 거기에 대해 한 말씀한다면?
▲ 저는 성회에 참석하기 전에 직원들에게 말했습니다. “공사를 하다 보면 때로 나쁜 발주자도 만나고, 비위에 거슬린 일들도 참아야 되는 등 많은 정신적 고통을 당하기도 하는데, 이건 그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않느냐, 발주자인 목사님 설교를 들어 보는 것도 의무이자 예의가 아니냐?”라고 말하고 처음에는 의무적으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가장 눈에 띈 것은 치료의 은사였습니다. 무릎이 아픈 분이 걸어 나오고, 머리 아프신 분이 치료 받았다고 나오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목사님 정말 대단하시구나. 영적으로 무엇인가가 분명히 있구나”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함께 참석한 공사과장과 권 기사가 방언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방언을 하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라고 들었는데, 그 당시에 방언 하는 사람 손들라고 하니까 70~80% 이상이 손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아니하고서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아직은 믿음이 없지만 앞으로 더욱 더 하나님께 나아가리라 믿습니다.

△ 연세중앙교회 대성전건축 현장소장으로서 소감 한마디
▲ 보람 있는 것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기술자로서 이런 대규모 교회건축물을 짓는 일에 참여한 것이 기쁘고, 공기를 만회해서 기쁘며, 목사님 같은 큰 분을 알게 되어서 더욱 영광입니다.
회사는 본질적으로 이익창출을 위한 집단인데 회사측으로 봐서는 많은 이윤 창출은 하지는 못했지만, 성전건축이라는 거룩한 일에 쓰임 받고 아름답게 완공하여 두산산업개발이 하나님의 은총을 받는 회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6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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