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획] 성경 말씀을 이루며 사는 한 해로

등록날짜 [ 2014-01-14 09:25:37 ]

말씀을 알아야 하나님의 뜻도 의미도 알 수 있는 것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못 읽는 우(愚)를 범하지 말자

2014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올해는 적어도 성경을 일독해야지’라며 각오를 다진다. 하지만 매해 연말을 돌아보면 성경을 완독하지 못한 죄책감에 빠지거나 읽기는 읽었어도 삶에서 적용하지 못했다며 찜찜해 한다.

일단 성경 전체를 읽는 통독이 중요
성경통독은 성경 66권을 한 권으로 보고 부분이 아닌 전체로 읽어 내려가는 방식을 의미한다. 한 글자 한 문장에 얽매이지 않고 전체를 통독해, 하나님 마음을 느끼는 수준까지 나아간다. 성경을 통독하는 최종 목표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흘린 땀과 눈물을 오늘날 기독인이 삶의 방식과 역할 모델로 삼고 실천적 삶으로 옮기는 데 있다.

경건생활은 성경통독으로 기초공사를 다져야 한다. 사실 성경 66권은 밥 먹고, 잠자는 시간을 빼면 빠르면 3일, 늦어도 일주일이면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감화하시고, 감동하시는 일은 모두 성경 속에 기록한 말씀으로 이끄신다. 그러므로 성경 말씀을 알아야 성령의 감동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분별할 수 있다. 영혼의 때를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모든 말씀이 담긴 성경을 읽는 일은 그래서 그리스도인에게 중요하다.

어떻게 통독해야 하는가
처음부터 끝까지 빼놓지 않고 통독하는 방법이야말로 성경을 읽는 기본자세다. 현재 성경이 따르는 주제별, 장르별 순서보다 역사에 맞춰 읽어가며 각 부분이 전체에서 어떤 흐름 가운데 속했는가를 생각하며 통독해야 한다.

예를 들면 창세기를 읽으면서도 성경 전체를 염두에 두고 읽어 간다. 성경 속 역사적 사건들을 통독하다 보면 세계를 경영하시며 거대한 구원 역사를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경륜을 알 수 있다.

성경은 우리의 믿음과 삶의 기준이 되는 하나님 말씀인 동시에 특정 시대와 상황을 살던 사람들의 언어로 기록했다.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강약이나 포인트 없이 무미건조하게 읽으면 다 읽고 나서 성경을 한 번 읽었다며 뿌듯할지언정 감동이나 실천으로 나아갈 동력이 생기지 않는다.

레위기에서는 하나님이 정한 질서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회구조를 엿볼 수 있다. 하나님과 깊은 만남의 공동체인 이스라엘에게 다섯 가지 중요한 제사를 요구하지만 레위기가 말하는 핵심 내용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다.

바울이 쓴 편지(갈라디아서, 고린도전·후서, 로마서 등)를 읽을 때는 편지를 받은 당사자로 생각하면 내용이 훨씬 가깝게 느껴진다. 예레미야애가를 읽을 때는 예레미야 선지자가 폐허로 변한 예루살렘 성을 바라보며 밤새 눈물로 쓴 책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알면 더욱 감동으로 읽을 수 있다.

또 성경통독으로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지닌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요셉은 한 가정과 국가, 시대를 섬기는 데 있어서 치밀하고 주도면밀한 머리, 사랑과 용서를 담은 가슴을 지녔다. 하나님이 쓰신 사람들의 구체적인 순종과 실천을 보며 하나님이 역사를 이루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 교회 홈페이지에는 성도들이 성경 말씀을 자판으로 입력하고 읽고 묵상할 수 있는 성경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통독하며 다독하자
성경 읽기에 쉬운 길은 없다. 꾸준히 통독(通讀)하며 다독(多讀)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읽기를 반복해야 한다. 당장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나와도 그냥 건너뛰고 어떻게든 통독해야 한다. 그러려면 읽기 어려운 부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읽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빠른 속도로 낭독하는 소리를 들으며 읽으면 지루한 부분을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러다가 흥미 있는 부분은 다시 눈으로 읽으며 재미있게 읽어 간다.

이렇게 해서 싫증이란 고비를 넘기고 몇 번 통독하면 그때부터 성경 읽기가 두렵지 않다. 초행길이 힘든 이유는 목적지에 가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 번 목적지에 갔다 온 후에 다시 그 길을 갈 때는 훨씬 쉽다. 그만큼 익숙해져서 여유가 생기다 보니 눈에 보이지 않던 말씀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익숙해질 때까지 자주 읽으면 매번 읽을 때마다 ‘이런 말씀이 있었나?’ 할 정도로 새롭게 느껴진다.

사실 그리스도인에게 성경은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인 사항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성경을 읽어야 할 의무를 지닌다. 그 의무를 소홀히 했을 때 당할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 그러므로 성령께 인내와 지혜를 달라고 간구하며 즐겁게 읽으려 노력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 새해에는 성경 읽기를 계기로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이 누리기를 바란다.

/특별취재팀

위 글은 교회신문 <36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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