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칭찬’은 자녀를 춤추게 한다

등록날짜 [ 2005-05-10 14:28:19 ]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 교회 초·중·고등 학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행복지수, 고민, 기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가 하나님이 허락하신 소중한 가정을 더 많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설문에 응답한 학생은 354명(초등 59%, 중등 27%, 고등 17%, 성별로는 남 44%, 여 51%, 무응답 5%)이며, 학부모는 229명이다.(아버지 35%, 어머니 65%, 연령별로는 40대 65%, 30대 29%, 50대 5%)

■ 우리 가정은 얼마나 행복합니까
아버지 75%와 어머니 70%가 자신의 가정에 대해서 ‘매우 행복하다’ 또는 ‘행복하다’에 응답했다. 연령과 성비에 따라 가장 행복한 부류는 30대 아버지와 30대 어머니로 나타났다. (표1)
동일한 질문에 대해 학생들은 68%가 ‘매우 행복하다’ 또는 ‘행복하다’고 응답했다.(초등75%, 중등69%, 고등58%)


■ 가장 큰 고민은 무엇입니까
아버지들은 경제적 문제(39%), 가족 구원(23%), 신앙생활(21%), 자녀 문제(11%)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에 비해 어머니들은 가족 구원(42%) 경제적 문제(22%), 신앙생활(18%), 자녀 문제(14%)의 순으로 답했다. 기타 사업장, 본인 및 가족의 건강 문제 등의 응답도 있었다. (표2)


학생들은 초중고 모두 ‘학교성적’이 최고의 고민이라고 응답했다. 초등학생은 학교성적(34%), 친구와의 관계(17%), 중학생은 학교성적(61%) 진로(19%)의 순이었고, 고등학생은 학교성적(45)%과 진로(38%)가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 자녀(부모)에게 가장 고마울 때는 언제입니까
아버지들은 ‘자녀들이 건강하게 자라줄 때’(36%), ‘예배생활 잘 할 때’(33)%. 어머니들은 ‘자녀들이 예배생활 잘 할 때’(40%), ‘부모님 말씀에 순종할 때’(28%)의 순으로 고마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기타 의견으로 ‘부모의 상황과 일을 이해해 줄 때, 영육간에 강건할 때’ 등이 나왔다.
학생들의 경우, 부모가 ‘용돈을 많이 주실 때’나 ‘자유시간을 많이 주실 때’가 아닌 ‘칭찬하실 때’(초등53%, 중등40%, 고등 33%) 가장 감사하다고 응답했다. 기타 의견으로 ‘항상 감사한다, 충고해 주고 고민을 들어주실 때, 맛있는 거 해 주실 때, 안아주실 때, 화 안 내실 때’ 등이 나왔다.

■집에서 가장 즐겨 보내는 시간은 무엇입니까
아버지는 ‘TV 시청’(45%), 어머니는 ‘자녀와의 대화’(62%)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배우자와의 대화’는 아버지(19%), 어머니(14%)로 대체로 낮게 나타났다. 기타 ‘성경읽기, 성경공부, 목사님 설교 듣기, 가정예배, 기도, 독서, 집안일, 학습지도, 잠자기’ 등의 의견도 나왔다.
학생들의 경우, 초등학생이 ‘부모와의 대화’(31%)를 가장 즐겁다고 답한데 비해 중고등학생은 ‘컴퓨터 게임’(중등-41%, 고등-25%), ‘TV 시청’(중등-25%, 고등-20%), ‘부모와의 대화’(중등-15%, 고등-20%)의 순으로 답했다. 한편 ‘가정예배, 기도 드릴 때’가 가장 즐겁다고 응답한 경우는 매우 적었다.(초등6%, 중등3%, 고등0%)

■ 자녀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무엇입니까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예배 잘 드려라’(34%), ‘공부해라’(22%)를 가장 많이 하는 말로 꼽았다. 신앙 안에서 자녀들이 잘 자라길 바라는 부모들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반영되었다. 반면 ‘사랑한다’(14)%, ‘잘했다’(7%)는 말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표3)


