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표어가 ‘성령으로 전도하는 해’ 입니다. 전도를 강조하시기 위해 특별히 성령을 언급하신 이유가 있으신지요.
예수님을 따라다닌 제자들은 3년 동안이나 보고 듣고 배웠지만 예수님에 대해 오해했습니다. 예수를 구원의 메시아로 본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메시아, 즉 이스라엘을 통해 지상왕국을 만드는 메시아로 오해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제자들은 자신들이 쫓았던 예수의 모습과 너무나 다른 모습에 실망해서 다 도망 가버렸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기독교인 중에는 믿노라 하나 기독교를 마치 윤리나 도덕, 박애주의 사상 속에서의 정서함양이나 양심의 차원에서 믿는 이들이 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의 문제는 예수가 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으신 나의 구주이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 큰 은혜를 베푸신 이에게 감사치도 아니하고, 순종도 아니하고, 충성하지도 아니한다는 데 있습니다.
초대교회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성령 받은 사람들과 성령 받지 못한 사람들의 행동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성령 받은 사람들은 성령으로 예수를 알고, 성령으로 예수를 배우고, 성령으로 예수를 경험하고 체험합니다.
성령 받으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라 시인한다고(고전10:3) 말한 것은 성령은 예수가 태어날 때부터 평생을 함께 한 분이기 때문에 예수가 어떤 분인가를 바로 증거한다는 얘기입니다. 고린도전서 2장 10절에도 ‘성령으로만 하나님의 깊은 것을 통달한다’고 했고, 요한복음 14장 26절에는 ‘성령만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생각나게 한다’하였고, 성령의 은사 중에서도 성령으로만 지혜와 지식과 분별의 은사가 있다 했듯이, 성령으로만 예수를 알고, 그 성령 안에서 진리로 인도받고, 또 예수를 알게 되고,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 받으면 자연적으로 권능이 임해서 사마리아 땅 끝까지 내 증인되라(행1:8) 했으니, 초대교회에서 오늘까지 모든 전도는 성령 받은 자들로부터 이루어졌기에, 불신자들의 영혼을 불쌍히 여겨서 전도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내는 일이 성령이 하시는 일입니다.
특별히 성령을 언급한 것은 먼저는 성령 안에서 나 스스로 예수를 경험으로, 체험으로 아는 성령의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육신의 지식이나, 합리주의, 인본주의로는 절대 안 되기 때문에, 바로 성령 받아야만이 우리가 전도할 수 있기 때문에, 오직 성령으로만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성령으로 전도하는 해’라는 표어를 잡게 된 것입니다.
◆ 2007년 국가적으로 대선이 있는 해입니다. 국가의 미래가 걸려있는 중요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떤 기준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요?
대통령은 자기 생각과 자기 안목을 가지고 나라를 이끌어 가기 때문에 나라의 운명이 결정될 만큼 대단히 중요한 위치입니다.
우리 기독교인은 먼저 신앙이 투철한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자신과 중심이 같다고 했던 다윗이 왕이 되어서 통일왕국을 만들고 하나님의 축복 속에서 위대한 나라를 만들었으며, 하나님을 잘 섬긴 왕들마다 나라가 부강하고 잘 된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지식의 영이요, 지혜의 하나님이기 때문에 그 분의 뜻대로 통치하면 실수가 없을 것입니다.
두 번째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를 해 본 사람, 경제도 아는 사람, 국가안보를 잘 아는 사람, 교육에서 인재를 끌어내서 우리나라를 살릴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교육을 잘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고립상태로 되어가고 있는데 외교를 잘 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지역주의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사람, 이 나라를 잘 이끌어가는 사람을 선택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이끌어가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안녕질서를 보장하시고 축복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첫째, 신앙이 좋은 대통령,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이 가져야할 기준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 실천목회연구원을 필두로 목회자세미나 등 목회자 양육에 한 세기 역사의 한 획을 긋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필리핀, 인도목회자세미나 개최 등 세계로 나가고 계신데요, 앞으로 목회자세미나에 대하여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해외 목회자세미나가 1년이면 전 세계에서 수없는 요청이 오지만 교회와 기도원 스케쥴, 그리고 여러 가지 상황 속에 해외 목회자세미나를 일년에 한 두 번으로 마감을 짓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최소한 2~3개 국가로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그 나라를 살린다는 거대한 꿈을 갖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필리핀, 인도, 파키스탄, 네팔, 케냐 등 그 나라 목회자들을 다 집합시켜서, 그 목회자를 살리면 자동적으로 교회도 살아나고, 교회가 살아나면 또 그 민족이 구원받게 되므로 목회자 세미나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별히 현재 우리나라는 인본주의, 합리주의가 교회 내에서 판을 치면서, 예수의 능력, 성령의 권능,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고 예수 이름으로 나타나는 이적을 찾아 볼 수가 없을 만큼 타락해가고 있습니다.
