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전, 알고 사용합시다 ⑧

등록날짜 [ 2006-04-03 10:16:28 ]


연세중앙교회 각 성전은 충분한 음향영상장비와 조도를 확보하여 예배를 드리는 데 최상의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전기관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대성전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동안 천장에는 수많은 전등이 아름답게 빛을 비추고 있고, 음향 관련 시스템은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스피커를 통해 잘 들리도록 돕고 있으며, 화면을 통해 영상을 볼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그런데 만약 예배를 드리던 도중에 또는 행사를 진행하던 중에 전기의 공급이 끊기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한국전력공사에서 전기 공급을 재개해 주든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불 꺼진 성전 안에서 기다려야 하는 걸까?

UPS와 비상발전기
첨단 시설을 갖춘 대성전에 그에 대한 대책이 없을 리 없다. 그러면 어떤 준비가 되어 있을까? 정답은 UPS(Uninteruptible Power Supply)이다. UPS 즉, 무정전 전원 장치는 말 그대로 정전이 되지 않도록 해주는 장치이다. 어떠한 이유에서건 전기의 공급이 끊어진다면, 전기 공급이 끊김과 동시에 UPS가 작동한다. 사람들이 전기가 끊어졌다고 느끼지도 못할 정도로 빠른 시간 안에 작동하여 전기를 공급하는 것이다. 그리고 연이어 비상 발전기가 함께 가동된다. UPS와 비상 발전기, 이 두 장비는 대성전에서 행해지는 어떠한 예배나 행사가 도중에 전기 때문에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돕는다. 두 장비의 기능은 약간 구별된다. UPS는 방송과 음향만을 담당하고, 비상발전기는 일반 전력과 전등을 담당하게 되어 있다. 그만큼 UPS의 기능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균질한 전압의 전기를 공급해 이 중요한 UPS가 평상시에는 어떤 역할을 감당할까? UPS는 CVCF(Constant Voltage Constant Frequency)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평상시 한국전력공사에서 교회로 들어오는 전기는 정해진 전압(220V, 380V)이더라도 상하로 전압편차가 발생하고, 정해진 주파수(기준 60Hz)에도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 편차가 있는 전기를 사용할 경우 고가의 음향방송장비의 수명에는 물론, 평상시 사용할 때에도 음향 상태나 방송 상태에 나쁜 영향(노이즈 발생 등)을 끼치게 된다. 따라서 편차가 최소화된 균질한 전압의 전기를 영상, 음향장비에 공급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러한 역할을 UPS가 담당하고 있다. UPS에는 CVCF 기능 외에도 양질의 전기상태를 위한 갖가지 부가 기능들이 갖추어져 있다.
그야말로 UPS는 평상시에는 어디에 설비되어 있는지, 어떻게 생겼는지도 잘 알려지지 않은 채 하나의 모퉁이 돌과 같이 드러나지 않게 자기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가, 전기공급 중단과 같은 긴급한 위기 상황이 닥치면 진가를 드러낼 숨은 보석과 같은 장비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8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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