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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부활은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놀라우면서도 가장 짜릿한 반전의 사건이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실체를 드러내고 구원의 대업을 완성한 위대한 업적이기 때문이다. 200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위세와 영향력이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더욱 막강해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가 부활하기 직전 마지막 일주일은 예수 가르침의 진수가 드러난 주간이자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으로 받아들여진다.
서기 30년의 어느 봄날 예수가 나귀를 타고 그의 추종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종려주일에서부터 다음날(월요일) 성전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쫓아내고 화요일에는 비유로써 성전 관리들을 비판하고, 수요일 가룟 유다의 배신과 목요일의 최후의 만찬 그리고 체포, 심문, 고문 금요일의 십자가 처형, 일요일의 부활에 이르기까지의 굵직한 사건들이 일어난다.
부활의 의미
기독교의 믿음이라 하면 곧 부활신앙에 있다. 그러나 요즘 부활에 대한 확신이 없는 교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신앙의 실체가 모호한 시대가 돼버렸다. 입으로는 믿는다고 하면서 마음속에 의문을 갖고 있는 교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실체를 보지 않고 믿는다는 게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인간세상에서는 불가능한 일이고 또한 신앙의 정체성을 흔들게 만드는 수많은 거짓 정보들이 난무하다보니 적잖은 혼란이 일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진정한 믿음은 성령의 도움으로만 생겨난다. 성령은 순수하고 간절히 바라며 몸과 맘이 깨끗한 성도에게 임한다. 그 힘은 확고한 믿음의 반석을 세움은 물론 평안과 기쁨을 주고 감동시키며 여러 가지 이적을 드러내기도 한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을 역사적 사건으로 믿고 고백하는 데 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말하면서 예언자들을 통해 계속하여 거듭 예언해온 ‘성경대로’ 이뤄진 성취 사건으로 고백하고 있다. 이 땅에 교회가 세워진 것도,토요 안식일이 주일 예배의 날로 바뀐 것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에 근거하고 있다. 그래서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지 못하셨으면 우리의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고전15:14)이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이라하면 누구나 부활의 신앙을 가져야 하며, 이를 회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0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