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영원한 하늘나라 처소를 향하여

등록날짜 [ 2013-09-11 09:15:56 ]

현실에서는 어떤 방법으로도 죽음 문제 해결할 수 없어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축복의 통로임을 잊지 말아야



한국 사람에게는 설이나 추석에 고향에 가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약 3000만 명이 대이동하는 진풍경이 벌어질 터입니다. 왜 명절이 오면 한국 사람들은 고향으로 되돌아갈까요?

‘귀성 행렬’이라 할 때 ‘귀성(歸省)’은 ‘객지에 있다가 고향에 돌아가 부모를 뵙고 조상이 묻힌 무덤을 찾아뵙는 일’이란 사전적 의미를 지닙니다.

제사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그것으로 죽음을 극복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죽은 후 그 뼈를 소위 명당(明堂)이라는 곳에 묻고, 그 효험으로 살아 있는 후손이 복을 받는다고 믿고 싶었으며, 죽은 후에도 명당(?)이 있기를 바라며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명절에 귀성 행렬이 고속도로를 가득 메우는 이유도 죽음, 족보, 명당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사생관 때문입니다.

피조물을 섬기려는 의례
이는 하나님을 알지 못해 내세와 영적인 세계에 무지하던 옛 사고 때문에 생긴 결과입니다. 인간이 타락하자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기면서 영생을 잊었습니다. 영원한 세계를 전혀 모르거나 그 세계가 희미하자 피조물을 섬기는 의례가 생겨났습니다. 인간은 영원을 사모하는 영적인 존재인데 이를 알 길이 없으니 그저 해 보는 몸부림 차원입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면 창조주 하나님을 알고, 하늘나라가 보이고, 천국이 확실해지고, 영원한 영생이 믿어집니다.

하나님과 영적인 세계, 내세를 분명히 알면, 우주관과 사생관, 내세관이 분명해집니다. 그 때문에 제사나 묏자리보다 하늘나라가 더 분명하고, 무덤보다 천국이 더 중요하며, 현세보다 내세가 더 중요하고, 죽은 조상보다 지금 살아 계신 부모가 더욱 중요합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4장 1~6절 말씀에 따르면 예수 믿는 이가 지닐 사생관은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첫째, 요한복음 14장 1~6절 말씀은 우리가 죽으면 하나님 아버지 집에 거할 처소가 있어서 천국에 거한다고 했습니다. 히브리서 9장 27절에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고 했습니다. 고린도후서 4장 18절에는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 했습니다.

보이는 이 세상은 잠깐 사는 곳입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저 죽음 건너편 세상은 천국이든지 지옥이든지 영원하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죽고 나면 모두 무(無)로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고린도후서 5장 1절에 바울이 말했습니다.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

영혼이 육체라는 집을 떠나서 거할, 손으로 짓지 않은 영원한 집을 하나님이 하늘에 예비해 놓으신다고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요한복음 14장 1~2절에서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예수 믿는 자에게는 하늘 아버지의 집이 기다립니다. 거기에 거할 곳이 많다는 말입니다. 무덤이 아니라 저 하늘 아버지의 집, 우리 주님이 가셔서 준비해 놓으신 우리 집이 거기에 있습니다.

아름다운 하늘나라를 향해
둘째, 그 하늘나라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 세상에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세계보다도 더 좋은 곳입니다.
 
왜냐면, 예수 그리스도 창조주 우리 주님이 준비하신 곳이기에 그렇습니다. 이 세상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그곳은 어떻겠습니까? 요한복음 14장 3절을 보면,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지금 주님이 가 계신 곳, 바로 하늘나라 그곳이 우리가 가서 영원히 거할 곳입니다. 우리는 그곳을 소망합니다. 막연한 곳이 아니라 매우 분명한 공간세계입니다.

