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세중앙교회 성전 변천 약사(略史) 1986~2010년

등록날짜 [ 2010-03-09 09:32:45 ]

생명을 찾아 모여드는 성도로 성전은 언제나 비좁아
민족을 살리며 세계선교의 사명에 더욱 박차 가해야


연희동 성전


망원동 성전

○연희동 지하성전과 망원동 성전시대
1986년 교회 설립 당시의 연희동 성전의 모든 조건은 열악하였다. 교회로 찾아오는 교통편이 불편한 것은 물론, 낙후된 건물 지하실 성전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곰팡내가 코를 찔렀고, 장마철만 되면 바닥에서 새어나오고 벽에서 타고 내려오는 빗물이 가득했다. 한마디로 사람들이 모일 만한 장소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예수의 생애가 재현되는 이적의 현장에는 갈급한 영혼이 모인다는 믿음을 가지고 매일 철야예배와 매월 부흥성회를 개최했다.

환경은 열악했지만 연희동 지하성전에 모인 성도들의 믿음과 성령 충만함은 넘쳐났다. 교회는 날로 부흥돼 작은 지하성전에는 성도들을 수용하는 것이 불가능해졌고 성전을 사모하는 성도들의 열망은 커져갔다.

드디어 성도들이 자원해 드린 건축헌금으로 성산동에 부지 1158평을 구입해 놓고 1990년에 200평 규모의 망원동 성전으로 이전하였다. 그러나 1년도 채 안 되어 망원동 성전도 계속 밀려드는 성도들로 다시 가득 찼다. 성도들은 새 성전을 더욱 갈망하였다.


노량진 성전


흰돌산수양관

○노량진 성전과 흰돌산수양관 구입
1992년 초, 노량진 전화국 옆에 위치한 D교회가 이전하면서 교회건물을 매도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교통이 편리하고 수천 명이 예배드릴 수 있는 건물이었다. 윤석전 목사가 당회장 목사를 만나 구입 의사를 밝혔을 때는 이미 D교회를 인수하겠다는 교회가 두 군데나 있었다. 전 성도들이 하나님이 노량진 성전을 허락하실 때까지 금식기도에 돌입했다. D교회 장로들은 긴급당회를 소집, 일시불로 인수하겠다는 교회와 계약하려던 당회의 계획을 취소하고, 계약금 지불 후에 4개월간 두 번에 걸쳐 잔금을 완납한다는 조건으로 계약하자는 통보를 해왔다.

노량진 성전 계약 전날 성도들이 저마다 교회에 찾아와 교회구입 계약금으로 써달라며 헌금하였는데, 계약을 무사히 마칠 수 있는 금액이었다. 계약을 마치자 D교회 측에서는 잔금을 다 치른 후에 건물을 내주는 것이 상식인데도,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의 믿음을 보아 잔금은 걱정할 것이 없을 것 같다”며 당장 이사할 것을 허락했다.

한편, 연세중앙교회는 노량진으로 이전하고 4년이 지난 1996년 2월 13일에 흰돌산수양관을 인수하였다. 1988년 18명의 사모들로 시작된 사모세미나가 해를 거듭할수록 참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제8회 세미나부터는 초교파 목회자부부영적세미나로 발전하면서 참석자의 규모가 수천 명으로 늘어나 매년 성회 장소를 구하는 일이 큰 문제가 되는 상황이었다. 당시 노량진 성전 구입 잔금을 완납하지 못한 상태에서 흰돌산수양관을 인수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수양관 인수와 함께 윤석전 목사는 수양관 성전 증축과 숙소동 건축을 착수했다. 결국 1997년 5월 수양관 성전과 숙소동 4200평의 건축을 하나님의 은혜로 완공하였으며, 2003년 12월에 1200평의 목양관을 신축해 현재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평신도와 목회자의 영성 훈련의 요람으로 귀하게 쓰이고 있다.


궁동 성전

○궁동 성전 시대
노량진 성전으로 이전한 후 2년 만에 청년회와 중고등부 예배 공간 등 성전 300평을 증축하였다. 하지만 교회는 날로 부흥하여 예배 부수를 늘려도 성전의 예배 자리는 턱없이 부족했다. 새로운 성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여 1999년 3월 10일 부지구입위원회를 발족했다.

12명으로 구성된 위원들은 2년 2개월 동안 80여 개 부지에 대한 교회 부지로서의 적정성 검토와 타당성 조사 등의 정밀조사를 진행하였으며, 하나님의 응답으로 2001년 5월 30일 서울시 구로구 궁동 189-1번지 1만 2000평의 부지를 매입하였다.

강단에서 성전 건축을 위한 기도제목이 선포되었고 건축기본설계, 교통영향평가 심의, 도시계획과 건축심의 및 건축 인·허가 등의 과정을 거쳐 2003년 4월 6일에 건축허가 기념 감사예배와 7월 17일에 성전건축기공 감사예배를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8월 1일에 착공하였으며 11월부터 성전 건축을 마칠 때까지 2년여 동안 매월 첫 주에 성전 건축 감사예배를 드렸다. 성전 건축과 관련된 모든 업체는 지명공개 입찰로 선정하여 투명하게 수행되었다. 또한 성경대로 주일에 공사를 하지 않았음에도 공사기간이 늘어나지 않고 오히려 예정보다 단축하여 21개월 만에 궁동 대성전을 완공하였다.

성전은 성도들의 기도와 함께 지어져갔다. 2003년 8월 10일부터 매일 밤 성도들의 성전 건축을 위한 합심기도회가 공사기간 내내 진행되었으며, 2005년 대성전 입당을 앞두고 전 성도가 3일 금식기도에 동참했다.

성전을 건축하는 교회마다 문제들과 어려움이 허다한데, 성도들의 중보기도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이끌어내어 대성전 건축의 어려움과 문제들을 막는 방패가 되었다.

2005년 5월 5일 설립 19주년을 맞이한 연세중앙교회는 1만 2000평의 대지에 기존 건물 2300여 평 외, 1만 2000여 평의 새 성전을 완공해 헌당예배를 드렸다.

지하 1층, 지상 5층, 지름 100여 미터 규모의 대형 원형건물인 궁동 성전은 기능성, 경제성, 상징성을 고려한 초현대식 건물로, 무지주공법을 통해 기둥을 없애 시야를 가리지 않는 탁 트인 예배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디지털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여 실시간 인터넷 예배와 위성방송을 위한 통합 영상 방송시스템, 외국인 성도들을 위한 8개의 동시통역실, 서라운드 음향시설의 시네마 그리고 문화 공간, 6개실의 테마성전 등 최적의 예배공간과, IBS 및 종합방재 시스템을 통한 유지 관리비의 최소화 그리고 옥외 공개 공간과 10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 주차공간 등을 만들어 교회건축의 새로운 지표를 세웠다.

또한 2006년 12월에 준공한 1500평의 교육센터는 교회학교는 물론 선교원, 학원과 어학원 등이 들어서 지역사회 기독교 교육과 선교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한편, 지하 4층 지상 4층 총 6000평 규모의 선교센터가 2010년 9월말 준공을 예정으로 건축 중에 있다. 신축 선교센터의 지하 4개 층에는 차량 3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마련되며, 지상 4층 공간은 다양한 행사와 세미나 등 다목적실과 800석 규모의 식사공간, 결혼식 피로연 장소로도 사용될 계획이다. 또한 교회 성도들에게 편익을 주고 기관 활성화를 위한 사무실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24년 동안 우리 교회를 써 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드리며 앞으로도 흰돌산수양관과 궁동 성전을 구원의 방주로 삼아 이 민족을 살리고 세계선교의 사명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8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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