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박물관을 찾아] 한국 기독교 역사를 한눈에

등록날짜 [ 2010-07-13 08:16:50 ]

|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초지리에 가면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http://www.kchmuseum. org)은 2001년 11월 30일 기독교문사가 개관한 종교 전문 박물관이다.

기독교문사는 1955년 5월, 문서를 통해 복음을 전파하고 그리스도교 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창립된 출판사로 대표 한영제 장로가 출판사를 운영하며 모은 그리스도교 문서 10만여 점을 기독교문사 내 역사자료실에 보관해 오다가 새로 박물관을 건립하여 이관 전시했다.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은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전시실과 자료실, 세미나실로 이루어져 있다. 1층 전시실은 개관 기념으로 ‘기독교와 한글 전시회’를 여는 등 그리스도교 문서에 대한 기획 전시회를 개최하는 곳이다. 전시실에는 크게 복음이 우리 땅에 들어오기 전까지, 한말 근대화와 기독교 복음의 선교 역사, 일제시대 민족수난과 교회, 해방 후 민족분단과 기독교 선교의 역사, 복음의 역사 흔적 등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눠 전시하고 있다.

지하 1층 자료실은 수천 권의 도서자료를 전시하는 곳으로 1884년 일본에서 개신교 신자가 된 이수정이 한문 성경에 이두로 토를 달아 펴낸 ‘신약성서 마태전’, 1887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공동으로 번역하여 간행한 ‘마가의젼한복음셔 언해’ 등 희귀본이 전시되어 있다. 또 프랑스의 꼬스뜨 신부가 저술한 ‘한국어문법’(1881년), 언더우드와 게일 등이 공동 편찬한 ‘한영사전’(1894년)과 ‘한영문법’(1915년), 장로교 주간 한글신문 ‘그리스도신문’(1897년)과 감리교 주간 한글신문 ‘대한크리스도인회보’(1897년) 등 한국교회 초기 신문, 최초의 여성 전문잡지 ‘가뎡잡지’, 현존하는 최고의 서양식 달력(1910년), 주시경의 ‘월남망국사’(1908년), ‘말의 소리’(1914년) 등 한글 학자들이 쓴 책도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은 앞으로 자료보급과 교환, 학술세미나, 평신도와 목회자를 위한 한국교회사 강좌, 교회사 관련 유적지 발굴 및 답사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박물관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토요일은 낮 12시, 주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무료다.

한국기독교의 역사는 우리 민족의 아픔과 수난, 비극을 아파하며 또 위로하고 민족을 위하여 눈물 과 피를 흘렸기에 그야말로 민족과 함께한 역사였다. 그러한 기독교인들의 모습을 이곳 박물관 전시실에서 확인하고 되새기는 좋은 기회를 얻어보면 어떨까.

 ☎문의: 031) 632-1391

125년 선교 발자취를 따라서

| 한국선교역사기념관 |



1885년 아펜젤러 선교사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이 땅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첫발을 내디딘 곳, 인천에 120여 년의 한국 기독교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한국선교역사기념관(http://www.cmmk. or.kr)이 있다.

한국선교역사문화원(이사장 장희열 목사)이 지난해 12월 22일 총면적 4575㎡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설립한 기념관은 신구약의 주요 사건들을 재현해 놓은 ‘성서역사관’, 한국 기독교의 해방 이전까지의 모습을 담은 ‘한국기독교관Ⅰ’, 6.25부터 현재까지의 한국 기독교 모습을 담은 ‘한국기독교관Ⅱ’로 이루어져 있다.

‘성서역사관’에 들어서면 3층 높이의 원형 공간이 스크린으로 변하면서 놀라운 천지창조의 역사가 눈앞에 펼쳐진다. 하나님의 역사를 온몸으로 경험하게 되는 순간이다. 이어지는 인류의 타락, 이스라엘의 출애굽 여정, 십자가 사건, 예수님의 부활 등 성경 속 이야기들을 꼼꼼하게 재현한 모습과 다양한 유물 등의 자료도 볼 수 있다. 특히 성경 속 장소를 직접 탐사하여 얻어낸 출애굽의 비밀을 밝히는 영상과 고고학적 증거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소중한 자료라 눈여겨 볼만하다.

‘한국기독교관’에는 기독교가 동양과 한국에 어떻게 전래하였는지부터 기독교 핍박과 탄압 과정, 한국 기독교의 전성기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사건들을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문서선교가 최초로 시행되던 때의 문서들뿐 아니라 한국 최초 교회 솔내교회, 순교자들의 순교 현장, 평양 대부흥 운동 등 다양한 사건들이 모형과 멀티미디어 시설로 제작되어 있어 당시의 정황이 실감 나게 느껴진다. 한국의 기독교 원로 지도자 7인을 선정하여 그들의 육성과 유품들을 전시한 부스도 있다.

관람을 마치고 나면 영상실에서 관람 내용을 정리하고 차분하게 기도할 수 있도록 짧은 영상물을 상영한다.

성경과 한국 기독교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는 한국선교역사기념관은 아이들에게 훌륭한 교육의 장, 어른들에게는 은혜의 현장이 될 것이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며 매 주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한다. 요금은 성인 4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는 1000원이다.

☎문의: 032) 515-5995

위 글은 교회신문 <20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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