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베리칩은 666이 아니다

등록날짜 [ 2011-08-30 19:35:08 ]

짐승의 표는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가 받는 것
나를 구원하신 예수만 믿으면 다른 조건 없어

요즘 많은 사람이 베리칩(Verichip)에 대해 혼선을 빚고 있다. 문제의 초점은 베리칩이 성경에 나오는 짐승의 표(666)냐 아니냐 하는 논란이고, 또 한 가지는 베리칩을 우리 몸 안에 이식하면 구원을 받느냐 못 받느냐 하는 논란이다. 사실 성경에서 말하는 표 받는 문제는 우리가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느냐 못 들어가느냐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반응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과연 요즘 논란이 되는 베리칩은 무엇이며, 우리의 구원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우선 알아야 할 것은 베리칩이 짐승의 표(666)가 아니며, 우리의 구원과도 상관이 없다는 사실이다.

베리칩이란, ‘Verification(확인, 증명)’과 ‘Chip(반도체 조각)’을 합쳐 놓은 말로, 사람 몸속에 넣는 무선식별(RFID) 장치를 말한다. 쌀알보다도 작은 베리칩 안에는 메모리, 안테나, 축전지가 들어 있는데, 축전지는 체온으로 충전되기 때문에 외부에서 전원을 공급받지 않아도 되며, 메모리에는 16자리 고유번호와 128개 핵심 유전자 코드가 들어 있다.

베리칩은 2003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하였으며, 가까운 미래에는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 베리칩이 도입될 가능성도 높고, 베리칩 시술은 가까운 동네병원에서도 할 수 있다. 개개인에게 부여한 13자리 고유번호는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되어 종이 화폐가 필요 없는 사회를 만들어가며, 이 모든 전산정보는 세계적인 활성화와 효율성을 위해 벨기에 부르쉘에 있는 EU 본부 3층에 위치한 ‘짐승’(The B.E.A.S.T, Biometric Encryption and Satellite Tracking)이라고 부르는 슈퍼컴퓨터에 저장한다. 그래서 혹자들은 이것이 ‘짐승의 표’가 아니냐고 반문한다.
 

<사진설명> 베리칩(왼쪽)과 쌀알(오른쪽) 크기 비교

짐승의 표를 받는 사건과 동시에 일어나는 일
짐승의 표에 관해서는 요한계시록에 네 번 언급했는데, 요한계시록 13장 15~17절, 14장 9절과 11절 그리고 20장 4절이다.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짐승의 표를 언급할 때 반드시 따라다니는 사건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상 숭배’에 관한 것이다.

“저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저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계13:15~16).
“…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계14:9).
“…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 이름의 표를 받는 자는…”(계14:11).
“…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 년 동안 왕노릇하니”(계20:4).

위의 네 군데 성경 구절을 자세히 살펴보면 짐승의 표를 받는 것에 앞서(또는 동시에) 일어나는 사건이 바로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말씀을 잘 살펴보면 ‘경배하든지, 표를 받든지’가 아니다. ‘경배하고 표를 받으면’이다. 이는 결국 표를 받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짐승(사단, 적그리스도)을 섬기는 것이 문제며,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가 짐승의 표를 받게 됨을 말해주고 있다. 결국 표를 받아서 지옥에 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믿지 않고 짐승에게 경배하기 때문에 지옥에 가는 것이다.

컴퓨터 이름이 ‘짐승’이라 베리칩이 666이다?
분명하게 말해 둘 것은, 지금이 분명 마지막 때이기는 하지만 지금의 현상을 보고 요한계시록에 대입하면 반드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과거 유럽공동체(EC)시절, 요한계시록에 말하는 ‘머리가 일곱이요, 열 뿔 달린 짐승'에 비유하여, EC가입국이 10개국이었을 때 이를 열 뿔로, G7(세계주요 7개국)을 일곱 머리로 비유하여 적그리스도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EC가 유럽연합(EU)으로 바뀐 후, 이를 이끌어가고 있는 중심 2국가(독일과 프랑스)를 일컬어 상징적으로 짐승의 두 뿔(two horns of the beast)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거기에 바코드 논쟁(바코드가 666을 의미하는 것이라는)까지 일부 성경학자들에 의해 제기되었다. 유럽공동체는 현재 27개 국가로 늘어났고, G7도 G8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고 우긴다.

만약 베리칩을 저장한 컴퓨터가 짐승이라면 최소한 요한계시록 13장에 나오는 모든 이적을 행해야 한다. 먼저, 그가 권세를 받아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아 온 땅이 짐승을 따라야 하며(계13:3), 또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게 하고(13절),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여야 한다(15절).

요즘 컴퓨터가 아무리 발전했다고 해도 죽게 되었던 상처가 스스로 나을 정도는 아니며, 불을 하늘에서 자유롭게 땅으로 내려오게 한다거나 자신에게 경배하지 않는다고 죽이지도 못한다.
혹자들은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성경을 보면 분명히 위에 언급한 사건이 짐승의 표를 받는 사건보다 먼저 일어날 일임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구원의 조건에서 예수 외에 무엇이 더 있나
구원과 멸망의 기준은 예수를 믿느냐 안 믿느냐에 있는 것이지, 베리칩을 받느냐 받지 않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다. 성경 어디에도 예수를 믿지만 짐승의 표를 받았으므로 지옥에 간다는 말은 없다. 성경에서 가르치고 있는 구원론의 핵심은 오직 예수다. 예수를 믿는 사람 중에 혹 베리칩을 받아서 정신을 모두 빼앗기고 그래서 예수를 부인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소설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어떤 대단한 사람의 예언이나 가르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경이다. 성경에서 언급한 구원론에서 벗어난 것이라면 그 어떠한 것이라도 이단(異端)일 수밖에 없다.

물론 주님의 재림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지금 세계도 말세의 징조에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럴지라도 두려워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단지 영적으로 더욱 깨어 있어 우리가 사는 날까지 주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일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우리가 오늘날 할 일은 열심히 전도하고 충성하는 일이다.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2:20)는 말씀을 붙들고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죽도록 충성하는 것이야말로 재림을 가장 잘 준비하는 성도다.                  

위 글은 교회신문 <25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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