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풍속에 담긴 우상숭배] 알게 모르게 저지르는 죄를 어찌할꼬

등록날짜 [ 2012-09-11 14:30:51 ]

생활 속에 토착화한 미신 행위 모두 타파해야
하나님께서 주시는 진정한 축복이 넘쳐날 것

기독교가 한국에 전파되면서 무속(巫俗)의식인 세시풍속(歲時風俗)을 타파하는 데 커다란 공헌을 했다. 그러나 동시에 기독교가 무속적인 종교의식을 어느 정도 받아들인 것도 사실이다.

한국 사람은 누구든지 세시풍속에 영향을 받는다. 설과 추석에 고향을 찾는 민족 대이동, 돌.폐백.환갑잔치 등 인생의 출생에서 죽음까지 통과의례를 살펴볼 때 한국 기독교는 아직도 완전히 세시풍속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통의식은 무속신앙
한국 기독교인은 이중적 인격과 종교를 가지고 있다. 예수를 믿고 교회에 다니지만 생각은 불교적으로 하고, 생활은 유교적으로 하고, 신앙은 무속적으로 하는 것과 같다.

한국교회가 이제는 하나님 중심의 교회로 개혁되어야 한다. 사단은 마치 우는 사자와 같이 하나님의 백성을 삼키려고 발악을 하고 있다. 사단의 표적은 교회며 성도다. 그런 형편을 아는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세시풍속에 스며들어있는 반(反)복음적인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고대 한국인이 신봉한 종교는 샤머니즘, 즉 무속(巫俗)이었다. 그 예로 단군왕검은 샤머니즘적 사제를 겸한 정치 수장(首長)이었고, 신라 초기 임금을 뜻하는 ‘차차웅’은 신라 말로 무당(巫堂)을 뜻한다. 이후 불교와 유교가 전해 내려오면서 세력은 줄었지만, 무속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각 지역의 ‘마을 굿’이나 ‘풍어제(豊漁祭)’ 같은 무속 행사는 이제 국가무형문화재가 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수천 년을 이어온 세시풍속인 무속신앙을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기독교인의 생각과 삶에서 안타까운 것은, 오늘 교회 안에도 시몬처럼 세상의 원리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베드로와 요한의 안수를 통해 성령님께서 사람들에게 임하시고, 그 임하신 현상들이 나타나자 시몬은 사도에게 돈을 주며 청하기를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행8:19)라고 했다. 마술이 기술이듯이 성령께서 임하시는 것도 시몬은 새로운 기술, 신기술로 여겼고, 그래서 이 기술을 돈으로 사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참으로 잘못된 것이다. 그래서 베드로는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망할지어다”라며 시몬을 꾸짖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미신 행위들
돌잔치에 차린 음식은 모두 상징적 의미가 있다. 찹쌀떡과 송편과 무지개떡을 빼놓을 수 없으며, 백설기에 붉은 팥 고물을 묻힌 수수경단 외에 떡 종류만 12가지가 넘는다.

이 가운데 백설기와 수수경단은 꼭 해주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백설기는 아기의 신성함과 정결함을 축원하는 뜻일 뿐 아니라 ‘백’을 ‘희다(白)’는 뜻이 아니라 숫자 ‘백(百)’으로 잘못 이해하여 장수한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수수경단은 귀신이 붉은색을 싫어하니 이 떡을 해주면 귀신의 출입을 막고 퇴치하여 무병(無病)하게 잘 성장한다는 무속신앙이 담겼다.

<사진설명> 백일상에는 산신에게 감사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돌잔치 상에는 쌀, 붓, 책, 활, 돈, 실 등 여러 가지 물건을 진열하여 아이가 집은 물건을 통해 아이의 장래를 점쳐 보기도 한다. 활을 잡으면 무인이 되고, 국수와 실을 잡으면 수명이 길고, 대추를 잡으면 자손이 번성하고, 문구류를 잡으면 공부를 잘할 것이고, 쌀을 집으면 재물을 모아 부자가 된다고 흐뭇해한다.

폐백(幣帛) 역시 마찬가지다. 폐백은 결혼식을 마친 신부가 시부모님께 정식으로 첫인사하는 의식이며, 신부는 이 예를 올릴 때 시부모에게 음식을 준비해 올린다. 이 자리에서 시부모는 신부에게 밤과 대추를 던지며 다산(多産)을 기원하는데, 이것 역시 무속신앙임을 부인할 수 없다.

백일잔치도 역시 그 유래를 살펴보면 무속적인 신앙이 자리 잡고 있음을 알게 된다. 백일상은 원래 아기가 태어나고 백일 동안 무사한 것에 감사하기 위해 삼신(三神) 또는 산신(産神)에게 대접한다는 뜻으로 만든 것이다. 과거에는 유아 사망이 굉장히 높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죽은 자에게 헌화, 생일 케이크 촛불 끄기 등 그 의미를 알고 보면 너무나도 미신적인 행위가 많음을 부인할 길 없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따라야
이와 마찬가지로 설과 추석도 역시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요소가 다분하다. 설과 추석에 하는 차례(茶禮)는 분명히 이방인의 조상숭배(祖上崇拜)다. 설날 차례는 조상신(祖上神)에게 경배하는 것으로 곧 귀신에게 제사(祭祀)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대저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 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고전10:20)고 말씀한다. 이방인이라는 말은 하나님을 신으로 모시지 않는 모든 이를 가리킨다.

우리는 차례, 제사, 풍어제(豊漁祭), 민속놀이 등을 풍속(風俗)이라는 이름으로 이해하려 하지만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귀신(鬼神)에게 하는 제사는 반드시 형벌이 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설이나 추석에 지내는 차례만 귀신과 교제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형태든 하나님 외에 죽은 것이나 목상 등에 절하고 복 달라고 비는 모든 것이 전부 하나님 보시기에 진노의 대상임을 명심해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5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