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 복음전도의 도구로

등록날짜 [ 2007-04-23 14:28:42 ]

UCC는 User Created Contents(사용자 제작 콘텐츠) 의 약자이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용자, 즉 네티즌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라는 것이다. 미니홈피, 카페, 블러그에 올린 글과 사진, 음악과 동영상 모두 UCC이다. 초기에는 글과 사진 위주의 형태였지만 지금은 동영상 위주로 발전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가장 인기가 있는 UCC가 동영상으로 만들어져 ‘UCC=동영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왜 UCC에 열광하는 것인가?
이렇게 인터넷상에서 UCC가 뜨거운 감자로 자리 잡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며 또한 디지털 IT의 발달로 인한 디지털 기기의 대중화와 제작도구의 저변화에 있다. 이것은 곧 디지털 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를 활용한 자신만의 이야기와 영상을 만들어 내거나 사용자들 스스로 UCC 제작을 쉽게 할 수 있는 제작도구 프로그램들이 지원되면서 동영상 UCC의 비율이 급속하게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UCC제작 열풍은 기존의 인터넷 콘텐츠 시장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명확하게 구분하던 시장구도를 뒤바꿔 놓고 있다.
현재 UCC 동영상의 영향력은 정규 TV프로그램과 대등한 수준의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며, UCC동영상 전문 인터넷 사이트가 생겨난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이제는 기존의 포탈 업체마저도 UCC를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UCC의 명암(明暗)
이러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UCC에도 어두운 그늘이 존재한다. UCC가 갖고 있는 빠른 전파속도의 특징은 UCC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콘텐츠의 무분별한 퍼나르기와 선정성 측면에서는 폐해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음란물 동영상 제작에서부터 심지어 마약제조법까지 유포되고 있어 경찰청이 적극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인터넷 댓글이나 UCC를 이용한 명예회손 등을 포함하여 각종 인터넷상 불법행위가 엄청나게 난무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그리고 저작권문제는 여전히 UCC가 안고 있는 큰 문제 중에 하나이다. 저작권보호센터가 지난해 10월, 총 1천 개의 신규 콘텐츠를 조사한 결과 순수창작물은 16.4%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CC가 일반인들의 꾸밈없는 이야기, 내가 주인공이고 내가 만들어가는 콘텐츠라는 점,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과 목소리를 담아내며 전문 미디어들이 미처 담아내지 못한 ‘세상 사는 이야기’를 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보통 평범한 소시민의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것 등이 UCC의 장점이기도하다.

기독교 안에서 UCC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세계 기독교계에서도 복음사역을 위해 UCC를 이용하고 있는데, 세계 최대 동영상 UCC 사이트인 유튜브 닷컴, 국내 최대 동영상 사이트 판도라에서도 목회자 설교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ITCMC 2007대회’(IT Christian Mission Conference)에서 한동대 강진구 교수는‘UCC 문화읽기와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 발표로 기독교 UCC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UCC로 보내는 선교편지는 국내 성도들이 UCC로 선교현장을 접하게 함으로서, 단순한 흥미를 넘어서 선교지에서의 수고와 고난의 현장들을 생동감 있게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UCC를 이용한 성도들 간의 교제, 선교교육 자료로서 UCC를 활용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복음을 전하는 콘텐츠들이 많이 나온다면 새로운 복음전도의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며 복음사역의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위 글은 교회신문 <10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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