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사랑을 전합시다

등록날짜 [ 2006-01-06 11:18:24 ]

기독교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정의하기는 매우 어려우나,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영적으로 죽어가는 이웃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영생을 얻게 하는 데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 불우한 이웃에게 자선냄비를 통해 모금을 거두는 것도, 연말연시에 의복과 음식을 함께 나누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그것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예수를 모르는 이들에게 영생을 선물하기 위함인 것이다.

편집자 주



전도, 전해야 할 사명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방법은 연령별로 다양하다. 가정을 방문하여 그곳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 함께 해결하며 전도의 접촉점을 찾아야 한다.
암수술을 할때 여러 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달라붙어 5시간 또는 10시간의 수술에 집중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육신의 생명을 살리는 작업도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데 하물며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 쉬울 리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전도하는 것은 대단히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다. 하지만, 모든 어려움과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께서 전도하기 위해 제자들을 보내시는 이유는 무엇인가? 전도는 예수님의 목적, 또한 교회의 사명이다. 교회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구성원인 성도들의 의무이다. 만약 사도시대 때, 그리스도인들이 전도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이 세상에 교회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만약 120년 전에 조선 땅에 선교사들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우리가 지금 이렇게 모여 예배도 드릴 수 없었을 것이다. 전하는 사람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 한국 땅에 5만여 개의 교회가 세워졌고 1000만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스도인들 치고 전도에 대한 부담감이 없는 사람이 별로 없다. 가능하다면 피하고 싶은 것이 전도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피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도피적이고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전도에 참여하는 것이 지혜로운 태도일 것이다.

무료 이발·월요 아침청소 등 교회 이미지 개선
이웃을 위한 봉사실천으로 그리스도의 사랑 전해


무료봉사로 이웃에게 베품을
“연세중앙교회 어떤 이발하시는 분이 저희 집에 오셔서 저의 남편에게 이발을 해주시고 해서 저희 남편이 교회에 나가게 되었어요. 저는 안 나가지만 교회에 전혀 안 다닌 저의 남편이 교회에 나갈 줄은 몰랐는데, 그 분이 이발을 해 주신 이후에 교회에 나가게 되었어요.”
수궁동 제2통 이규미 통장(46세 사진)은 연세중앙교회가 이전한 후 오류동과 궁동 전체 분위기가 좋아지고, 환경이 매우 밝아졌다고 전했다. 또한, 이웃을 위해 무료 이발 봉사를 하는 박영서 안수집사(‘영혼의때를위하여’ 65호 참조) 때문에 남편이 교회까지 나가게 되었다고 좋아했다.
수궁동 제2통은 약 3년전에 구로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깔끄미 청소 봉사 대상을 받은 바 있을 정도로 청결한 동네다. 3년 전부터는 연세중앙교회 남전도회가 겨울철을 제외하고 월요일 아침마다 동네 주변을 청소해 주고 있어서 동네가 더욱 말끔해 졌다고 전한다.
이 통장은 “이웃과 서로 협력해서 좋은 동네로 만들고 싶은 것이 통장으로서의 가장 큰 바람”이라며, “한 가지 교회에 부탁드리고 싶은 말은 우리 주변에 공원이 없는데 교회 뒤 작은 문을 개방해 주면 특히 여름에는 잘 꾸며진 정자에 쉬고 있으면 정말 시원하고 너무 좋아서 마을 사람들도 원하고 있는 것 같다”고 웃음 짓는다.
올해 남전도회는 진드기 기계를 구입하여 집집마다 방문하여 진드기를 제거해 주는 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웃에게 접촉점을 만들어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나아가 돈독한 관계 속에서 예수를 전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이다.
연합 남전도회 전도부장 배영문 집사는 “이제 집집마다 방문해서 무조건 예수를 전하려는 방식으로는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없다”며 “신혼은 신혼에 맞는 접촉점을, 노인들에게는 노인들에게 맞는 접촉점을 가지고 이웃의 필요를 채워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아에게도 선교사의 비전을
유아유치부는 2006년에 지역 전도 파티를 여는 지역을 작년 3개 지역에서 더욱 확산시킬 예정이다. 유아유치부가 마치 세상의 탁아소처럼 아이들을 맡아주는 기관으로만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들에게는 어느 기관 못지않는 위대한 비전과 계획이 있다.
우선 교회 오기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을 가까운 이웃 가정으로 초청해 파티를 열어 주고, 복음을 전해준 다음 매주 초청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예수님을 체험할 수 있는 말씀을 전해 주어서 양육하고 교회로 이끌어 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유아유치부의 인형극제는 어린이들이 인형극을 좋아하는 것에 착안한 프로젝트로서 손인형, 탈인형, 장대인형, 줄인형, 그림자극 등 각종 인형극을 총 망라한 버라이어티 인형극제로서 시나리오에 복음을 담아서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영접하게 하는 행사이다. 초청 대상은 인근 지역 주민과 자녀들,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이다. 영어예배와 어린이 삼일예배는 선교를 위한 예배로서 어린이들에게 선교를 위한 말씀과 선교사 이야기, 선교지 동정, 복음을 전해 줘야 하는 나라들을 상세히 알려주어 선교사로서의 비전을 갖게 하는 목적이 있다.
공과 제작은 담임목사의 말씀을 유아들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는 표현으로 공과를 제작하여 가르칠 것이며,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을 주제로 한 찬양 메들리와 전도와 선교, 영적 전투와 승리에 대한 다양한 찬양을 만들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보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대상에 따라 전도의 접촉점 찾는 것이 중요
진정한 사랑과 관심으로 ‘지상명령’ 실천해야


