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10-18 13:15:57 ]
결점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기에 때론 갈등도 겪어
그러나 하나님은 그 가운데서 사명 감당하길 원하셔
교회가 소중한 이유는 그리스도인의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성도가 사랑으로 교제하며 하나님을 섬기는 공동체가 바로 교회다. 그런 점에서, 교회는 영적 가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성도가 은혜로운 신앙생활을 하려면 먼저 반드시 교회 일원이 되어 한가족처럼 생활해야 한다. 내 집처럼 마음을 둘 교회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이번 주일은 이 교회, 다음 주일은 저 교회로 다니며 나그네처럼 신앙생활 하는 사람은 마치 가정을 멀리 떠난 사람과 같아서 피곤할 수밖에 없다.
이 땅의 혈연 공동체인 가정이 어느 것보다 중요한 만큼 교회도 영적인 가정으로서 소중하다. 혈연적인 가정은 영원하지 못하지만 교회 안의 관계는 영원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육신의 부모 형제는 이 땅에 살 동안만 지속하지만, 하나님 아버지와 성도의 관계는 영원히 지속하기 때문이다.
교회를 세우는 이유
요즘 교회에 대하여 반감을 지닌 사람들 중에 무교회주의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교회 본질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 같은 주장을 하는 것이다. 교회는 사람들의 이해타산에 따라 만든 단체가 아니라 우리 주 예수께서 친히 세우신 믿음의 공동체다.
오순절 성령을 받은 사도들이 제일 먼저 한 일은 교회를 세우는 것이었다. 만일 무교회주의자의 주장처럼 교회가 불필요한 것이었다면, 주님께서 교회를 이 땅에 세우셨을 리가 만무하다. 지상의 교회는 결점을 지닌 사람들로 이루어져서 때로 인간적인 갈등과 다툼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성도는 그 같은 갈등을 통해서 자신의 인격을 다듬고 서로 사랑하는 법을 터득해 나간다. 우리는 교회의 존재 목적이 복음 전파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주님께서는 성도 각 사람이 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복음 전파에 동참하기를 원하신다. 그리스도인이 된 것은 곧 복음의 증인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디모데전서 3장 15절에, 교회를 가리켜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집, 진리의 기둥과 터라고 했다. 주님께서는 시몬 베드로에게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운다”고 하셨다. 이 반석이란 베드로뿐 아니라 열두 사도가 모두 초대교회의 초석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이방인 교회의 초석이 되었다.
교회가 존귀한 이유
우리 교회가 건강한 교회가 되려면 성도가 각자 자기의 영적 건강을 지켜나가야 하고 또한 믿음의 형제들이 서로 보살피고 격려해야 한다. 각 지체가 건강해야 온몸이 건강하지, 만약 어느 지체라도 병들면 온몸이 고통을 당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교회에서는 모든 성도가 다 소중한 존재다. 어느 성도가 시험에 들어 고통을 받는다면 온 교회, 온 성도가 함께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다.
교회가 소중한 이유는 이외에도 많다. 성경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신부에 비유한다. 이는 그리스도와 교회가 그만큼 친밀한 사랑의 관계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교회를 세상의 빛과 소금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이는 세상에 대한 교회의 사명을 일깨워 주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사도 베드로는 교회를 가리켜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벧전1:9)이라고 했다. 이는 교회의 영광스러운 신분과 특권을 말한다. 교회가 이처럼 영광스럽고 존귀한 신분을 지니게 된 것은 구성원인 우리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세우셨기 때문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그분의 교회이기에 영광스럽고 존귀한 것이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주님의 사랑으로 서로 섬기며 교회를 하나님 보시기에 거룩하고 흠 없는 믿음의 공동체로 가꾸어 나가는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6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