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02-08 13:51:50 ]
선물·안부 자주 보내고 물으며 마음과 정성 전달
하나님께서 주시는 가족 사랑법 깨닫게 만들어야
새해 아침 어른들에게 ‘세배’ 하는 행위는 너무도 성경적이다. 손아랫사람들이 어른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인사를 하면 어른들은 각자 상황에 맞는 덕담을 건넨다. 이는 ‘효도’의 전형이다.
성경에는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1∼4)고 나와 있다.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의 의무뿐 아니라 부모가 자식에게 예를 가르치는 구절이다. 또 설에는 만나는 사람마다 “복 받으라”고 덕담한다. 서로 잘되기를 바라는 말이다. 이는 영혼 사랑이라는 의미만 더한다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막 12:31)”는 예수님의 계명과 통한다. 하지만, 이러한 효도에 대한 원리가 돌아가신 부모의 제사와 차례로 연결되어 버렸기에 기독교인들에게는 설날이나 명절이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명절은 연휴를 기다리는 기쁨을 제외하면 사실 고생스러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기독교인은 차례라는 큰 걸림돌이 있어 더욱 마음이 자유롭지 못하다. 신앙 안에서 좀 더 명절을 즐겁고, 가족 간에 화목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의 가족 사랑법에 대해 살펴봤다.
#선물로 마음을 사라= 이효상 교회건강연구원장은 “가족 간 신뢰 관계가 형성될 때 전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설날 가족 구성원으로서 가족 모두에게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가까이 있는데도 쉽게 전도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가족은 사실 ‘등잔 밑의 어두운 영혼’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명절을 준비하면 전도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는 명절이라고 해서 꽉 막힌 교통체증을 겪으며 지친 얼굴 한 번 비취고 오는 것보다는, 미리 작은 선물이라도 정성을 모아 마음을 전달하고 오히려 마음이 더 여유로운 명절 전후로 찾아 뵙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평상시에도 부모님 용돈과 건강 체크는 항상 잊지 말고 챙겨야 한다.
#영상통화 적극적으로 이용= 명절에 고향으로 내려가려는 이유 중 하나는 무엇보다 얼굴을 맞대고 서로의 안부를 묻기 위해서이다. 그런 의미에서 핸드폰으로 서로의 얼굴을 자주 보고 안부를 전하는 것은 비록 직접 보는 것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런 대로 서로의 사랑을 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음성으로만 듣는 전화보다 영상으로 하는 통화는 여러모로 효과가 크다.
부모에게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핸드폰을 선물하는 것도 좋은 명절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끔씩 손자·손녀의 사진을 전송해주면서 서로 기쁨을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가족에게는 무엇보다 큰 기쁨일 것이다.
#부모님 관광투어= 최근 바쁜 자녀들을 위해 부모가 역귀향하는 일도 자주 있다. 특히나 이번 설 연휴는 주말이 낀 짧은 연휴다. 이 때문에 서울 자녀를 찾아 올라오는 역귀향 현상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때 부모를 미리 올라오게 해 관광투어를 하는 것도 좋은 가족 사랑의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손자 손녀와 함께 가까운 공원이나 가족 뮤지컬을 보는 재미도 솔솔 날 것이다.
#친척에게도 안부 자주 묻기= 친척도 가족의 일부다. 그들에게도 사랑의 카드나 편지를 드리자. 특히 병원에 입원한 가족, 또한 실직한 친족이나 재수생 등에게 작은 격려의 선물을 준비한다면 그 정성과 감동이 두 배 이상일 것이다. 명절이라 해서 음식을 준비하고 대접하는 친족들에겐 문화상품권이나 구두 티켓 등을 준비해 전해주는 것도 좋다. 이 모든 것이 서로의 마음을 열어주는 좋은 기폭제가 될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수양관으로= 무엇보다 신앙인에게 가장 큰 명절 가족 사랑법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로워지고 변화되는 것이다.
손자부터 할아버지까지 3대가 수양관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해를 맞을 축복을 누리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가장 큰 가족 사랑법일 것이다. 짧은 연휴로 수양관을 찾을 수 없다면, 주일날 가족 모두, 또는 믿지 않는 친족들까지도 교회로 초청하여 전도의 기회로 삼으면 어떨까.
예수를 믿지 않는 모든 이들에게 무엇보다 가장 큰 선물은 천국가는 구원의 티켓일 것이다. 그 티켓을 전달해주는 가장 귀하고 화목한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재형 편집장
설날 화목하게 보내기 Tip 5
①선물로 마음을 사라
②영상통화 적극적 이용
③부모 역귀향 관광투어
④친척에겐 자주 안부 묻기
⑤가족 모두 수양관으로
위 글은 교회신문 <17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