불우한 이웃에게도 예수의 사랑을
연합 여전도회 전도부장 유형선 집사는 “올해 여전도회는 각 기관별로 결손가정들과 결연을 맺어 정기적으로 빨래와 밑반찬을 해주며 전도의 문을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따뜻한 마음과 몇번의 봉사로 끝내버리는 것이 아니라 가슴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사역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결연을 맺기 원하는 기관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에 제62여전도회 전도부장이 된 오은아 자매는 주일학교에 1년정도 다니다가 안다니는 학생을 찾아가 만난 적이 있다.
주일학교 교사시절 오은아 교사를 엄마라고 부르면서 따르던 아이였기 때문에, 근황을 알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그 학생집을 심방하니 어머니의 가출로 아빠, 삼촌, 오빠와 단칸방에서 생활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고통을 함께 나누며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임을 알게 되었다. 오은아 자매는 앞으로 이들에게 계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사랑을 베풀어 예수로 인해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주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구역예배는 열린예배
우리 주변에는 교회에 출석하지는 않지만 금요일마다 구역예배만은 꼭 참석하는 사람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일예배는 꼭 정해진 시간에 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각자 필요에 맞는 시간을 정해 짧고 굵게(?) 드리는 구역예배는 어느 누구도 그리 마다할 이유가 없다. 여전도회에 의하면, 현재 이렇게 불신자와 같이 드리는 구역예배가 의외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 예로, 가가호호 집집마다 방문하며 복음을 전하면서 알게 된 효리 엄마, 그리고 교회에는 등록하였지만 전도주일 권유에 의해 한 번만 교회에 오고 그 이후에는 교회 출석을 거부하는 지영이 엄마. 남편의 반대와 교회의 새로운 환경에 익숙하지 못해서 교회에 나가길 거부하기는 하지만 금요일마다 가정에서 드려지는 구역예배와 다과 및 친교의 시간에 같이 하며 사랑을 나누고 있다.
여전도회 이상숙 집사는 “효리 엄마는 전도를 하면서 얼굴을 알았지만, 같이 구역예배를 드리게 된 계기는 효리 때문"이라며, “효리가 연세중앙교회 유아유치부에 출석하고 있었고, 효리를 마중나온 효리 엄마에게 친근하게 인사를 건네게 되었다"고 말했다.
올해 여전도회는 이런 불신자와 함께 드리는 구역예배를 활성화하여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웃과의 막힌 담을 헐고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여 구역예배의 활성화를 통해 교회의 부흥이 이루어질 것을 기대해 본다.

이 밖에도 전도의 접촉점을 찾는 방법은 다양할 것이다. 교회주변 병원을 방문하여 보호자 환자 대상으로 전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를 전하고 그를 구주로 영접하도록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베푸는 데 있다. 그것이 2006년도에 주님께서 명령하신 '지상명령'을 이루는 진정한 사랑의 실천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8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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