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9일 오후 3시 30분, 교회 설립 23주년 기념행사의 피날레를 순수 창작 뮤지컬 ‘그 날’이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날의 공연을 위해 극본과 음악을 창작하였고, 그에 맞추어 100여 명의 배우와 스텝이 두 달 동안 밤잠을 줄이며 한마음으로 준비했다. 성경 속에 예언된 마지막 때에 일어날 수 있는 사건으로 진행되는 내용에 성도들은 많은 부분 공감하며 신부의 믿음을 다짐했다. 예루살렘성전에서 처음 올려진 대규모 창작 뮤지컬이라는 데 의의가 큰 이 작품은 많은 사람의 마음이 순식간에 하나로 모아질 수 있는 뮤지컬 장르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그 날’은 모든 판권과 저작권이 우리 교회에 있으며 반주 녹음도 다 되어 있는 상황이라 어느 곳에서도 재공연할 수 있다. 벌써 우리 교회에서 히트곡이 된 ‘언제쯤 오실까’를 비롯, 배우들의 멋진 연기를 5월 재공연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작사 작곡 안무 대본 연출 모두 자체 제작된 순수 창작 뮤지컬
교회 설립 23주년의 대미를 장식한 창작 뮤지컬 ‘그 날(The Day)'이 지난 3월 29일 연세중앙교회 예루살렘성전에서 그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은 기획, 대본, 음악, 연출 등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이 각 분야를 담당하여 순수 창작품으로 이루어져 기획 단계에서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1월, 6시간의 긴 오디션 끝에 선발된 36명의 배우가 말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극의 내용을 거침없이 연기하며 관중과 호흡을 같이했다.
마태복음 24장을 토대로, 마지막 날이 다가옴을 표현한 뮤지컬 ‘그 날’의 소재는,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직장에서의 일, 가정에서의 일, 교회에서의 일, 사회에서의 일이다. 여 주인공 ‘에스더’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마지막 때의 징조인 전쟁, 기근, 예언, 자살 등 난리와 소문 가운데 끝까지 신부의 믿음을 지키는 주인공 ‘에스더’. 그녀의 삶을 통해 많은 관객이 눈시울을 적시며 공감대를 이루었다. 극의 남 주인공인 ‘정 목사’ 또한 성도들로부터 비난과 중상모략을 받지만 끝까지 말씀을 붙잡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많은 이들이 두려움과 공포로 죽음을 맞이하고 마지막 때를 살아가지만 주인공 ‘에스더’와 ‘정 목사’는 ‘그 날’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마지막 때를 준비한다. 결국 이들의 믿음대로 끝까지 신부의 믿음을 지킨 자가 ‘그 날’을 기쁨으로 맞이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성공적인 공연이 있기까지 수고한 수많은 숨은 일꾼들이 있다. 음악을 담당한 작곡가 추은희 집사, 연기지도를 담당한 홍승범 집사, 총 책임 감독을 맡은 김영철 집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무대 연출을 담당한 최관웅, 전체 대본과 구성의 김요셉 형제, 작사에 김영임 자매 또한 뮤지컬의 숨은 일꾼이다.
뮤지컬을 이루는 ‘음악, 연기, 춤, 무대’ 중 그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번 공연은 그 완성도 면에서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극의 분위기와 내용을 잘 전달하고 있는 음악은 총 20여 곡으로 구성되었는데, 오프닝 곡인 ‘더 데이(The Day)’와 엔딩 ‘지저스 커밍 데이(Jesus coming day)’는 오케스트라의 웅장함과 현대 음악의 리듬적 요소가 가미된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또 주제곡인 ‘언제쯤 오실까’는 감성을 자극하는 감미로운 멜로디로 이루어져 여주인공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표현되었다.
매일 밤늦은 시간까지 모든 배우와 스태프, 연주팀이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한 뮤지컬 ‘그 날’은 순수한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의 창작품으로 성황리에 그 막을 내렸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수많은 성도에게 ‘그 날’은 마지막 때를 준비하며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극의 메시지가 강하게 각인되어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 신부의 믿음을 소망케 하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불신자들에게는 예수 믿는 자들의 마음이 전달되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박현재(글로리아성가대 지휘자, 서울대 성악과) 교수는 우리 교회 청년들이 자랑스럽다며 또 신부의 믿음을 소망하게 되었다는 고백을 덧붙였고, 국내 최고의 팝페라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임태경 씨는 “모두가 아마추어인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이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냈다.
지난 23년간 수많은 크고 작은 일들 가운데 믿음 하나로 견뎌온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은 이번 뮤지컬을 통해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끝까지 신부의 믿음을 지키고 마지막 ‘그 날’을 기쁨으로 맞이하길 기대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15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