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바쳐 키워준 부모께 주 안에서 순종하라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5월 3일을 가정주일로 지키면서 가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하나님이 주신 가정의 윤리를 지켜 약속하신 복을 받는 가정이 될 것을 결단했다.
윤석전 목사는 ‘주 안에서 자녀 사랑과 효도’(엡 6:1~4)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가족 구성원이 서로 심정을 깊이 헤아리며 사랑으로 회복되는 가정이 되도록 축복하는 메시지를 선포했다. 윤 목사는 “부부는 한몸이니 사람이 나누지 못한다”면서 “남편과 아내는 서로 자신을 사랑하듯 사랑과 책임을 다하며 한생각, 한뜻, 한믿음으로 깊이 사랑하며 행복한 가정을 만들라”고 당부했다.
자녀들에게는 “자기 인생을 다 쏟아붓고도 자식에게 더 못 주어 아쉬워하는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에 효도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하나님은 주 안에서 부모에게 공경하고 순종하는 자가 땅에서 잘되고 장수한다고 약속하셨으니 성경의 진리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복 받는 가정을 만들라”고 당부했다.
또한, 윤 목사는 “아무리 부모와 자식을 사랑해도 그들의 영혼을 구원하지 않으면 육신이 끝나는 순간에 지옥의 고통은 영원하다”며 “진정한 사랑과 효도는 영혼의 때를 바라보며 부모와 자녀 모두 하나님과 영원한 한 가정을 이루어 영육 간에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라고 당부하자, 성도들이 가족 간의 불목을 눈물로 회개하며 주 안에서 순종과 효도를 결단했다.
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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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획 - 가정의 달
“부모님 모시는 건 자녀의 당연한 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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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부양 체계의 변화, 치매나 장애 등 요보호노인 증가와 함께 고령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면서 소외되고 외면받는 노인들이 점점 느는 것이 요즘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 교회 성도 중에는 노부모나 병든 부모를 모시면서 믿음을 심어 드리는 아름다운 가정들이 많다.
병든 노모 섬기는 힘은 오직 믿음뿐
김권순(53) 집사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된 친정어머니(81)를 자신의 집에서 모셔 돌보고 있다. 친정어머니가 퇴원할 때 온 가족이 요양원으로 모시기로 합의하고 시설 좋은 곳을 물색했다. 하지만 김 집사는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신다는 말만 들어도 두 눈에서 눈물이 비 오듯 쏟아졌다. 4남 2녀 뒷바라지 하시느라 평생 고생만 하셨는데 예수 몰라 지옥 간다고 생각을 하니까 상상도 하기 싫었다.
한 달 전 어머니를 집으로 모셔왔을 때만 해도 몸을 조금도 가누지 못하고 누워만 계셔서 대소변 받아내는 일이며, 목욕시키고, 업고 계단을 내려가 휠체어에 태워 교회에 모셔오는 일이 여간 힘에 부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도회원들과 구역장이 자주 찾아와 김 집사의 어머니를 업고 계단을 내려가 휠체어에 태워 교회로 모셔다주니 힘을 얻었다. 또 교구에서도 자주 찾아와서 함께 예배드리니 따로 병원치료를 받지 않는데도 회복이 빨라 한결 돌보기 쉬워졌다. 김 집사는 어머니를 모시는 것이 귀찮기는커녕 오히려 형제들이 지금이라도 어머니를 모시고 간다고 하면 그를 붙잡고 울어버릴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어머니의 영육이 회복되는 것이 기쁘기만 하다.
사실 김 집사는 1년 전에도 친정아버지가 노환으로 돌아가실 때 윤석전 목사의 설교테이프를 귀에 꽂아 드리고 결국 아버지가 복음을 받아들이고 어린아이가 잠들 듯 곱고 평안한 모습으로 천국가시는 것을 체험했다. “제가 연세중앙교회를 몰랐다면 영혼구원이 뭔지도 모르고 살았을 텐데 윤 목사님을 만나서 영혼의 때를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어요. 어머니도 여기서 확실히 예수의 피의 복음을 붙들면 회복하시고 세상 뜨실 때 천국 가시잖아요. 우리 교회 보내주신 것도 감사하고 영적인 목사님 만난 것도 평생 갚을 수 없는 은혜예요”
어머니 모시면서 제가 성숙해졌어요
장순녀(45) 집사는 올해 80세인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산다. 장 집사의 일곱 남매가 모두 성장해 고향을 떠났고 친정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자 친정어머니 홀로 고향 집에 살면서 치매성 우울증이 온 것. “워낙 여리고 착하신 분이 혼자 오래 계시니까 그런 병이 온 것 같아요” 우울증이 심해 막내딸인 장 집사 집으로 거처를 옮긴 것은 2년 전이다.
