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세계 베스트셀러, 성경은 어떻게 기록됐나

등록날짜 [ 2011-10-11 13:14:51 ]

집필 기간만 무려 1600년, 기자는 40여 명에 달하지만
한치의 모순 없음을 봐도 본 저자가 하나님임을 깨달아

성경(聖經)은 BC 1500년경 모세가 처음으로 쓰기 시작했다. AD 100년경 사도 요한이 쓴 요한계시록을 끝으로 성경 집필 기간은 무려 1600년에 달한다. 성경에는 인물 2930명이 등장하고 장소 1551곳이 언급되었다. 이 방대한 기록은 서로 다른 시대, 다른 환경과 지역에서 모세를 비롯한 기자 40여 명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역사를 기록한 것으로 역사기록, 선지자의 예언, 찬송 모음, 제사의식과 관련한 규례집, 그 밖에 독립한 단편 이야기로 되어 있다.

성경은 일반적인 교양인문 서적과 달리, 종교사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읽어도 그 내용을 올바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즉 성경의 배경이 되는 고대 중근동 지방과 이스라엘의 역사와 문화 등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방대한 분량은 읽는 사람들을 질리게 한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성경을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 힘들어 꽉 막힌 듯한 느낌이 들고, 웬만한 인내심이 아니면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성경에 대한 배경 지식 없이 무조건 성경을 읽기만 하면 성경 글자만 본 것이 되고 성경 문자주의에 빠져 한 구절, 한 문장에 집착해 성경을 왜곡하거나 오해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많은 사람이 어렵고 힘든 성경을 읽기 위해 애쓰는 본심은 인간의 힘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생사화복과 구원과 영생이라는 문제를 성경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바로 이 문제 때문에 많은 사람이 끊임없이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자 애쓴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성경이 인간의 구원에 관한 문제에 답하고 있다는 것이며, 그 중심 사건에는 예수가 있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너희가 성경을 상고하는 것은, 영원한 생명이 그 안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요5:39) 하고 유대인들에게 말한 것을 보면, 예수 당시도 오늘날 현대인과 마찬가지로 구원과 영생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성경을 연구한 것을 알 수 있다.



성경은 어떻게 기록되었는가
성경은 처음부터 책 형태로 묶여 있던 것이 아니라 두루마리 형식으로 각 권이 따로 나뉘어 있었다. 그러다가 AD 1세기에 지금 책 형태와 유사한 코덱스(codex)를 발명함에 따라 책으로 선을 보였고 AD 4세기에 보편화하였다.
이 방대한 기록은 서로 다른 시대, 다른 환경과 지역에서 모세를 비롯한 기자 40여 명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역사를 기록한 것으로서 히브리어와 아람어, 그리스어로 쓰였다.

▲구약성경의 정경(正經) 확정=두루마리 형식으로 각 권이 따로 존재한 문서들 중 ‘모세 5경’(창세기~신명기)이 가장 먼저 권위를 인정받았고(에스라 시대, BC 2세기경), 다음으로 예언서가 정경의 위치를 차지하였다(BC 2세기경). 마지막으로 모세 5경과 예언서들을 제외한 나머지 책들은 AD 90년경, 팔레스타인 얌니아에 모인 유대 랍비 회의(얌니아 종교회의)에서 정경의 범위(39권)를 확정하고 다른 책을 더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의해 구약성경 목록들을 확정한다.

▲신약성경의 정경(正經) 확정=예수 사건 이후 그리스도교의 복음은 초기에 구전을 통하여 전파되어 구약 역사와 예언에 비추어 해석되었고(고전15:3~4), AD 90년 얌니아 종교회의에서 구약 목록이 확정될 쯤에는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에 대한 구전은 글로 기록되어 신약의 서신들이 거의 다 쓰여지면서 복음서가 완성되었다.

이 당시 신약성경 각 책은 하나의 완성된 책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각기 개별적으로 교회 내에서 읽혀지며 교훈과 가르침의 표준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이단과 위서(僞書)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교회에서는 정경을 확정할 필요가 제기되었고 2세기의 교회들은 어떤 문서에 하나님의 말씀이 담겨 있는지 선별해야만 했다.

그 뒤 100여 년 동안 교부(敎父)들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어떤 문서를 선택할 것인지 논의했다. 논의의 내용은 문서가 하나님에게서 받은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지, 신학적으로 바른지, 그리고 그곳에 기재해 있는 사실이 정확한지 등에 관한 것이었다.

4세기 중반에 이러한 논의는 끝을 맺는데, 어떤 문서를 성경에 넣고 어떤 것을 제외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여 397년에 아프리카 카르타고 공회에서 지금 신약성경을 구성하고 있는 27권을 정경으로 채택하였다.

위 글은 교회신문 <261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