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침례와 주의 만찬을 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등록날짜 [ 2012-01-10 13:57:44 ]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의 사역을 상징하는 의식

성경에 나타난 교회의 의식은 두 가지다. 하나는 침례요, 또 다른 하나는 주의 만찬이다. 이 두 가지 모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의 사역을 상징하는 의식이다.

■ 침례
예수께서 침례 받으시고, 침례 받으신 이유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마3:15)고 말씀하셨다. 사도행전 2장 41절, 8장 38절, 18장 8절 등을 보면, 초기 교회에서도 침례가 행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수께서도 침례를 받으셨고, 초기 교회에서도 믿는 사람들은 침례를 받는 등 신약성경은 침례를 교회의 의식 중 하나로 기록하고 있다.

침례의 헬라어 원어는 ‘밥티스마’로 물속에 잠긴다는 뜻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영접하여, 구원을 얻은 사람은 온 몸을 물속에 잠그는 의식인 침례를 받는다.
 
침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행위로서, 물속에 잠기는 것은 죽음을 나타내고, 물속에 있는 것은 장사(葬事) 지냄을 나타내며, 물 위로 올라오는 것은 새 생명을 얻는 것, 즉 의로운 신분으로 부활하는 것을 상징한다(롬6:3~11;골2:12).

침례는 시간적으로도 과거, 현재, 미래에 예수 그리스도와 연결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 장사, 부활이 침례를 통하여 우리 과거에 적용된다. 침례 받은 사람은 과거에 죄로 말미암아 죽은 신분이었고, 침례의 물은 무덤이고, 물에서 올라오는 것은 과거를 묻어버리고 거듭난 사람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그래서 침례 받은 후에는 우리의 옛 모습이 물속에서 죽고 새롭게 되는 것이다. 침례로 새 생명을 얻은 것을 공표(公表)한 신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 현재 삶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연결된다. 또 물에서 올라온 순간 침례 받은 사람은 예수께서 무덤에서 일어난 것처럼, 자신도 장차 부활할 미래에 연결된다. 더 나아가 침례는 우리를 죽음에서 건지시고, 장차 천국에서 우리에게 처소를 주신다는 예수의 약속과 연결된다.

■ 주의 만찬
주의 만찬은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념하는 의식이다. 주의 만찬에서 나누는 포도즙은 예수께서 우리의 죗값으로 흘리신 보배로운 피를 상징하며, 떡은 우리의 죗값을 대신하여 찢기신 예수의 몸을 상징하여 기념하는 것이다. 주의 만찬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데 목적이 있다.

마태복음 26장 26절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떡을 떼어 주시며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고 말씀하시고, 마태복음 26장 28절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잔을 주시면서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고 말씀하셨다. 그 외에 마가복음 14장 22~25절, 누가복음 22장 17~20절에도 예수께서 만찬을 하신 기록이 있다. 

초기 교회에서도 주의 만찬을 했다. 고린도전서 11장 23~34절에 고린도교회가 주님이 부활하신 주일에, 예수께서 붙잡히시기 전에 하셨던 주의 만찬을 기념하여 행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주의 만찬을 주로 성찬식 혹은 성만찬이라고 지칭하지만, 그 기원이 예수께서 잡히시기 전날 밤에 제자들과 마가 다락방에서 만찬을 한 것에서 시작하기에 ‘주의 만찬’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주의 만찬은 누룩이 들어가지 않은 무교병과 포도주를 사용한다. 주의 만찬을 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주님에 대한 충성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려고 죽으신 주님을 기억하고, 주님의 죽으심과 장사 그리고 부활하심을 증언하려는 것이다.

주의 만찬은 우리의 영성을 새롭게 할 수 있고, 교회 회원으로서 책임감을 지니게 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신실한 삶을 살아갈 동기를 유발해 주기도 한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주의 만찬에서 평신도에게는 포도주를 주지 않고 떡만 먹게 한다. 그 이유는 떡과 포도주가 실제로 예수의 살과 피가 된다는 화체설(化體說)을 주장하기 때문이다. 떡은 떨어져도 다시 주워 먹을 수 있지만, 포도주는 받다가 떨어뜨려 쏟아지면 예수의 거룩한 피가 바닥에 쏟아져서 죄를 짓는 것으로 생각하기에 평신도에게 죄를 짓지 않게 하려고 포도주를 받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미리 한 잔에 부어 놓은 포도주는 떡을 다 나누어 준 후에 사제(신부)가 대표로 혼자서 다 마신다. 장로교는 떡과 포도주가 우리 몸으로 들어가는 순간 예수의 살과 피가 된다는 상징설을 주장한다. 침례교는 떡과 포도주는 어떤 상태로도 변하지 않고 다만 주님의 말씀, 죽으심, 장사, 부활을 기념한다고 하는 기념설을 받아들이고 있다.
 
침례와 주의 만찬을 행함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보좌에 동참하고 있다는 증거다. 침례와 주의 만찬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온몸과 온 마음으로 그 죽음을 증거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침례와 주의 만찬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과 보좌가 2000년 전에 일어난 사건에 불과한 것이 아닌 모든 세대 모든 세계 성도의 영혼이 실제로 겪은 죽음과 부활과 승천 영화 사건임을 증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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