그런데 평생 시골에서 마음껏 활동하시던 분이 갑갑한 서울 생활에 스트레스를 받았던지 병세가 악화됐고, 한밤중에 화장실을 가다가 넘어져서 다리가 부러지는 사건이 생겼다. 허리디스크에, 치매, 게다가 다리뼈가 부러졌으니 병원에선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겠다고 했다. 가까스로 퇴원했지만, 밤에 몇 번씩 깰 때마다 화장실에 모시고 가야 했다. 장 집사보다 체구가 크다 보니 거의 안다시피 부축해서 변기에 앉히고 다시 방으로 모셔와 눕히기를 하룻밤에 몇 차례씩 하고 나면 장 집사의 신경은 날카로울 대로 날카로워졌다.
“사람의 힘으로 버틸 수 없을 때도 있었어요. 한번은 거울에 비췬 제 얼굴을 보니까 이건 사람 얼굴이 아니다 싶더군요. 퀭한 눈에 신경은 예민할 대로 예민해졌었어요” 한번은 새벽에 환경미화원들이 쓰레기 청소하는 소리에 잠을 깨자 “우리 집에 환자 있으니까 제발 청소하지 마세요!” 고함을 질러대기도 했다. “형제들도 다들 요양원으로 모시자고 했어요. 제 힘으로 버틸 수 없었기에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할 수밖에 없었고,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고통으로 잠 못 들던 어머니를 잠들게 해주셨어요”
결국 어머니는 한 달 보름 만에 다시 입원하셨고 두 달을 꼬박 병원에 계시다가 퇴원했다. 그때 교구장님과 교구목사께서 기도 많이 해주셨다고. “그 진실한 사랑을 잊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진실한 믿음의 사람들을 만나게 하셔서 제게 힘을 주시고 그 힘으로 지금 어머니가 건강을 회복하신 거예요.”
얼마 전부터 장 집사의 어머니는 휠체어에 타지 않고 혼자서 걸어 다닌다. “다들 어머니를 보면 딴 사람 됐다고 하시죠. 요즘은 치매증세도 많이 좋아지셨어요. 어머니 병시중 들면서 제 마음이 많이 성숙해 졌어요. 하나님과 나만 아는 힘겨운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어머니를 모실 힘주셔서 지금 저의 어머니를 저렇게 건강하게 해주신 거예요. 어머니가 주님을 더욱 잘 믿고 건강하게 사시길 기도합니다”
당연히 자식으로서 해야할 도리죠
에나크레임(주부 글로리아) 찬양단원 김성결 집사는 두 달 전부터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다. 올해 칠순인 시어머니는 10년 전에 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미혼인 시누이와 단둘이 고향 대구에서 지내셨다. 근 40년 동안 지병인 당뇨를 앓으신 데다 평소 혼자서는 거의 바깥출입을 안 하는 분이라 딸이 직장에 가면 혼자 집에서 외롭게 있거나 자녀들에게 전화해서 안부 묻는 게 일과다. 그런데 요즘 들어 전화할 때마다 부쩍 외로워 하시며 자주 우셨다. 혼자 계시면 자신을 비관하고 더 우울해져 이젠 모실 때가 됐다 싶었다. 김 집사의 시어머니는 서울에서도 김 집사가 모시고 나가지 않으면 늘 집에 계신다. 하지만 아들 내외와 손자 손녀와 함께 지내시게 되니 외롭지 않다고. 요즘도 자신의 신병을 비관할 때면 김 집사가 믿음을 심어준다. “어머니 기도해 놓고 왜 그렇게 비관하세요.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해야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할 수 없다 하시면 안 돼요.”
김 집사가 성가대 등 연습하러 외출하는 시간에는 초등학교 2학년 딸이 할머니를 돌본다. 화요일엔 김 집사와 함께 지역기도모임에 가고, 주일이면 아침부터 가족이 교회로 와서 하루 종일 예배와 기도, 교제를 나눈다. 또 저녁예배까지 드리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챙겨 드리고 손자 손녀와 휴식하는 모습을 보고 김 집사는 성가대 연습을 하러 교회에 온다. 이렇게 시어머니가 혼자 있을 시간이 없으니 우울증에 빠질 틈이 없다. “항상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가 마음에 있어서 언젠가 모시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또 어머니께서 교회에 다니시긴 하셨지만 구원의 확신이 희미한데 신앙생활 잘하셨으면 좋겠어요.”
김성결 집사는 언젠가 친정 부모님도 모시고 살면서 생명의 말씀을 듣고 신앙생활하면서 구원받을 수 있도록 함께 모실 기회가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육영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15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