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신학대학교 교수들과 윤석전 목사의 성지순례기(6. 25 ~ 7. 6)

등록날짜 [ 2007-07-23 18:36:38 ]

연세중앙교회, 침신대 교수 초청 성지순례 다녀와 이스라엘 곳곳마다 예수의 숨결 느낀 귀한 시간

이스라엘!
바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라는 족속을 붓으로 삼아 지구상에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거룩한 구속 역사를 계시하신 자취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나라, 그리고 그 구속을 완성시킨 예수 그리스도의 체취를 몸으로 느끼게 만드는 현장이었다. 바로 이곳에서 주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태어나셨고, 공생애를 펼치셨고, 그리고 온 몸을 던져 인류를 구원하신 흔적들을 남기셨다. 현재 세계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분쟁 지역으로 관심을 끄는 지역인 이곳은, 2000년 전에는 로마와 이스라엘의 생명을 건 처절한 투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역사의 한복판으로 등장한 바 있었다. 거친 삶의 현장에서, 생명이 모질게도 이어지는 그 곳에서, 한 생명의 고귀함을 위해 자신을 드리고 그 생명을 영원히 지키기 위해 한 민족을 통해 자신을 계시하신 하나님의 거룩하신 섭리에 다시 한 번 깊은 전율과 감동을 느꼈다.

예루살렘과 여리고:승리하신 주님
예루살렘과 감람산 순례는 지상에서 활동하시던 예수님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루살렘 순례 후 여리고로 이동하였는데, 이 길은 누가복음 10장에 등장하는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실감나게 만드는 여정이었다.
여리고는 예루살렘과 단지 36km 정도의 거리 차이에도 불구하고 1000m 정도의 표고 차이로 인해 더운 온도 차이를 느끼게 만들뿐만 아니라, 황량한 광야 길은 강도를 만났을 때 절대 절명의 위기를 느끼게 만드는 곳이었다. 그 광야의 끝자락에 위치한 여리고 근처의 시험 산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윤석전 목사님께서 CBS 촬영팀과 촬영을 할 때는 직접 걸어서 올라가셨다고 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절벽 끝에 위치한 수도원의 내부에서 예수님께서 기도하셨던 그 바위를 붙잡고 기도할 때는, “주여, 주님께서 황량한 광야에서 40일 간 굶주리시고 시험받으시며 승리하셨던 그 승리를, 이제 우리가 성령님과 더불어 이 땅에서 원수 마귀 물리치는 그 승리의 역사로 이루어나가겠습니다”라고 다시 한 번 결단하기도 했다.


야곱의 우물:폭염 속의 생명수
폭염 속에서 세겜, 바로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난 수가 지역의 야곱의 우물을 방문하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안내를 하던 선교사님이 그 곳은 분쟁 지역이라 도저히 방문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안내하던 선교사님의 말에 의하면 불과 며칠 전에 총격전으로 몇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곳이어서 거의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서울의 유명한 목사님들도 여러 차례 방문을 시도했지만 단 한 번도 성사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때 윤석전 목사님께서 “왜 시도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하느냐”고 하면서 삼엄하게 무장을 하고 출입을 통제하던 이스라엘 군인들을 직접 만나 협상하러 갔다. 경비 초소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 버스를 타고 대기하고 있는 우리 일행은 반신반의하며 결과를 주목하고 있었다. 잠시 후 기적적으로 방문 허락을 받은 윤 목사님이 차로 돌아오셨고, 감사하게도 우리 일행은 그 지역을 방문했으며, 도르래가 설치된 그 우물에서 두레박질하여 시원한 우물을 마시고 기도했다.

헬몬산:이스라엘의 젖줄
갈릴리에서 출발한 헬몬산 여정은 감동적이었다. 갈릴리 바다의 근원이며 요단강을 통해 이스라엘 전역에 생명을 공급하던 물은 바로 헬몬산에서 발원하지 않았던가. 신비에 둘러싸인 헬몬산은 바로 이스라엘의 젖줄이며 요단강의 근원이기에 그 근원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해발 2818m의 헬몬산은 현재 이스라엘, 시리아, 그리고 레바논의 국경이 인접한 지역이다.
쾌적하게 냉방이 되는 버스가 일행을 태운 채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달려 어느덧 케이블카가 설치된 지역에 도착했다. 그런데 문제는 역시 세겜에서와같이 이스라엘 초병들이 꼭대기까지 오르지 못하도록 출입을 통제한다는 것이었다. 정상은 물론이거니와 저편의 헬몬산 맞은편을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아쉬움만이 남았다.
이때도 무장한 이스라엘 초병들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교사님의 설명이 있었지만, 윤석전 목사님은 역시 그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왜 시도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하느냐”고 하면서 직접 이스라엘 군인들과 협상에 나섰다. 멀찍이 이를 지켜보던 우리 일행은 세겜에서의 경험도 있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았는데,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윤 목사님 덕분에 초소를 지나 헬몬산의 반대편 지역까지 마음껏 조망할 수 있는 특혜를 받았다.
그 광경은 장엄함이었다. 요단강의 근원 너머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었다. 아! 바로 이곳에서부터 발원한 물줄기가 요단강을 흘러 이스라엘의 대지를 적셨구나! 단(Dan) 지역의 콸콸 넘치는 물줄기와 폭포수의 근원이 여기였구나!


아! 시내산:성령의 불
이번의 성지순례기간 동안에 시내산 등정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주었다. 6월 26일 새벽에 예루살렘에 도착해서 첫 번째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 샤워하던 중 허리에 통증을 느끼게 되었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 호전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예상과 달리 점점 악화되어 조금도 움직이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일행은 호전을 기대하고 모두 예루살렘 시내를 순례하기 위해 떠났고, 혼자 남은 호텔에서 점점 심해지는 통증과 싸울 수밖에 없었다. 원인이 있었겠지만 특별히 무거운 것을 들지도 않았는데 건강하던 허리에 갑작스럽게 통증이 몰려오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평생 처음 겪어보는 밀려오는 예리한 통증 속에서 간절히 기도하며, 같이 성지순례에 참여한 교수님들과 목사님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두 번씩 축복 기도를 하기도 했다. 마음의 평정이 올 때 쯤, 첫 날 예루살렘 순례를 마친 목사님들과 교수님들이 호텔에 도착했다. 모두들 침대 주위에 모였다. 이 때 윤석전 목사님께서 허리에 손을 대고 간절히 기도해 주셨다.
의사의 진찰 결과 근육에 문제가 있다고 했고 여행은 고사하고 한 주 정도 푹 쉬어야 한다고 했지만, 빠른 회복을 보여 하루가 지난 후 성지 순례 일정에 차질 없이 동참할 수 있었다. 시내산도 낙타를 타지 않고 걸어서 성공적으로 등정할 수 있었다. 특히 시내산에 오기 전 갈멜산에 도착했을 때 윤석전 목사님께서 한국에 전화 통화하시면서 내게 허리 상태를 묻기에 아주 좋아졌다고 답변했고 이를 전화상으로 설명하시는 것을 들었는데, 그 때 보니 이미 연세중앙교회 교인들에게 기도 요청을 한 상태였다. 최소 한 주 이상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는데 기도로 인해 빠른 치유가 있었다고 믿는다. 참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할렐루야!


출애굽의 여정:영원한 구원의 길
시내산을 거쳐 계속해서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여정을 더듬으며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카이로에 도착했다. 거대한 피라미드를 둘러보면서 영생을 얻기 위한 인간의 모든 노력은 허사일 수밖에 없고 오직 은혜로 구원 얻는 주님 은총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14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