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구약 시대부터 이미 언급하고 있었다

등록날짜 [ 2013-05-21 10:33:23 ]

출애굽 후 50일 되는 날 시내산에서 십계명 받은 것처럼
예수 부활 후 50일이 되는 날 교회에 새 언약을 주신 것

오순절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은 날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유월절에 애굽에서 나와 50일(五旬)째 되는 날에 모세가 하나님께 십계명을 받으며 하나님과 계약을 맺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 이것은 마치 신랑과 신부가 혼인식을 올리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신약 시대에 와서 하나님께서는 예수 믿는 그리스도인에게 성령을 오순절에 부어 주셔서 마치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신 것처럼 예수 믿는 그리스도인을 당신의 새로운 백성으로 삼는다는 새 계약을 맺었다.

오순절에 구약 시대 유대인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고, 신약 시대 그리스도인은 이미 예언된 새 영, 즉 성령을 받았다. 이것은 새 백성과 새 시대가 열린 것을 의미한다.

구약 오순절에 예고한 언약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을 구약을 토대로 한번 알아보자.

출애굽기 31장 18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시내산 위에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마치신 때에 증거판 둘을 모세에게 주시니 이는 돌판이요 하나님이 친히 쓰신 것이더라”라고 말씀하는데 여기 ‘하나님이 친히 쓰신’이라는 말도 원래는 ‘하나님의 손가락’이라는 단어였다.

그런데 오순절에 기도하던 제자들의 머리 위에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성령)’이 각 사람 위에 임한 것이 보였다고 했다. 이 말씀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돌비에 십계명을 손가락으로 써주실 때 말씀이 마치 횃불처럼 내려와 돌비에 기록되었다는 유대 랍비들의 가르침과 관련되어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해야 하는 사명을 받았다. 새 나라 새 백성이다. 따라서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손가락이 매일 나타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신약 오순절에 나타난 바람의 의미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실 때 성경에는 “홀연히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었다고 말씀하고 있다. 예수께서 요한복음 3장 8절에서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라고 말씀하시며 성령님을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엄청남 힘을 나타내는 바람으로 비유하셨다.

구약성경에서도 바람은 하나님의 능력과 임재 그리고 사자로 표현되어 있다. 창세기 8장 1절에는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는 모든 들짐승과 육축을 권념하사 바람으로 땅 위에 불게 하시매 물이 감하였고”, 출애굽기 15장 10절에는 “주께서 주의 바람을 일으키시매 바다가 그들을 덮으니 그들이 흉용한 물에 납 같이 잠겼나이다”, 민수기 11장 31절에는 “바람이 여호와에게로서 나와 바다에서부터 메추라기를 몰아 진곁 이편 저편 곧 진 사방으로 각기 하룻길 되는 지면 위 두 규빗쯤에 내리게 한지라”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에스겔 1장 24절을 보면 천사들에게 날개가 있으며 그 날개에서 소리가 나는데 마치 물소리와 비슷하다고 했다. 또 사무엘하 22장 11절을 보면 “그룹을 타고 날으심이여 바람 날개 위에 나타나셨도다”라고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기도 하다.

오순절 성령이 강림하실 때 들려왔던 바람 소리는 바로 구약의 하나님이 임하셨다는 사실을 증거한다. 특히 요한복음 20장 22절을 보면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저희를 향하사 숨을 내쉬며 가라사대 성령을 받으라”라고 말씀하시는 장면이 나온다.

전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마치 사람 속에서 입을 통하여 말과 숨이 나오듯이 말씀과 성령은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중요한 본질인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신 것은 예수 자신이 바로 성령을 주시는 분이라는 것, 즉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나타낸 말씀이다.

오순절과 주일의 관계
오순절의 헬라어 원문은 제50번째 날을 의미한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세 가지 큰 축제 중 둘째 것으로서 유월절 중에 시작되어 한 주기 동안 계속된다. 성전 파괴 이후 유대인은 이 절기를 시내산 율법 수여를 기념하는 축제로 거행했다. 이것을 오순절이라고 부른 이유는 이 축제가 유월절 축제 때에 보릿단을 바치고 난 후 50일째 되는 날에 시작하기 때문이다. 축제에서 처음 익은 열매를 봉헌한다.

신약에 와서는 성령께서 오순절에 임하신 후에 그 축제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고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곡식 추수는 유월절 중에 보리 추수로 시작해 오순절에 밀 추수를 끝낼 때까지 7주간 계속되었다. 곡식 단을 바치는 날은 안식일 바로 다음 날이었는데 이것을 첫째 날로 계산하여 그 축제는 50일째 날에 거행되었다.

레위기 23장 16절에 “일곱 번째의 안식일 이후에”라는 구절을 따라 그 축제일은 항상 주일이 된다. 예수께서는 안식 후 첫날 부활하셨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날에서 정확히 50일째 되는 날이 부활 후 7주째 되는 주일이다. 그날은 오순절이고 바로 그날 성령께서 마가의 다락방에 강림하셨다. 이것이 우리가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이유 중 하나다.

/특별취재팀

위 글은 교회신문 <338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