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12-18 09:04:44 ]
어떤 관계든 막힌 부분 없애
내년 풍성한 열매를 기대하자
2013년도 이제 몇 주 남지 않았다. 올 한 해 생명의 말씀으로 영적생활을 영위했고, 기도로 말미암아 때에 맞는 복을 하나님께 받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자연스레 감사와 회개가 나온다.
나무도 열매를 따고 나면 다음 해를 위해 비료를 주고 보살핀다. 열매 맺느라 수고한 가지 끝을 보듬고 상한 부분은 정리하며 내년 역시 풍성하게 수확하고자 준비하는 것이다.
한 해를 돌아보며 신앙생활을 결산하는 것도 귀한 열매를 맺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하나님과 관계, 이웃과 관계, 예물 생활을 돌아보아 회개를 해야 한다. 잘못한 부분은 하나님께 애통하며 뉘우쳐야 한다. 고치고 해결해야 할 부분은 확실히 매듭지어야 한다.
가장 먼저 하나님과 관계(대신관계)에서 성실해야 한다. 올 한 해 하나님과 막힌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 회개함으로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내가 무언가 신앙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가장 먼저 하나님과 막힌 부분이 있는지 찾아보는 우리 교회 성도가 되었으면 한다. 나는 하나님과 얼마나 형통한 관계인지 하나님 말씀을 놓고 나를 비춰봐야 한다.
둘째, 사람과 관계(대인 관계)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 내가 혹 남에게 상처를 준 일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고, 내가 상처받은 일도 툴툴 털어버려야 한다.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사랑이 있어야 사람과 관계가 형통해진다. 내가 잘못한 일은 마땅히 용서를 구해야 한다. 체면을 앞세울 일이 아니다. 또 죄 없으신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기까지 우리 죄를 갚으신 그 마음이 있다면 용서하지 못할 일이 어디 있겠는가.
남을 실족케 하는 자에게 화가 있다고 성경은 말한다. 내가 상처받아 실족했다면, 어떤 이유든 내 손해다. 사람과 관계에서 한 해를 잘 마무리해야 하겠다.
대물관계 역시 막힘이 없어야 한다. 십일조나 한 해 동안 작정한 주정예물, 선교예물, 기관 회비 등을 갚고 넘어가자.
서원한 예물은 해로울 지라도 갚으라고 하지 않았던가(시15:4). 많이 심은 자가 많이 거둔다(고후9:6) 하셨으니 작정한 대로 다 하나님께 드려 복을 받는 자가 되자.
2013년,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얽혀 있는 매듭을 풀어 아름답게 잘 마무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자는 어리석다”고 말씀하셨다. 모든 관계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만큼 단단하지 못한 기초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 단단하지 못한 기초는 곧 허물어지고 만다.
하나님께서 내년에 ‘나’라는 그릇을 기반으로 일하셔야 하는데, 내 신앙생활이 온전하게 준비되지 않으면 어찌 사용하시겠는가. 올해를 잘 마무리해 내년에도 하나님께 더 크게 쓰임받기를 소망한다.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6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