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전, 알고 사용합시다 ⑪

등록날짜 [ 2006-05-29 11:41:19 ]

대성전 여기저기에 봄맞이 꽃이 화사하게 피었지만 그중에서도 성도들에게 기념촬영 장소로 가장 각광을 받는 곳이 간판석과 성경석이 있는 대성전의 우측 언덕이다. 간판석의 경우는 정면에서 보면 ‘연세중앙교회’라는 글자가 보무도 당당하게 음각되어 있어서, 아래쪽에서 사진촬영을 할 경우 대성전과 함께 그 모습이 너무도 멋진 배경을 만들어 주고, 뒤쪽에서 보노라면 ‘聖靈充滿(성령충만)’이 일필휘지 하듯이 새겨져 있는 모습과 푸른빛을 띤 성경석이 함께 사진 모델의 멋진 배경이 되어 준다.


무게 55톤의 간판석
간판석은 그 크기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상부의 자연석은 그 무게만도 55톤에 이르고, 높이 6.5미터, 폭 3미터, 두께 60센티미터이다.
자연석의 이곳저곳에 낀 이끼와 돌때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디에 내어 놓아도 뒤질 바 없는 그 당당한 풍모로 교회 전체를 조용히 응시하고 있다. 좌대(座臺)의 역할을 하는 하부의 화강암은 무게가 45톤으로 가로 3.9미터, 세로 2.1미터, 높이 1.3미터의 초대형이다. 따라서 상하부의 전체 높이가 7.8미터에 이르게 된다.
상부 자연석 앞뒤로 새겨져 있는 ‘聖靈充滿’과 ‘연세중앙교회’는 음각된 깊이만 해도 10센티미터나 된다. 작은 글씨라면 요즈음에는 장비들이 좋아져서 컴퓨터를 이용하여 각자(刻字-글자를 새기는 것)를 하지만, 간판석의 경우는 컴퓨터 각자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새겨 넣어야만 한다. 또한 붓글씨와 같이 정형화된 글씨체가 아닌 경우는 사람이 직접 각자를 해야만 그 글씨의 멋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 좌대의 앞뒤에 새겨진 글자들 또한 일일이 사람의 손을 거쳐야만 했다.


양각으로 새겨진 성경 3천자
성경석의 경우는 이사야서 52장 7절에서 54장 6절 말씀이 양각(陽刻)되어 있다. 각자의 경우 음각을 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고 양각이 된 경우는 극히 드물다. 비용도 문제려니와 컴퓨터를 이용하여 각자를 하더라도 양각이 음각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이렇게 양각된 성경석의 특징은 각자된 성경 구절을 다 읽고 한 페이지를 넘기면 바로 넘어갈 것 같은 느낌에 책갈피용 끈까지 더해져서 한층 사실감이 넘치게 한다.
이러한 경우 일반적으로 국내에서는 오석이 많이 쓰인다. 그러나 색이 검은 오석은 깔끔한 맛은 있으나 깊이감이 없다. 연세중앙교회 성경석에 쓰인 돌은 중국산 ‘청석’이라고 하는 돌인데, 검은 색 돌이면서도 푸른빛이 감도는 돌이어서 보는 느낌이 오석과는 많이 다르다. 그래서 청석에 새겨진 3천자가 넘는 성경 말씀은 그 느낌의 차이로 인해서 말씀 구절이 더욱 은혜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위 글은 교회신문 <8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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