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예비 중학생 위한 겨울방학 활용 학습법

등록날짜 [ 2010-12-15 11:08:30 ]

자기주도학습법으로 공부 재미 알아가고
새로운 지식 알아가는 ‘기쁨’ 만들어줘야

겨울방학이 다가왔다. 겨울방학은 새 학년에 진급을 하거나 상급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때이다. 특히 교과과정이 바뀌는 예비 중학생은 겨울방학 동안 시간 관리방법을 몸에 익혀 알차게 보낼 필요가 있다. 중학 교과과정은 초등학교 6년을 충실히 보냈다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이지만 아무래도 초등 과정보다는 학습량이 늘고 진도가 빨라져 교과별 체감 난이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쉽게 공부에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으므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예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자기주도학습법
겨울방학 동안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쌓는 것이다. 스스로 공부한다는 것은 혼자 공부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학원 등 보충학습의 기회를 얻더라도, 그렇게 배운 내용을 스스로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능력을 키운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고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제대로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것을 자기주도학습이라고 말한다.

자녀와 함께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자기주도학습법으로는 첫째, 신문기사 스크랩 하기가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는 주말에 아이와 함께 신문 스크랩을 하는 것이 아이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좋다고 한다. 신문 스크랩은 아이가 신문기사를 읽으면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아이가 신문 스크랩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기사 내용에 대해 설명이나 질문을 던져줘야 한다. 둘째, 자기주도학습에서 독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집에서 자녀와 함께 책 한 권을 읽더라도 단순히 책을 읽고 감상문 쓰기를 벗어난 독서 퀴즈, 독서토론 등 흥미로운 독후활동으로 능동적인 독서학습을 도와 주어야 아이의 자기주도학습과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따른 독서이력제도에도 도움이 된다.

■예비 중학생 과목별 학습법
겨울방학을 앞둔 요즘 선행학습을 하려는 예비 중학생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학원가는 벌써부터 붐비고 있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시작되고 학교생활도 시험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예비 중학생은 시험에 대비해 일주일 단위 혹은 한 달 단위로 학습계획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어-국어의 핵심은 읽기 능력이다. 중학교에 올라가면 뒤떨어진 독서 능력을 만회하는 게 어려워지는 만큼 겨울방학을 활용해야 한다. 교과과정을 선행하기 위해서는 중학교 1학년을 위한 권장도서 목록을 찾아 읽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권장도서 목록과 함께 다양한 책을 미리 접해 놓고 2학년 권장도서 목록까지 가능하다면 미리 접해 보는 게 좋다.

◆영어-놀이영어에서 시험영어로 바뀌는 시기인 만큼 중학생 수준의 단어를 암기하고 그에 맞는 회화책 등으로 본문 읽기에 익숙해지는 게 좋다. 이와 함께 중학교 입학 전 듣기 및 말하기 기본학습을 중심으로 연습해야 한다. 특히 겨울방학에는 문법을 총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휘력 등의 바탕은 문법이기 때문에 문법에 대한 이해 없이 어휘만 파고든다면 이중으로 학습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독해와 어휘도 점차 학습량을 늘려가도록 한다. 문법 공부는 전체를 보고 부분을 이해해야 효과적이다. 독해는 단문 위주의 공부에서 다양한 긴 문장을 접해보도록 한다. 특히 소설, 잡지 등을 읽어보는 것이 효과적이며 모르는 단어가 나오더라도 의미를 추론해가는 습관을 기른다.

◆수학-수학은 기초 없이 절대 따라갈 수 없는 과목이다. 따라서 중학교 수학을 선행하는 것보다 초등학교 수학을 복습하는 것이 좋다. 수학 교과서는 나선형 구조로 같은 개념이 학년이 지날수록 심화되기 때문에 정확한 개념의 이해 없이 지나친 부분은 반드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초등과정에서 수학을 공부했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이 필요하지만 중학교 수학은 초등 과정에 연결돼 삼화·발전하는 것이므로 초등 과정을 한 번 더 복습하고 철저히 이해해야 한다. 또 초등 과정과 다른 중학교 수학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역시 필요하다. 중학교 수학은 추론능력을 보다 많이 사용하면서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즉 풀이를 고민하고 상상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하는 것이다. 문제 유형들을 익숙하게 하여 풀이를 기계처럼 적용해 보는 것보다는 한 가지 원리를 깊게 고민해야 한다.

◆과학-과학 과목은 방학을 이용한 선행 학습 보다는 즐거운 경험이 더 중요하다. 우선 중학교 과학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을 많이 읽도록 하자. 현상에서 이론에 이르는 논리적인 구조와 과정을 명확히 이해해야 과학을 단순히 외우지 않고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전시회를 통해서 견문을 넓히는 것도 과학적 사고를 발전시키는 과정이 될 수 있다. 관람을 마친 후에는 일기를 쓰거나 재미있었던 전시물에 대해서 더 찾아보면서 자율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정리해본다면 나중에 입학사정관제나 자기주도전형 등의 입시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공부 감성을 높여라
방학은 온전히 자신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기회다. 2학기 기말고사에서 드러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취약 과목에 대한 수준별 보충학습을 통해 뒤쳐진 성적을 만회해야 한다. 암기력이 좋아서 공부를 잘하는 것은 초등학생 때까지다. 중학교만 가도 지능보다는 공부감성과 습관으로 성적이 좌우된다.

공부는 감성과 습관이다. 공부감성이란 공부희열도, 공부의지도, 공부미래확신도를 말한다. 여기서 공부희열도란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는 기쁨으로 공부하는 것을 말하며 공부감성에서 1위 요소라 할 만큼 중요하다. 이는 부모의 언어습관에 따라 크게 좌우하는 만큼 공부희열도가 높아지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부모의 언행에 따라 자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자녀에게 긍정적이고 희망을 담은 말을 건네 보자.      

위 글은 교회신문 <22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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