1899년 복음 선교사로 유명한 무디 선생에게 죽음이 임박했습니다. 그해 12월 22일 그의 아들은 무디가 방에서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대지가 물러간다. 내 눈앞에 하늘이 열려 있다.” 아들은 급히 아버지 방으로 달려갔습니다. 아들을 본 무디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은 꿈이 아니다. 아들아, 정말 아름답단다. 정말 황홀하구나! 이것이 죽음이라면 무엇이 두렵겠는가!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시니 나는 가야만 한다.”

그리고 잠시 의식을 잃었습니다. 의사가 다급히 응급조치하자 깨어난 무디는 이 세상 바깥에 다녀왔다며 그 내용을 증거했습니다. “나는 천국의 문 앞에 갔는데 그곳은 말할 수 없을 만큼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며 애들도 만났다”라고 말하며 먼저 간 자녀 이름을 댔습니다. 잠시 후 무디는 “더는 무엇으로도 나를 잡아 둘 수 없다. 마차가 방 안에 와 있다.” 그렇게 말하며 밝은 천국을 향해 평안히 숨을 거두었습니다. 이런 증거는 기독교 역사상 수많은 사람에게서 나타났습니다.

언젠가 우리 믿는 자는 이 세상 고향보다 더 좋은 본고향 하늘나라를 찾아가 아버지 하나님 그리고 우리 주님과 성령님을 모시고 영원히 살 것입니다. 그때는 앞서 간 부모도 만나게 됩니다. 저는 하늘나라에 가면 외할머니를 만나고 싶습니다. 기도로 사시다 기도 중에 가신 분입니다. 또 바울 사도를 만나면 울어 버릴 것 같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세상에 계실 때 그처럼 주님의 뜻대로 살 수 있었단 말입니까?” 그분의 삶이 부러워서 꼭 그렇게 묻고 싶습니다.
 
그 천국에서는 늙는 일이나 우는 일 그리고 죽음이 없습니다(계21:4). 아담이 죄를 범해 죽음이 왔으나 예수께서 십자가로 죄를 해결해 주신 영생의 은혜는 사망을 이기고 영원히 천국에서 사는 축복을 얻게 합니다. 헤어짐이나 슬픔이 없는 곳입니다.

천국으로 가는 오직 한 길
셋째, 천국 가는 길은 오직 하나입니다. 요한복음 14장 6절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라는 말씀을 따르면 천국에 가는 데는 단지 한 길이 있고, 한 진리만 있습니다. 그것은 생명의 길인데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로만, 즉 그분을 믿어야만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준비한 길이라 그렇습니다. 예수께서 죄에서, 지옥에서, 심판에서 우리를 구원하려고 우리의 죄와 심판과 저주와 지옥을 대신 다 맡으시고 십자가에서 처절하게 돌아가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래서 그 예수를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영생하는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요1:12~13). 이 예수로 말미암아 그 하늘나라에 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청와대를 통하고 백악관을 통하려고 야단입니다. 대통령이 관심을 보이면 대단한 것으로 압니다. 우리는 하늘의 보좌, 하나님의 어전에 나아가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어전과 통하고 주님과 통해야 합니다. 우리 가정도 하늘나라 하나님과 통하는 가정이어야 합니다.

요한계시록 21장에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고 했습니다. 눈물, 근심, 탄식, 고난이 다 지나가고 기쁨과 소망과 사랑의 원천이신 하나님과 같이 있으니 얼마나 영광스럽겠습니까?

세상 사람들은 명절 귀성 행렬에 끼어 부모님을 뵙고 고향에 가지만 우리는 언제나 하늘나라 하나님을 자주 뵙고 우리의 소원을 아뢰고 우리의 아픔과 괴로움도 아뢰고 근심 걱정도 내려놓고 기쁨과 즐거운 사연도 쏟아놓으며 찬양과 기도와 경배와 봉사와 충성을 마음껏 드립시다.

우리는 죽음의 무덤에서 의미를 찾지 말고 저 하늘나라 소망에서 존재 의미를 찾으며 오늘을 승리해야 합니다.


최종진 교수
전 서울신학대학교 총장
현 성북교회 담임목사

위 글은 교회신문 <353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