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11-15 14:51:19 ]
11월, 2011년 회계연도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또 한 해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지나온 날을 되돌아보며 한 해를 마감할 생각을 하니, 마음 한 편 무거운 짐이 가득합니다. 올 한 해 ‘나는 무엇을 했던가, 누구를 위해 살았던가’를 생각하면, 주님을 위해 살고 주의 일을 하노라 하면서도 그저 부끄럽기만 합니다.
혹 내 의를 드러낸 일은 없는지, 나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은 없는지, 주님의 일을 한다면서 오히려 가로막지는 않았는지…. 아쉽고 두려운 마음만 남습니다. 또 담임목사님의 목회 사역에 마음을 다해 수종 들지 못하고 더 기도하지 못한 부분은 어찌해야 할지…. 그저 불충한 지난날이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부족한 저에게 귀한 직분을 주시고 미력하나마 주의 일의 한 자락을 거들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저 저는 무익하고 쓸모없는 존재이지만 그런 저를 쓰시려 하신 주님의 마음을 헤아려 이제 마지막 남은 기간, 옷깃을 여미고 사역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성경에 마지막 남은 음식을 주의 종에게 바친 사르밧 과부의 충성(왕상17장)처럼, 비록 적은 두 렙돈이지만 자신의 전 재산을 하나님께 바친 가난한 과부(막 12장)처럼, 제게 남은 최상의 것으로 정성을 다해 하나님께 올려 드리고 싶습니다.
“한 해 동안 무익한 자를 쓰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다가올 2012년에도 마음껏 쓰시옵소서. 오직 주께 영광 돌리는 충성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부르시는 그날까지 최상의 것으로 감사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오직 우리 주님만 영광 받으시옵소서. 할렐루야! 아멘.”
/이복희 권사(섬기는권사회장)
위 글은 교회신문 <26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