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11-25 09:18:28 ]
연세중앙교회는 2014년 11월 23일(주일) 목사 안수례를 거행한다. 오로지 주님만 의지하여 영혼 살리는 주의 종으로 살기를 각오하는 그들의 다짐을 들어 보았다.
그저 써 주심에 감사할 따름
신현호
제가 청년일 때만 해도 흰돌산수양관 성회마다 담임목사님이 청년들에게 목회자가 될 사람이 있는지 자주 물어보셨습니다.
모태신앙으로 자라 그저 교회에만 다니던 사람이 제대 후 예수를 인격적으로 만나 주의 길을 가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솔직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과 한 약속을 언젠가 지키겠다는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 있어 담임목사님께서 질문하실 때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님과 한 약속을 다잡았습니다.
담임목사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안수례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논문을 쓰고 지방회 목사님들 앞에서 구두 시취를 하는 중에 어느새 안수례 일자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하나님이 쓰실 목회자로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기도하고 노력하며, 교회가 필요하다면 어느 곳에 가서든 쓰임받고자 합니다.
하나님과 담임목사님과 교회에 큰 사랑을 받았으므로, 교회가 필요하다면 개인적으로 좋고 싫음을 떠나 담임목사님을 도와 교회를 세워 가는 일에 성실하고 정직하게 일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어떠한 힘든 고난이 닥쳐도 다부진 마음으로 감당하리라 마음먹고 충성하겠습니다.
그저 감사하다는 마음밖에는 없습니다. 먼저 담임목사님께 감사합니다. 담임목사님을 만나 주의 길을 가도록 마음먹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중.고등부와 청년회 전도사로 세워 주셔서 훈련받게 하시고, 그 말씀에 순종했더니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한 것 같습니다. 담임목사님께서 보실 때는 참으로 더디게 성장하는 것 같겠지만 말입니다.
성도분들께도 감사합니다. 부족한 자를 참아 주시고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관심 가져 주셔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받은 은혜는 변치 않고 갚아서 주의 일에 더 힘쓰라는 의미로 알고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 가지고 많은 영혼 살리는 일에 값지게 쓰임받고 싶습니다.
주님을 더 사랑하는 목회자로
김태완
목사 직분을 받는 순간이 다가오니 두렵고 떨립니다. 저는 선한 것이 없는 사람이기에 주님의 도우심이 더 필요합니다. 목사 안수를 준비하며 심히 연약하고 부족한 저를 순간마다 발견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주님이 주실 은혜를 더욱 붙들면서 고백했습니다.
“예수님, 죄인이 목사가 됩니다. 주님만 바라봅니다. 도와주세요.”
주의 길을 가기로 결단했을 때에 주님께서 제게 물으시고 듣기 원하신 것은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땅에는 머리 좋고 학벌 좋고 재능 많은 목회자가 얼마든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진실하게 사랑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갈망하는 목회자는 적습니다. 저 자신도 껍데기 같은 목회가 아닌, 누구보다 주님을 진실하게 사랑하는 목회자가 되길 소원합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하나님의 은혜,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의 사랑, 성도님들의 관심과 기도, 그리고 사랑하는 부모님과 가족들의 격려가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하나님께 더욱 감사한 점은 윤석전 목사님을 만나게 하신 것입니다. 목사님 목회와 삶을 통해 과분한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는데도 그만큼 성장하지 못한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하나님이 쓰시는 그릇은 깨끗한 그릇입니다. 진정 깨끗한 그릇이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온전히 드러내는 통로가 되고 싶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요21:15).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구희진
스무 살에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은혜 받고, 구원받고, 담임목사님 목회하시는 것을 보면서 도전받아 주를 위해 충성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자기 생애 전체를 영혼 살리는 일에 쏟아붓는 목회자만큼 영혼의 때에 영광이 있는 일이 없다”는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과 믿음으로 목회하시는 모습에 감동해 저도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안수례 날짜가 다가올수록 자격 없는 자가 목사가 된다는 것이 점점 실감이 납니다.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하나님 앞에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기도하며 안수례를 준비하다 보니, ‘나 자신이 부족한 것이 많구나. 하나님 앞에서나 목회자로서 참으로 부족하구나’ 하고 돌아보게 됩니다. 목사님 같은 목회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기도할 따름입니다.
죽기까지 영혼을 사랑하고, 목회를 위해 목숨을 포기할 수 있고, 가족이나 목회를 얽매는 모든 것을 초월하여 오직 영혼 살리는 일에 아낌없이 인생을 쏟아붓는 목회자가 되고 싶습니다.
스무 살 이전만 해도, 교회에 왔다 갔다만 하던 사람이 우리 교회에 와서 설교 말씀 듣고 예수 믿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목사님 목회를 보고 목회자가 되겠다는 소명과 사명을 받아서 담임목사님께 참으로 감사한 마음밖에 없습니다. 목사님을 통해 받은 하나님 사랑을 평생 잊지 않고, 우리 교회에서 잘 훈련받아서 예수만 말하는 목회자가 되고 싶습니다.
또 부족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분이 많습니다. 청년회 회원일 때 부.차장으로 섬겨 주신 분들이 남.여전도회에 가셔서도 여전히 기도해 주십니다. 새삼 감사합니다. 그분들이 있어서 우리 교회에 정착했고 여기까지 왔기에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41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