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1-22 11:34:19 ]
지구촌 기상 이변 ‘몸살’
재림이 가까움을 알려야
기상 이변이 지구촌을 뒤덮고 있다. 북반구와 남반구 구분도 없다. 빙하기를 방불케 하는 맹추위가 몰아치는가 하면, 때아닌 겨울 홍수와 여름 가뭄이 위세를 부리는 등, 날씨가 뒤죽박죽이다.
<사진설명>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눈이 내린 광경(왼쪽)과 레바논 폭설(오른쪽).
■ 지구촌 곳곳이 난리=중동 지역에는 20년 만에 겨울 폭풍이 최악으로 닥쳤다. 내전으로 굶주림에 시달리는 시리아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폭설과 한파가 몰아쳐 가혹한 시련을 겪고 있다. 레바논은 한 달간 이어진 홍수로 곳곳에서 교통이 끊겼다. 이집트는 러시아에서 내려온 한대기단 탓에 수은주가 곤두박질쳤다. 기상 이변으로 레바논, 요르단, 터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등에서 최소 17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극동 지역은 기록적인 혹한으로 꽁꽁 얼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말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은주가 한때 모스크바에서 영하 30도, 동부 시베리아에서는 영하 60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러시아를 강타한 혹한은 17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뉴델리를 비롯한 인도 전역에서도 한파로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중국 북서부 지역은 영하 43도까지 내려가는 등 살인적인 한파와 폭설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월 3일부터 중국에서는 랴오닝 성, 지린 성, 헤이룽장 성 등 북동부 지역에 폭설이 내려 교통이 마비되고 전기가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헤이룽장 성 하얼빈에서는 난방 파이프가 터져 주민 3만여 명이 며칠째 속수무책으로 혹독한 추위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동북지방은 평균 기온이 영하 15.3도까지 떨어지는 등 43년 만에 가장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다.
일본은 폭설로 교통사고가 잇따르며 전기까지 끊겼다. 1월 14일 도쿄에는 초속 30미터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렸다. 좀처럼 눈을 구경하기 어려운 도쿄에 8센티미터 높이로 눈이 쌓이는 등 폭설 영향으로 전국에서 1명이 사망하고 463명이 부상했다. 수도권 2만6000여 가구에는 전기까지 끊겼다.
그런가 하면 여름철인 남반구도 이상 고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호주에서는 40도를 넘는 살인적 폭염으로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 1월 7일 호주 전국 평균기온은 40.33도로 ‘가장 더운 날’ 기록을 깼다. 기존 최고기록은 1972년 40.17도였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와 태즈메이니아 주에서는 가옥 200여 채가 산불로 파괴되고 가축 1만여 마리가 불에 타 죽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미에선 가뭄이 극성이다. 물 부족으로 전력난이 심해지고 농사를 망친 농민의 폭동이 잇따르고 있다.
■ 성경적 관점으로 본 이상기온 현상=성경에서는 예수 재림 전에 세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도처에 기근과 지진이 발생하고, 여기저기에서 전쟁이 일어나며, 사회악이 번창하고, 복음도 변질해 부패해질 것이라고 말한다(마태복음 24장).
가뭄과 혹한, 혹서 같은 이상기온이 이어지면 세계 곳곳에 기근이 발생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런 일들은 꼭 일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이것을 ‘재난의 시작’(마24:8)이라고 하셨다.
‘재난’을 영어 성경에서 찾아보면 ‘birth pains’로 번역했다. 즉 ‘산고(産苦)’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은 이 지구가 산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죄를 지었을 때, 인간이 큰 산고를 겪고 아이를 낳게 하셨다(창3:16). 인간은 죄를 지었기에 산고가 없이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아기 출생의 기쁨과 감사를 알지 못하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 기쁨을 맞이하기 전에 이 세상도 산고를 겪게 된다. 이 산고를 겪게 하시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징조를 보여 모든 이에게 그날을 준비하게 하시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계획한 일들을 이루어 가실 때 인간이 모르게 하시지 않는다. 다 알게 하시고 경계하게 하신다. 자신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그분의 발자국이 어디까지 이르렀는지 미리 공개하신다는 말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깨어 있어 그분의 발자국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지구가 산고로 고통받을 때,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가까웠음을 알고, 이 산고가 재림의 메시지라는 사실을 가까운 내 이웃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
/정재형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2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