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별 기독교 현황과 분포(6)] 여전히 영향력 크지만 식어 가는 복음전도

등록날짜 [ 2013-07-30 17:07:34 ]

서구 기독교를 대표하던 미국은 서서히 그 힘을 잃어가고
천국 복음 확장은 현재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로 이동 중

많은 사람이 미국을 현대 기독교의 발전소라고 여긴다. 1789년에 발발한 프랑스 혁명은 기독교 사상과 제도에 반발했다. 1766년에 일어난 미국혁명은 프랑스 혁명과는 달리 기독교가 미국 문화와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미국 헌법은 교회와 국가를 분리했기 때문에, 기독교는 그 어떤 특별한 지위를 누리지 못했다. 덕분에 사회적 위치나 권력 때문에 타협하거나 부패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초기 식민지 시대에 미국을 지배하던 기독교는 본질적으로 개신교였다. 그러나 19세기에 이탈리아와 아일랜드에서 많은 사람이 건너오자 미국 내 로마 가톨릭 교인 수가 상당히 늘어났다. 그런데도 개신교는 여전히 미국 기독교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미국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수적으로 우세
미국은 세계 기독교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미국이 현재 처한 상황을 살펴보는 일은 흥미로우면서도 중요하다.

종교전문연구기관인 퓨 포럼이 미국인에게 종교를 묻는 여론조사를 많이 진행했다. 여론조사에서는 각 사람이 속한 교단까지 확인했다. 물론 이러한 여론조사는 주로 질문 방식의 신뢰성 때문에 결과를 두고 논쟁할 여지가 있다. ‘자기 확인’, 즉 개개인이 자기 종교를 직접 말하는 방식이 가장 믿을 만하다.

2002년에 퓨 포럼이 종교와 공공생활에 관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첫째, 미국 내 전체적인 종교생활을 보면, 기독교인 수가 월등히 많다. 미국 내 교회 출석률은 기독교 문화가 전통인 국가보다, 특히 서유럽 국가보다 훨씬 높다. 미국인 40퍼센트가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한다. 퓨 포럼이 진행한 여론조사는 이슬람과 힌두교를 포함해 여타 종교 비율이 늘어났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극소수를 대표할 뿐이라고 말한다.

또 이 조사는 그리스도인이 속한 교단별 비율도 제시해서 기독교의 다양한 형태가 각각 어느 정도 힘이 있는지 보여 준다. 기독교는 미국에서 여전히 수적으로 가장 우세하지만 미국 내 개신교인은 여러 교단에 흩어졌다. 단일 종교 집단으로는 로마 가톨릭이 가장 크다.

그러나 순전히 교단을 기준으로 미국 기독교를 분석하는 전통적 패턴으로는 복잡한 미국 기독교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아크론 대학 블리스 연구소를 이끄는 정치학자 존 그린은 퓨 포럼 사의 ‘종교와 공공생활 조사’를 위해 2004년 봄에 ‘종교와 정치에 관한 전국적 조사’를 실시했다. 존 그린은 이 세밀한 연구에서 종교 그룹들이 지닌 경향을 규명함으로써 교단을 초월한 경향을 탐구했다.

가장 중요한 세 그룹은 복음주의 개신교와 주류 개신교 그리고 로마 가톨릭이었다. 복음주의 개신교는 근본주의 내 보수파와 주류파인 자유주의 진영, 그 외 복음주의 교단과 오순절 교단, 은사주의 교단을 포함한다. 주류 개신교는 감독교회의 좌파, 중도파, 자유 진영들, 미국 복음주의 루터교회, 미국 장로교회, 미국 개혁교회, 그리스도 연합교회, 연합 감리교회, 그 외 비슷한 신앙을 지닌 작은 교단들을 포함한다. 각각은 전통주의자, 현대주의자, 중도파로 뚜렷하게 세분한다.

전통주의자들은 보수적인 신자라고 정의한다. 이들은 하나님에 대해 정통적 신앙을 지니며, 종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그리고 전통주의 신앙과 의식을 굳게 붙잡고 사회 전체에서 오는 변화와 압력에 저항한다. 현대주의자들은 반 정통적인 신앙을 지니며, 변화에 순응하려 하고 자유주의적 경향을 따른다. 중도파는 정통주의자와 현대주의자 사이에 있는 신앙생활을 한다.

이 조사는 1992년 이후 몇 가지 중요한 경향을 보여 준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복음주의 개신교 안에서 보수적 경향이 커진 사실과 미국인이 자국 대통령에게 강한 종교적 신앙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는 점이다. 또 이 조사는 한때 공화당과 함께하던 주류 개신교가 지난 20년 사이에 점점 더 민주당 쪽으로 기울었다는 사실도 보여  준다.

이 연구는 미국 내 문화 전쟁, 특히 동성 간 결혼, 낙태, 줄기세포 연구와 같은 문제를 조명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일반적으로 미국 사회에서 이러한 경향에 가장 큰 적대적인 진영은 복음주의 개신교다. 반면에 주류 개신교는 이러한 경향을 지지한다.

복음 확장은 계속 이동 중
지금까지 우리는 세계 각 대륙에서 일어난 기독교 발전상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기독교가 맞을 미래는 어떠한가? 기독교의 미래가 어디에 있는지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바로 개발도상국에 있다.

2050년 기독교는 아프리카와 미국 내 가난한 유색인종이 주도하리라 예상한다. 미래 기독교는 치유와 예언같이 기독교 근본을 되살리는 데 큰 관심을 두리라 생각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구속과 치유와 축복을 가난하고 억압받는 자들이 가장 먼저 받아들였듯이 미래 기독교인도 이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리라 예견한다.

이제 서구교회가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며, 이러한 변화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지켜볼 차례에 다다랐다. 서구인들이 선호하는 기독교 예배와 신학 양식은 개발도상 세계에서 관심을 끌지 못한다.

의심할 여지 없이 기독교의 장래는 밝다. 그러나 그 미래가 서구인이 표준으로 받아들인 지역이나 형태에 있는 형식은 아니다.  <끝>

위 글은 교회신문 <34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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