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05-24 09:01:19 ]
성령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이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시다.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자요 변호자이시다. 성령의 역사는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것으로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이며, 성경 곳곳에서 성령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구약에 나타난 성령
■천지 창조=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땅은 혼돈하고 공허했다. 이처럼 무질서하고 생명이 없는 땅의 수면에 ‘하나님의 신’이신 성령이 운행하셨다(창1:1~2). 하나님께서는 천지와 만물을 오직 말씀으로만 무(無)에서 유(有)로, 혼돈에서 질서로 창조하셨으며, 이토록 질서와 조화롭게 전개된 창조를 인간을 위하여 준비하셨다. 이 창조주 하나님께서 지금도 살아 계시며 우주만물을 통치하고 계신다.
■인간의 창조=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지으셨을 때도 성령이 관여하셨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1:26~27)
여기서 ‘우리’란 곧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을 말한다. 이후 선악과를 먹어 범죄한 인간을 구속하는 사역에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이 일하신 것처럼, 인간의 창조에도 삼위일체 하나님의 일위이신 성령께서 관여하신 것이다.
■하나님이 택한 사람들=구약성경을 보면 모세의 홍해의 기적은 성령께서 역사하신 것이었음을 이사야가 증거하고 있다(사63:11~14). 또한 모세와 70장로에게 여호와의 신이 임하였고, 그때 그들이 예언을 하는 일에 쓰임을 받았다.(민11:25)
하나님은 하나님의 신이 충만한 여호수아를 통해 가나안을 정복하게 하셨고, 그 이후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을 우상숭배하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자 하나님의 심판이 임했다. 사사기에 나오는 옷니엘, 기드온, 입다, 삼손과 같은 사사들도 여호와의 신, 곧 성령이 임하시고 크게 감동을 받은 후에 하나님의 일에 쓰임을 받았다.(삿3:10, 6:34)
하나님의 대변자인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이 예언을 할 때에는 신이 임하였는데 백성에게 하나님의 음성을 끊임없이 들려주며 다윗왕의 자손 중에서 메시아가 올 것을 예언하였다. 구약에서 성령을 가장 잘 표현한 사람은 이사야와 에스겔이다. 이사야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과 영광과 그의 사역을 예언했으며, 에스겔이 암시한 성령은 미래에 있을 이스라엘의 회복과 관계되어 있다. 또 말세에는 성령께서 만민에게 임하실 것임을 말씀하셨는데(욜 2:28). 요엘이 받은 이 예언은 오순절 성령 강림과 그 이후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성취되었다(행2:1~3). 이외에도 성령의 사역은 구약시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신약에 나타난 성령 사역
■예수의 탄생=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는 동정녀의 몸을 빌려 성령으로 잉태되었고 죄가 없으신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나셨다. 예수께서는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먼저 침례 요한에게 침례를 받을 때 하늘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소리가 들렸고, 그때 성령이 비둘기처럼 임하셨는데 이는 예수께서 비둘기처럼 날마다 우리의 죄를 위해 피 흘려주실 것을 증거하신 것이다. 또 예수께서는 성령에 이끌려 광야에서 40일 동안 마귀의 시험을 받으셨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승리하셨다(마4:1~11).
■예수의 공생애=예수는 12제자를 모아 가까이 두고 특별한 훈련을 했으며, 약 3년 동안 성령의 권능으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들의 모든 병을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셨다(마4:23).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자기의 목숨을 모든 사람의 대속물로 주시기 위함이었다. 예수는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모든 죄와 사망에서 영원한 승리를 거두었으며, 모든 믿는 자들에게는 자유와 영생이 주어졌다. 그리고 구약 시대에 하나님에 의해 계획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신약시대에 와서 성취된 것이다. 이와 같이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은 모두가 성령으로 역사하신 것이었다.
■오순절의 성령 강림=오순절 성령 강림은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이다. 마가 다락방의 성령의 역사는 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며 동역자임을 만인에게 나타내신 확실한 사건이다.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예수의 지시에 따라 120명의 제자들이 마가 다락방에 모여 간절히 기도하던 중, 오순절 날에 성령께서 강림하셨다. 그러자 그들은 모두 성령 충만하게 되어서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각각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했다(행2:1~4).
■오순절 그 이후=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제자들은 예수를 오해하는 수많은 사람의 예수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병을 고쳐주고, 죽은 자를 살렸다. 예수가 행하셨던 것처럼 능력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보혜사 성령은 예수께서 승천하실 때에 약속하신 선물이며(요16:7~8), 성령이 오신 후에는 시대, 인종, 언어, 남녀노소를 초월해서 예수를 믿는 우리 안에 오시고 지금도 역사하신다. 또 주님이 재림하실 때까지 성령으로 복음이 계속 전해질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9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