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중앙교회가 교회설립 22주년을 맞았다. 1986년 3월 15일 연희동 60여 평의 지하성전에서 출발해 2005년 5월 5일 궁동성전을 봉헌하고 세계적인 교회로 성장해 한국교회뿐 아니라 전 세계 교회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연세중앙교회. 성전 변천 과정을 통해 구령의 열정으로 불타는 22년 부흥의 역사를 살펴보았다.
○ 연희동 지하성전과 망원동 성전까지
1986년 교회설립 당시의 연희동 성전의 모든 조건은 열악하였다. 교회로 찾아오는 교통편이 불편한 것은 물론, 낙후된 건물 지하실 성전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찔렀고 장마철만 되면 바닥에서 새어나오는 물과 벽에서 타고 내려오는 물이 가득했다. 한마디로 사람들이 모일 만한 장소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예수 생애가 재현되는 이적의 현장에는 갈급한 영혼이 모인다는 믿음을 가지고 매일 철야예배와 매월 부흥성회를 개최했다. 환경은 열악했지만 연희동 지하성전에 모인 성도들의 믿음과 성령충만함은 넘쳐났다. 교회는 날로 부흥돼 작은 지하성전으로는 성도들의 수용이 불가능해졌고 성전을 갖고자 하는 성도들의 열망은 커져갔다. 드디어 성도들이 자원해 드린 건축헌금으로 성산동에 부지 1158평을 구입해 놓고 1990년에 200평 규모의 망원동 성전으로 이전하였다. 그러나 성산동 성전부지가 공원 및 수도용지로 묶이면서 성전건축이 불가능하게 됐고, 망원동 성전도 계속 밀려드는 성도들로 1년도 채 안 되어 다시 가득 찼다. 모든 재정을 성산동 부지 구입을 위해 사용해버린 상태에서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성도들은 성산동 부지를 개의치 않았고 더욱 새 성전을 갈망하였다.
○ 노량진 성전과 흰돌산수양관 구입
1992년 초, 노량진 전화국 옆에 위치한 D교회가 이전하면서 교회건물을 매매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교통이 편리하고 수천 명이 예배드릴 수 있는 건물이었다. 윤석전 목사가 당회장목사를 만나 구입의사를 밝혔을 때는 이미 인수하겠다는 교회가 두 군데나 있었다. 전성도들이 죽기를 각오하고 하나님이 노량진 성전을 허락하실 때까지 금식기도에 돌입했다. D교회 장로들은 긴급당회를 소집, 일시불로 인수하겠다는 교회와 계약하려던 당회의 계획을 취소하고 계약금 지불 후 4개월간 두 번에 걸쳐 잔금을 완납한다는 조건으로 계약하자는 통보를 해왔다. 노량진 성전 계약전날 성도들이 저마다 교회에 찾아와 교회구입 계약금으로 써달라며 헌금하였는데, 계약을 무사히 마칠 수 있는 금액이었다. 계약을 마치자 D교회측에서는 잔금을 다 치른 후에 건물을 내주는 것이 상식인데도, “연세중앙교회의 믿음의 실력이면 잔금은 걱정할 것이 없을 것 같다”며 당장 이사할 것을 허락했다.
한편, 연세중앙교회는 노량진으로 이전하고 4년이 지난 1996년 2월 13일에 흰돌산수양관(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세곡리 224)을 인수하였다. 1988년 18명의 사모님들로 시작된 사모세미나가 해를 거듭할수록 참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제8회째부터는 초교파 목회자부부영적세미나로 발전하면서 참석자의 규모가 수천 명으로 늘어나 매년 성회 장소를 구하는 일이 큰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노량진 성전 구입 부채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흰돌산수양관을 인수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흰돌산수양관 인수와 함께 윤석전 목사는 수양관 성전증축과 숙소동 건축을 지시했다. 결국 1998년 12월 수양관 성전과 숙소동 4,200평의 건축을 하나님의 은혜로 완공하였으며, 2003년 12월에 1,200평의 목양관을 신축해 현재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평신도와 목회자의 영성훈련의 요람으로 귀하게 쓰이고 있다.
