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기획3] 신앙으로 살펴 본 설날에 조심해야 할 5가지

등록날짜 [ 2010-02-16 09:58:21 ]

설날에 이것을 조심하라
1. 말로 상처 주지 마라
2. 서로 다투지 마라
3. 돈을 건 게임 금지
4. 토정비결 보지 말기
5. TV시청 자제

이번 설날은 주말이 낀 짧은 연휴이다. 우리 교회 성도들은 설날의 의미보다 주일성수에 더 큰 뜻과 사모함을 가지고 교회로 모여들 것이다. 그러나 짧은 연휴임에도 자칫 잘못하면 큰 오점을 남길 수도 있는 법. 그래서 설날에 조심해야할 5가지를 알아보았다.

말로 상처 주지 마라
짧은 연휴로 직접 찾아뵙지 못하고 전화로 안부를 대신하는 성도들이 많을 것이다. 간혹 아무렇지도 않게 묻는 안부가 상대방에게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가령 서른 중반이 되어가는 노처녀에게 ‘언제 시집가니? 그래도 걱정마라. 요즘 평균 결혼 연령이 높아졌다더라’라는 식의 안부는 안부가 아닌 상처다. 또 대학입시에 실패한 조카에게 ‘청년 실업률이 15.4%나 된단다. 요즘은 ’학벌보다 기술이다. 기술이 밥 먹여준다’는 식의 위로는 아예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입에서 나온 말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이왕이면 희망과 용기를 주고 칭찬하는 말로 안부를 전하자. 더구나 그 사람이 불신자라면 당신에 대한 호감도와 함께 다음에 복음 전할 길도 한발 짝 더 열릴 것이다.

서로 다투지 마라
설날이라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친지들은 반갑고 애틋하기만 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각자 그어놓은 자존심의 영역 안으로 누군가 말도 없이 불쑥 들어오면 슬슬 불쾌해지고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귀엽던 조카들도 이것저것 만지며 매달리니 조금씩 귀찮아지고 관심으로 들리던 안부의 말도 간섭으로 들려오기 시작한다. 상냥하던 대답이 단답식으로 바뀌면서 눈 마주치는 것도 귀찮아진다면 그때 당신의 마음에 적색 경보를 울리자. 일 년에 한두 번 만나는 가족과 친지들에게 주님 심정을 가지고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예수 믿는 자의 넓은 아량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터. 더구나 이번 기회를 가족구원의 장으로 활용하는 센스를 발휘한다면 당신은 진정한 연세중앙교회 성도다.


돈을 건 게임, 재미로도 하지 마라

‘설날이니까 한 번쯤 괜찮겠지?’, ‘친목 도모를 위해서라는데 뭐 어때?’ 이런 생각으로 게임 판에 엉덩이 붙이고 앉았다간 사심에 가득 찬 얼굴로 흥분하고 있는 당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돈을 걸든, 걸지 않든 승부욕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기고 싶은 것이 당연지사.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이, 더구나 불신자인 친지들이 이것으로 인해 마음 상해 돌아간다면 후일 복음을 전할 때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더구나 올해는 설날이 주일이라는 사실과 주일에는 오락을 행치 말라 하셨던 말씀을 기억하길 바란다.

토정비결 보지 말기
조선 선조 때의 학자 토정(土亭) 이지함의 도참서(圖讖書)가 바로 ‘토정비결’이다. ‘토정비결’은 다른 점서와 마찬가지로 비유와 상징적인 내용이 많고 매사에 경각심을 일깨워주거나 늘 최선을 다하며 조심스럽게 생활을 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집필한 것이 목적이지, 옳다는 근거는 없다. 하지만 새해만 되면 핸드폰, 인터넷 배너 광고에 각종 무료 토정비결 보기 서비스가 난무하고, 신통하다고 입소문난 곳은 2월말까지 예약이 다 찬 상태다. 크리스천들 중에도 ‘토정비결은 통계니까 뭐 어떻겠어?’ ‘재미로 보는 건데 뭐 어때?’ 하고 간단히 말하며 웃어넘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 호기심과 재미로 본 토정비결의 덫에 걸려들면 사사건건 일의 말미마다 ‘그때 그랬는데….’ 가 따라붙거나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그때 어떻게 하라 했는데…. 하지 말라 했는데….’ 라는 문구가 생각나며 주저하게 된다. 우리의 모든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그분만이 나에게 말씀하시게 해야 함을 잊지 말자. 재미로, 호기심으로 보는 토정비결, 과연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

텔레비전 시청 자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텔레비전 시청 시간은 3시간이다. 매일 4시간 이상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2시간 미만 시청하는 사람들에 비해 각종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46% 높고, 심장관련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은 80%나 높다.
설날이다 보니 TV는 각종 특집 프로그램으로 넘쳐날 것이다. 그러다 짧은 연휴에 TV만 시청하고 모든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다. 설날은 음력으로 새해이다. 2010년 신년의 아침에 품었던 한해의 계획을 점검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굳은 의지를 위해 기도하는 날로 보내야 할 것이다.
/김은혜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18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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