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가을음악회 1부는 대중적이고 익숙한 가곡과 오페라로 이루어졌다. 소프라노 조정선 교수의 오페라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시작으로 테너 정현수 교수, 소프라노 이세이, 소프라노 원영경, 바리톤 임청균, 바리톤 조병호, 소프라노 송미향, 테너 박현재 교수가 출연해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 이태리 칸초네를 통해, 짙어가는 가을밤 아름다운 음악으로 대성전을 가득 울리게 했다. 오페라는 외국어로 공연되기 때문에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성악가들의 풍부한 성량과 섬세한 연출로 말미암아 모든 관객이 충분히 곡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어 감동은 배가 되었다. 특히 전 출연자가 무대에 나와 ‘돌아오라 소렌토로’, ‘푸니쿨리 푸니쿨라’, ‘오 나의 태양!’과 같은 쉽고 익숙한 곡을 열창할 때는 무대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흥겨운 마음으로 따라 부르는 등 한껏 음악회 분위기가 고무되기도 했다.
2부는 여러 성악가가 엄선한 주옥같은 성가곡들로 이어졌다. 서울대 테너 박현재 교수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부터 바리톤 임청균 교수의 ‘땅 끝에서'까지 청장년 연령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흡입력 있는 무대가 펼쳐졌으며, 1부 공연으로 활짝 열린 관객들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더욱 깊이 체험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하나님께 최상의 감사를 올려 드린 이날 추수감사절 가을음악회는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수준 높은 문화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교회에 새로운 전도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월,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신년음악회'를 통해 기독문화공연의 중심 대가 된 연세중앙교회는 앞으로도 흡인력 있고 수준 높은 문화를 통해 전도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연세중앙교회가 앞으로도 획기적인 기획과 탄탄한 구성으로 한국교회음악와 기독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여 예수 믿지 않는 이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계적인 전도의 장이 되어 영혼구원의 사명을 감당하기를 소망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12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