세계속에서도 경제적으로 발전한 나라일수록 점점 가면 갈수록 학문의 이기주의, 자기 자신 이기주의, 합리주의, 인본주의, 자기요령, 이런 것들이 마치 목회의 스케일이나 프로그램인 양 착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세미나는 수도 없이 많지만 그 세미나에 예수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제 실천목회연구원이나 목회자세미나는 명실공히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영적 충전의 공간, 영적 생활을 위한 재장전의 공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세미나를 통해서 목회에 실패하고 좌절하고 교회 문을 닫고 그만두겠다는 사람들이 새롭게 변화되어 다시 교회가 부흥되는 것을 보면, 이것은 인간의 방법과 수단으로는 할 수 없는 것임을 분명히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방법과 하나님의 수단으로 하나님이 이끌어가는 교회, 그래서 하나님이 역사하는 교회, 하나님을 보여주는 교회, 하나님을 나타내는 교회를 만드는 데 우리 실천목회연구원과 목회자세미나의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 세계 선교를 위하여 준비하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준비해야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선교를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많이 있는데 선교가 무엇이냐, 전도가 무엇이냐 하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선교라는 것은 고아원도 지어주고, 학교도 짓고, 양로원도 만들어 주고, 그래서 그들에게 물품도 주고 하면서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을 예수로 끌어들이도록 만들어 복음을 전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전도라는 것은 바울처럼 가서 병 고치고, 귀신 쫓아내고, 능력 행하고, 회개를 통해 은혜 받은 자들이 스스로 물질을 내서 모이고, 교회를 짓고, 헌금해서 역사가 일어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선교와 전도의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선교와 전도를 같이 취급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선교는 문화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요, 전도는 오직 예수의 복음만 가지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도하러 가느냐 선교하러 가느냐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이고, 대단히 중요한 것인데 저는 우리 성도들이 전도하러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전도하러 가는 자는 바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한 대로 “가면서 전파하여 말하되 천국이 가까왔다 하고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문둥이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이나 가지지 말고 여행을 위하여 주머니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이는 일군이 저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함이니라”(마10:7~10) 라고 말씀하신 그대로 하나님이 주신 권능을 가지고 가서 그들의 영혼을 살리고 그들의 영혼을 구하는 구령의 열정에 불타서 그들이 은혜 받고 병고치고 능력을 행하면 자연적으로 스스로 물건도 내놓고 교회도 짓자는 말이 나옵니다. 그래서 성령 받은 전도자가 가는 곳마다 교회가 서는 것입니다.
선교를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어떤 물질이나 큰 문화를 가지고 나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초대교회같이 예수 한 분 모시고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이 성령으로 나가서 병든 자 고치고, 이적과 능력을 행하면서 바울처럼 가는 곳마다 교회를 만들고, 교회를 세우는 그런 놀라운 역사를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 2007년에는 안수집사와 여집사 등 교회 중직들을 새로이 세우실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 중직들이 교회에서 담당해야 할 일들은 무엇일까요. 또 새로이 중직이 되는 안수집사, 여집사님들에게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직분이라는 것은 교회의 모든 사역에 자기 자신을 일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나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일에 해당되는 사람, 그 일에 꼭 필요한 사람, 그 일을 능히 해낼 사람을 세우게 됩니다.
