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시편 5편 3절)
사회생활, 신앙생활, 가정생활로 자녀를 돌보며, 남편을 내조하고 아내를 외조하는 1인 다역을 능히 감당하는 연세중앙교회 성도들. 이들이 바쁜 생활 중에도 새벽 예배를 사모하여 몰려들고 있다.
자녀를 핑계삼지 아니하고
“강단의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새벽예배를 드리면서 하루를 들고 사는 것 같다”는 한기자 집사는 새벽예배를 드린 지 3년정도 됐다. 남편 김학주 집사가 먼저 새벽예배를 드리면서 둘째아이 출산 후 젖 먹이느라 밤잠을 설쳐 항상 피곤해 하는 아내를 위해 기도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고 조금 크면, 나중에라는 말로 나를 위로하곤 했는데 그게 다 핑계더라구요.” 곤히 자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새벽에 집을 나선다는 한 집사는 언젠가 새벽예배 후 기도를 마치고 집에 갔더니 아이들이 마당에서 놀고 있더란다. 깜짝놀란 엄마를 보며 “엄마 새벽기도 갔다왔어? 내가 세영이랑 놀아주고 있었어.” 하며 되려 엄마를 안심시켜 주는 큰아이 창성이를 보며 “내가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 주님께서 아이들을 더 성숙하게 양육하심을 깨달았다”고 한다.
쏟아지는 아침잠을 이기고
2004년 9월. 양은경 집사가 이날을 잊지 못함은 1년이라는 시간동안 새벽예배를 사모하며 기도하던 중 결단한 날이기 때문이다. “할머니나 되어야지 새벽예배에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농담삼아 말할 정도로 유난히 아침 잠이 많은 양 집사는 “강단에서 목사님이 두 번이나 남편 허신명 집사를 보며 ‘신명이 기도 안 해?’ 하시는 소리가 뼈속 깊이 아픔으로 들려 육신의 게으름과 연약함을 이기고 새벽예배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고 말한다.
처음 6개월 동안은 5분이라도 더 자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그래도 잠이 깨질 않아 입술에서 피가 날 정도로 깨물었다는 양 집사는 “그 힘든 시간을 보내고 나니 두 손을 들고 부르짖어 기도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한다.
전날 밤, 남편(허신명)과 아이들의 출근과 등교준비를 미리 해놓고, 바쁜 아침시간을 남편의 도움과 배려로 기도하고 오면 벌써 출근준비와 등교준비를 마치고 남편과 큰아이(지혜)가 양 집사를 반긴다.
“새벽에 기도하면 주님께서 응답을 주시려고 기다리신다는 생각에 기쁘고 긴장이 돼요.” 남편의 사업장에서 크고 작은 일들이 있을 때마다 시시콜콜 기도한다는 양 집사는 “사람이 할 수 없는 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들을 주님께선 능히 하시더라구요”라고 말하며 더 일찍 새벽예배를 드리지 못한 것을 아쉬워한다.
강단의 말씀에 순종하며
이태엽 집사 부부는 새벽예배에 대한 부담만 잔뜩 안고 정작 나가지 못해 마음만 무겁던 어느 날, 설교 말씀 중에 새벽의 첫 시간을 주님께 드리라는 강한 메시지에 마음이 찔려서 순종하게 되었다.
지금은 찬양하는 자로 새벽예배를 수종드는 윤소희 집사는 찬양과 예배와 기도를 통해서 감사가 배가 되었다. “찬양을 하면서 은혜가 충만해지고,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받는 하루의 삶을 기대하며 감사하게 돼요.”
꾸준한 새벽예배와 기도를 통해 남편 이태엽 집사 사업의 힘든 부분도 해결받는 응답도 받았다며 연신 감사함을 감추지 못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