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과 추석명절 ③

등록날짜 [ 2007-09-27 14:59:05 ]

세상이 우상 앞에 절하기 전, 복 주신 주님께 먼저 감사

(일러스트 / 박철호 집사, illustpark@yahoo.co.kr)


추수감사절의 유래
성경에 나타난 최초의 추수감사는 가인과 아벨의 제사(창세기 4:3∼4)이다. 구체적으로는 유대인의 맥추감사절(레위기 23:9∼14)과 장막절에서 유래한다.하지만, 추수감사절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청교도들에서 비롯됐다.
경건한 삶을 추구하던 청교도 102명은 영국에서의 박해를 피해 1620년 메이플라워 호에 올라 60여 일의 항해 끝에 동년 11월 20일 신대륙 플리머스 항에 상륙했다. 그 해 겨울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인디언들의 도움으로 생존한 자들은 이듬해 가을 곡식을 수확할 수 있었다. 1621년 가을, 수확의 풍요함을 감사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하는 축제를 3일 동안 열고 근처에 사는 인디언들을 초대하여 초기의 개척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칠면조 고기와 호박파이의 축제라고도 하는 이 행사는 미국의 고유한 풍습으로 정착됐으며, 1941년 법령이 바뀌어 11월 4번째 목요일로 정해지기 전까지는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기념했다.

우리 교회의 추수감사절
한편, 우리 연세중앙교회에서는 항상 추석 바로 전 주일날을 추수감사절로 지킨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가 너희의 소산을 먹을 때 너희에게 그것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명하였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땅의 소산을 허락해 주신 것에 대하여 마땅히 감사를 드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어떠한가. 모든 자연만물을 주시고 동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햇빛과 공기와 물을 주심으로 자연이 주는 소산물을 수확할 수 있었음을 하나님께 감사하지 못하고, 자신의 조상이 복을 주었기 때문이라며 조상을 잘 섬긴다는 미명 아래 제사하며 우상을 섬길 때(고전10:19~22), 이것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심정은 과연 어떠실까? 바로 이 점 때문에 주님의 상한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고 불신자들이 우상 앞에 절하기 전에 한발 앞서 먼저 온전한 감사를 주님께 올려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하는 진실한 심정에서 나온 믿음의 행위가 바로 우리 교회가 지키는 추수감사절이다. 이제는 주님이 내게 무엇을 해주기를 기도하기보다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피 흘려 죽임당하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 모든 만물을 누리고 살 수 있도록 축복해 주신 주님의 은혜를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이 우상 앞에 절할 때 주님의 상한 심령을 위로하고 어떻게 하면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하며 기도할 줄 아는 철든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1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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