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1-10 13:53:01 ]
성경은 이론 공부나 연구대상이 아니라
읽은 대로 행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것
2012년 새해를 맞아 성경을 읽는 방법과 요령을 좀 더 깊이 있게 다루어보고자 한다.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를 잘 알아서 읽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참재미가 넘친다면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신년기획은 윤석전 목사의 ‘무보수전도자학교’ 강의 중 성경읽기에 대한 부분을 골라 요약·정리했다. <편집자>
성경을 읽는 방법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첫째, 입만 벌리면 성경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성경을 다독(多讀).통독(通讀)하라. 둘째, 성경을 읽되 그 시대 사상과 문화를 이해하며 읽어라. 셋째, 성경을 읽되 공부하거나 연구 대상으로 삼지 말고 체험하려고 하라. 성령 받으라면 받고, 병 고치라면 고치고, 능력을 행하라 하면 행함으로 성경을 경험해야 한다. 성경 전체는 지금 나에게 명령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임을 인식하라. 넷째, 성경을 읽는 요령을 세상 이론이나 학문에서 찾지 말고 성경 안에서 찾아라. 그리고 무엇보다 성경을 읽는 목적을 분명히 하라.
체험으로 읽어라
성경을 읽는 목적은 성경을 외우거나 공부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지키고 행하는 데 있다. 요한계시록 첫 장에도 이 말씀을 읽고 듣고 지키고 행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다. 야고보서에도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했다. 우리는 성경을 공부하려고 하지 말고 말씀대로 행동하려 해야 한다.
우리는 밥을 씹어 먹듯 성경을 읽되 내 안에서 체험으로, 경험으로 읽어야 한다. 체험으로 읽는 것과 지식으로 읽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고기가 열 근 있다고 하자. 아무리 맛있겠다고 쳐다보아도 입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그것을 음식으로 만들어서 입에 넣어야 맛을 느끼고 배가 부르며 내 몸에 영양이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경도 심령에서 경험하고 내 몫으로 소유해야 축복도 받고, 능력도 받고, 생명도 얻는다, 머리로 알아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밥을 먹으면 배부른 체험이 있고 몸이 성장하듯이, 성경을 읽는 자의 심령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체험하며 행할 수 있는 변화가 온다. 성경을 이성(理性)으로 듣는 자는 공부하지만, 심령으로 듣는 자는 체험한다. 체험을 지닌 자가 비로소 하나님 말씀대로 움직인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고 하신 대로 기한이 이르매 사라의 배가 불러왔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을 읽으면 즉시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성경은 나를 행동하게 하고 경험하게 하는 절대 능력의 말씀이며, 지금도 살아 역사하는 현재성의 말씀이다.
성경 전체를 보는 눈
성경을 읽되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을 관통(貫通)해서 볼 수 있어야 한다. 성경 전체는 순종과 불순종, 즉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축복 받는 역사와 불순종하여 영육 간에 고통당하는 역사를 여실히 보여준다. 예를 들어, 에덴동산에 등장한 마귀는 가인과 아벨 시대에도, 노아의 홍수 시대에도, 소돔과 고모라 시대에도, 사울을 타락시킨 사건에도 역사한다.
마귀역사가 에덴동산에 등장하여 하나님 말씀을 불순종해서 선악과를 먹게 하더니, 요한계시록에서 말하는 시대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자들과 싸우려고 바닷가 모래위에 섰더라고 했다. 마지막에 가보니까 하나님 편에 선 자들은 천국, 마귀 편에 선 자들은 지옥으로 딱 갈려 있다는 것이다.
성경 전체를 보면, 하나님의 섭리와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또한 그 섭리의 길이 어디에서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고 나는 그 섭리 어디쯤에서 어느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인류 구원이라는 하나님 섭리의 바통을 아브라함이 쥐고 뛰다가 이삭에게 주었다. 이삭은 야곱에게, 야곱은 열두 지파에게, 그다음은 사사에게, 사사는 왕에게, 왕은 선지자에게 주었다. 선지가가 예수에게 그 바통을 줘서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가 완성됐다.
그다음 섭리는 무엇인가? 예수가 우리를 구원했으니, 이 구원의 소식을 모르는 사람에게 땅 끝까지 가서 성령으로 전해주는 것이다. 성령의 바통을 제자들이 지니고 전하고 전해서 우리에게까지 왔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다음 사람, 또 다음 사람에게 이 바통을 전해주어야 할 사명이 있다. <다음호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7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