■ 하루에 TV 시청 시간은 얼마나 됩니까
응답한 부모의 과반수에 달하는 49%가 ‘1시간 이하’에 응답했고, ‘전혀 안 본다’(21%)의 응답도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1시간 이하’(남-48%, 여-53%)의 시청시간은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많은 반면, ‘2시간 이상’(남-34%, 여-22%), ‘3시간 이상’(남-7%, 여-1%)의 경우 아버지가 어머니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하루에 자녀를 위한 기도 시간은 얼마나 됩니까
부모들은 자녀를 위해 10분~30분(33%), 5분~10분(30%), 30분이상(14%) 기도한다고 응답했다. 어머니의 경우 ‘1시간이상 기도한다’는 응답이 9%로 조사된 반면, ‘거의 안 한다’의 비율도 아버지 27%, 어머니 10%로 나타났다. (표4)


■ 자녀와 함께 기도나 예배하는 시간은 얼마나 됩니까
전체 부모 중 하루에 자녀들과 기도(예배)하는 시간은 ‘5분~10분’(25%)이 가장 높은 반면 ‘거의 안 한다’는 응답이 과반수 이상(52%)을 차지했다.

■ 자녀가 잘못했을 때, 체벌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과반수 이상의 부모들이 ‘사랑으로 때리는 것은 당연하다’(남-51%, 여-71%)고 응답했다. 또한 ‘가급적 때리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남-31%, 여-25%), ‘때리면 절대 안 된다’(남-12%, 여-2%)로 나타났고 상대적으로 아버지가 어머니보다 체벌에 관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 부모님이 체벌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많은 학생들이 부모의 체벌에 대해 ‘사랑으로 때리는 것이니 당연하다’고 응답했다(초등78%, 중등58%, 고등56%).
한편 ‘때리면 안 된다’에 대해 초등4%, 중등14%, 고등15%로 응답해, 자녀가 성장할수록 체벌에 대해 강한 반발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체벌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응답도 초등9%, 중등11%, 고등2%으로 나타나, 나이가 어린 자녀라도 체벌의 이유와 타당성에 대해 공감하게 해야함을 알 수 있다.

■ 부모님은 어느 정도 나를 사랑하고 관심 갖고 계십니까
학생들은 ‘매우 그렇다’ 69%, ‘그렇다’ 23%, ‘보통이다’ 10%, ‘무관심하다’ 2%, ‘전혀 관심없다’ 1% 등으로 응답했다. 교회학교 학생들 대부분 자신이 부모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가족 중에 가장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초중고 학생들 모두 ‘어머니’를 최고의 대화 상대자로 응답했다(초등46%, 중등41%, 고등36%). 반면, ‘아버지’는 가장 낮게 나타났다(초등11%, 중등14%, 고등 9%).
‘형제’라는 응답은 초등15%, 중등15%, 고등29%로 성장할수록 부모보다 형제에게 의지하는 비율이 높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중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 ‘없다’는 응답도 초등13%, 중등19%, 고등20%와 같이 나타났다.

■ 가장 불만이 생길 때는 언제입니까
초중고 학생들 공통적으로 부모가 ‘꾸중하실 때’(초등42%, 중등52%, 고등35%)라고 응답했다. 기타 ‘부부싸움 하실 때’(초등29%, 중등14%, 고등26%)와 ‘형제간 편애하실 때’(초등15%, 중등19%, 고등12%)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를 통해 본 교회 부모와 학생들은 대체로 신앙 안에서 행복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공부를 강조하고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자녀들의 신앙생활과 건강을 우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자녀들은 부모의 칭찬에 가장 감사를 느끼는 반면 꾸중을 들을 때 크게 낙심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 제목처럼 꾸중과 야단의 말보다는 칭찬과 격려의 말이 우리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줄 것이다.
특히 이번 설문에서는 가정에서의 아버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나타났다. 많은 아내들은 남편이 영적인 가장으로서 가정을 영적으로 이끌어 가 주기를 바라고 있다. 자녀들은 대화가 통하는 사람으로서의 ‘아버지’에 목말라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정의 달’ 5월이다. 가족과의 대화의 시간, 가족이 함께 예배기도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 가족 구성원들의 필요를 채워주며, 믿음 안에서 더욱 풍요로운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7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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