○ 궁동 성전부지 구입
노량진 성전으로 이전한 후 2년 만에 청년회 중고등부 등 성전 300평을 증축하였다. 하지만 교회는 날로 부흥하여 주일 낮예배뿐 아니라 주일 저녁예배와 금요 철야예배까지 예배 부수를 늘려도 성전의 예배 자리는 턱없이 부족했다. 새로운 성전의 필요는 최고조에 이르게 되었다. 연세중앙교회는 1999년 3월 10일 부지구입 위원회를 발족하고 12명으로 구성된 위원들은 교회 부지구입 입지목표를 세우고 80여 개 부지에 대한 교회 부지의 적정성 검토와 타탕성 조사 등의 정밀조사를 2년 2개월 동안 진행하였으며, 하나님의 응답으로 2001년 5월 30일 서울시 구로구 궁동 189-1번지 12,000평의 부지를 매입 계약하였고, 성도들은 힘을 얻어 더욱 기도에 박차를 가했다.
○ 궁동 성전 건축
강단에서 성전건축을 위한 기도제목이 선포되었고 건축기본계획 및 설계, 도시계획과 건축심의 및 인·허가와 교통영향평가 등의 과정을 거쳐 2003년 4월 6일에 건축허가 기념 감사예배와 7월 17일에 성전건축기공 감사예배를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8월 1일에 착공, 11월부터 성전건축을 마칠 때까지 2년여 동안 매월 첫 주에 성전건축 감사예배를 드렸다. 성전 건축과 관련된 모든 업체는 지명공개 입찰로 선정하였으며, 일체의 향응없이 투명하게 수행되었다. 또한 성경대로 주일은 공사하지 않았음에도 공사기간이 늘어나지 않고 오히려 단축하여 21개월 만에 궁동 대성전을 완공하였다.
성전 건축이 진행되는 동안 성도들의 기도도 함께 지어져갔다. 2003년 8월 10일부터 매일 밤 성도들의 성전건축을 위한 합심기도회가 공사기간 내내 진행되었으며, 2005년 대성전 입당을 앞두고는 준비된 대성전에 맞는 큰 믿음을 갖기 위해 전성도가 3일 금식기도에 동참했다. 성전을 건축하는 교회마다 문제들과 어려움이 허다한데, 성도들의 중보기도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이끌어내어 대성전 건축의 어려움과 문제들을 막는 방패가 되었다.
○ 성전건축 헌당 감사예배
2005년 5월 5일 설립 19주년을 맞이한 연세중앙교회는 12,000평의 대지에 기존 건물 2300여평 외, 1만2000여평의 새 성전을 완공해 벅찬 헌당예배를 드렸다. 지하 1층, 지상 5층, 지름 100여 미터 규모의 대형 원형건물인 궁동 성전은 기능성, 경제성, 상징성을 고려한 초현대식 건물로, 무지주공법을 통해 기둥을 없애 시야를 가리지 않는 탁 트인 예배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디지털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여 실시간 인터넷 예배와 위성방송을 위한 통합 영상 방송시스템, 8개의 외국인 동시통역실, 서라운드 음향시설의 시네마 및 문화 공간, 6개실의 테마성전 등 최적의 예배공간과, IBS 및 종합방재 시스템을 통한 유지 관리의 최소화 그리고 옥외공개공간과 1,0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공간 등을 만들어 교회건축의 새로운 지표를 세웠다. 또한 2006년 12월에 준공한 1,500평의 교육센터는 교회학교는 물론 선교원, 학원과 어학원 등을 통한 지역사회 기독교 교육과 선교를 위해 건축되었다.
22년 동안 교회를 써 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리며 앞으로 흰돌산 수양관과 궁동성전을 구원의 방주로 삼아 세계선교의 사명을 감당해 가야 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3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