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2007년을 맞이하여 교파를 초월한 모든 교단과 단체들이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다시 한 번 한국 교회에 영적 대부흥이 일어나기를 간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기독교 역사속에서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의미는 무엇이며 100년이 지난 오늘까지 회자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1907년 1월 2일부터 15일까지 평안남도 장로교 400여 교회가 연합, 평양 장대현교회(담임 길선주 목사)에서 개최한 남자 사경회에서 2000여명의 기독교인들이 말씀을 듣고 회개했다. 사경회는 집회가 끝나가는 14일과 15일에 이르러 강한 성령의 역사가 임했다. 그것은 철저한 회개운동으로 시작됐다.
그들은 선교사를 미워한 죄, 일본인을 미워한 죄, 형제를 질시한 죄, 도둑질한 죄, 간음한 죄, 심지어는 살인죄까지 공개적으로 자백하며 회개했다. 어느 교회사가는 말하기를 평양대부흥운동은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 이후 가장 강력한 성령의 역사였다고 평가했다.
평양대부흥운동의 불씨는 지역과 계층을 넘어 민족 전체로 번져갔다. 특히 평양대부흥운동의 결과는 100만 구령운동의 모태가 됐다. 성령으로 변화된 신자의 최우선 사명은 잃어버린 영혼을 찾아 피 묻은 예수의 복음을 전하는 것임을 보여준 것이다. 한국교회는 평양대부흥운동 이후 큰 성장을 하게 되었다. 영적 부흥운동은 반드시 수적 부흥과 질적 부흥을 동반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평양대부흥운동의 주체는 성령이시다. 단 한 사람의 진정한 회개가 사회를 변화시킨다. 하나님은 지금 당신, 바로 ‘나’의 진정한 회개를 요구하신다. 100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1885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한국이라는 나라에 처음 발을 디디면서 1985년이 한국교회 선교 100주년이 되었다면, 2007년은 한국의 실질적 부흥의 시초가 되었던 1907년을 기점해 부흥 100주년이자 성령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강대국들의 패권 싸움, 북한 핵문제로 인한 남북한의 긴장 고조, 통일의 열망과 민족의 고난, 원망과 좌절과 갈등…. 100년 전과 지금은 유사한 점이 많다. 평양대부흥운동이 과거 우리 민족에게 생기와 희망을 불어넣어준 것처럼, 2007년 한국교회는 민족을 향해 비전을 주어야 한다.
100년전 성령의 강한 임재로 한 사람 한 사람이 변화되었듯 지금 우리도 성령을 의지하여 우리가 사는 가정과 일터에서 변함없이 회개와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게 해야 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1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