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9-17 09:19:11 ]
우리가 매년 맞는 추수감사주일.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감사를 해야 할까.
교회마다 추수감사주일은 그 상징으로 곡식과 갖가지 열매들을 바구니에 곱게 준비해 강단을 장식하기도 하고, 즐거이 떡을 준비해 성도들과 먹고 마시며 추수감사주일을 노래하며 기뻐한다.
하지만 우리가 추수감사주일에 기뻐해야 할 진정한 이유는 다른 데 있다. 풍성한 알곡과 열매를 드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내가 먼저 알곡이 되고 열매가 되어 주님께 드려야 한다. 또 멸망당할 수밖에 없는 나를 살리시고 복된 자리로 이끄신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감사해야 한다.
우리 민족은 오랫동안 만유의 대주재이시며 때를 따라 오곡백과를 주신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하고, 죽은 조상과 귀신들에게 헛되이 감사하였다. 감사를 하기는 하였으나 그 대상이 틀려 오히려 그것이 우상숭배가 되었고, 저주를 받아 마땅한 민족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감사할 대상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이제 누구에게 감사해야 할지 알게 되었으니 이 또한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아직도 대다수 사람들은 감사의 올바른 대상을 알지 못하고 우상에게 절을 하며 복을 달라고 빈다.
우리가 그들의 잘못된 감사에 대해서도 용서를 비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설 때, 우리의 감사는 더욱 값진 감사가 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우리 교회 성도가 지키는 추수감사주일은 우리 온 민족이 한가지로 만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감사하기를 바라는 ‘민족복음화’의 염원을 실은 감사여야 하며, 또 저 북한 땅 동포들도 속히 공산 압제와 우상숭배에서 벗어나서 한 마음 한 뜻으로 어우러져 살아 계신 참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기를 비는 ‘민족 통일’의 소원이 담긴 감사가 되어야 한다.
추수감사주일은 감사의 바른 대상이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날이다. 추수감사주일은 구원받았다는 사실에 감격해서 눈물로 나를 바치는 날이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누구라도 돌아오기만 하면 그저 기뻐서 즐거워하며 잔치를 베푸시고, 온갖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시는 우리 하나님께 감사하는 추수감사주일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정재형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5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