그러므로 항존직을 받는 안수집사, 여집사(권사)들은 제일 먼저 모든 성도들에게 본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즉 ‘이제 우리는 하나님이 평생 동안 항존직으로 쓰시려고 세웠다’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누구보다 말씀 순종에 본을 보이고, 기도에 본을 보이고, 사랑에 본을 보이고, 섬김에 본을 보여야 합니다. 서로 섬겨주되 이것은 인본주의가 아니라 성령 안에서 영혼을 사랑하고 교회를 일으키는 지체로서, 교회의 부흥을 위해서 서로를 섬겨주는 본을 보여야할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주인 같은 마음을 가질 때 자동적으로 ‘이건 이렇게 하고 저건 저렇게 해야 하는데….’라는 마음이 생깁니다. 이것은 바로 리더십이라는 겁니다. 리더십이라는 것도 주인의식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있고, 탁월한 성격 탓으로 나오는 것이 있습니다. 탁월한 성격 때문에 나오는 사람은 기분 나쁘고 감정이 상하고 속상하면 안 하게 되지만 주인 같은 리더십은 절대 아무리 나무라고 야단쳐도 ‘이건 내 것이기 때문에 해야된다’라는 마음이 변치 않습니다. 이런 리더십을 가지고 교회를 섬겨야 될 것입니다.
사도행전 6장 4절 이하에 보면 하나님께서 기록한 대로 제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열심히 말씀을 증거할 때 말씀을 증거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할 일이 많습니다. 구제할 일도 생기고, 권면할 일도 생기고, 섬겨야 할 일도 생겼습니다. 그때 제자들이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저희에게 맡기고 우리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을 전무하리라”(행6:3~4)고 했습니다.
교회에서 목사가 왜 안수집사들을 세웁니까? 목사가 다 할 수 없으니까 그들이 목사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목사가 할 일을 다 대행해 가면서 목사는 오직 기도하는 일과 말씀 전하는 일에 전무하게 하려고 이런 안수집사를 세우는 것입니다. 오직 주의 종이 교회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무슨 말을 하든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절대 복종하라는 데 있습니다.
앞으로 안수집사가 되실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누구든지 ‘내가 몇 년이 되고, 헌금을 잘 하고, 출석을 잘 하기 때문에 흠이 없고 안수집사감이다’라는 생각을 버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속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교회에 대한 책임을 지고 ‘누가 뭐라 해도 나는 교회를 책임지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집에서 아버지 어머니가 계셔서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지만 결혼을 하고 출가를 하게 되면 그 때부터는 스스로 가정을 꾸려 나가야 하고 이끌어 나가야 되는 겁니다. 이와 똑같이 평신도나 평집사일 때는 그냥 교회에서 시키는 대로 하면 되었지만 이제 안수집사나 여집사, 권사가 될 때는 ‘내가 이 집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이냐’ 하는 바로 가정의 장자의 입장에서 교회를 이끌어 나가는 일에 전력을 다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주의 일에 수종드는 안수집사, 권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사명을 잘 감당해 주시기를 바라며 부탁드립니다.
◆ 2007년에는 우리 성도들이 특별히 무엇을 준비해야 하며, 어떤 생활을 해야하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성경에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서 나느니라”(잠16:1)는 말씀이 있습니다. 마음속에 계획하고 경영하는 것이 내가 하는 듯해도 그 응답은 기도할 때 역사가 일어납니다. 지난해에 내 수단과 방법, 요령대로 살아왔다면 그 삶은 척박하고 각박한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가 생각한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생각과 같아서 그 분에게 기도하며 그 응답대로 산 사람은 아마 행복이 넘칠 것입니다. 성경에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다 깨끗하다 할지라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잠16:2).
그래서 사람이 볼 때 “내가 양심이 이만하면 되는데”가 아니라 하나님이 “깨끗하다. 거룩하다” 이렇게 인정해 주실 때 “너의 모든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잠16:3)고 하셨으니, 우리는 2006년도에 혹시 그렇게 못 사신 분들은 2007년도에는 하나님 앞에 모든 경영이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으로 경영되고 또 하나님이 그 경영을 기도로 응답하고, 그리고 깨끗하고 거룩하게 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오직 2007년도는 시작부터 잘 되는 해, 축복 받는 해, 기도하는 해, 성령 충만한 해, 말씀으로 사는 해, 믿음으로 사는 해, 충성으로 사는 해, 영혼구령의 전도로 사는 해, 모든 것을 소유하고 정복하고 다스리는 물권이 회복되는 해, 그리고 제한 없이 육신을 써도 피곤치 않도록 건강이 회복되는 해, 자녀들은 공부를 잘 하고, 남편들은 아내를 주 안에서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고 그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듬뿍 담겨 영육 간에 풍성한 삶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무쪼록 2007년도에 모두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0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