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4.11 총선의 총성이 울리다

등록날짜 [ 2012-03-29 13:59:20 ]

보수와 진보의 대결 구도 명확한 현 시점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은 과연 무엇인가

4월 11일 제19대 국회의원선거가 후보자등록을 모두 마감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누가 보더라도 좌파와 우파, 보수와 진보 대결구도가 명확한 선거전이다.

정치권에선 새누리당, 자유선진당, 국민생각으로 갈라진 보수 진영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연대한 진보 진영이 맞붙는 대결구도가 선거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리스도인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투표가 될 것인지를 명확히 인식해야 할 시점에 왔다. 사회 발전 과정에서 나타나는 진보 성향이야 문제 될 것이 없다. 하지만 남북이 갈라진 현시점에서 종북(從北), 친북(親北) 좌파 성향의 후보 당선을 묵과할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민주통합당의 공천은 실로 안타깝다.

민주당은 이번 공천에서 강경 좌파화를 확연하게 드러내고 있다. 1980년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 출신 486세대의 부활은 이 당의 컬러를 더 선명하게 했다. 1989년 의장이던 임종석 씨는 비리 관련으로 1심 유죄 상태인데도 한명숙 체제 당 사무총장으로 발탁됐고 일찌감치 공천까지 받았다가 최근 내.외부 압력으로 스스로 사퇴했지만 언제든 중요 요직에 재등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공천자 70% 이상이 친노세력이라는 사실은 민주당이 친노통합당임을 말해준다. 그럼에도 이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업적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고, 역시 노 대통령이 시작한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 빗장을 지른다. 민주당 실력자인 이해찬 씨가 국무총리일 때 한미 FTA 협상의 강력한 지휘자였다는 사실이 기이하게 느껴질 지경이다.

한미 FTA와 해군 기지 건설은 전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와 안보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으로 추진한 대표적 국책이다. 이해찬, 문재인, 한명숙, 김두관 씨 등 친노 핵심들이 이제 와서 어깃장을 놓는 것은 국익을 위한 중도적 실용주의마저 팽개치고 좌파 본색을 덧칠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민주당은 더 왼쪽세력인 통합진보당과 반드시 선거연대를 해야 한다는 ‘진영(陣營)의 명령’도 거부하기 어렵다. 2010년 서울교육감 후보 단일화 등 숱한 좌파연대를 조종했던 백낙청, 오종렬 씨 등 친북·반미·반보수 원조그룹이 배후에서 강력한 압력을 넣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국가보안법 폐지, 주한미군 철수, 한미 동맹 해체, 국군 해외파병 금지 등 통합진보당 노선을 관철하려 한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정통성부터 거의 부정한다. 남한의 친북·종북 정권 만들기에 혈안이 된 북한 김정은 집단이 이들 편인 것은 당연하다.

새누리당은 왜 종북을 포함한 좌파가 집권해선 안 되고, 보수우파인 자신들이 정권을 담당해야 하는지 다수 국민을 설득해야만 한다. 그 성패가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수 있다. 기회주의자는 이런 역할에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이번 총선 결과는 12월 대선 결과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교분리가 분명한 나라다. 그렇다고 그리스도인이 정치에 무관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신앙생활을 바르게 할 수 있는 정치 환경을 만들기 위해 그리스도인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며, 바른 목소리와 비판도 서슴치 않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바른 판단은 그리스도인이 갖춰야 할 위대한 덕목이다. 정치는 신앙생활을 위해 바로 서야 할 필요가 있다. 바른 정치를 위해 신앙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바른 신앙을 위해 정치가 필요하다. 그리스도인의 현명한 판단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8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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