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초청 예수사랑큰잔치를 앞두고] 주님의 심정으로 이룬 전도이야기

등록날짜 [ 2015-04-14 15:44:34 ]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이 정착하는 데에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역사가 요구된다. 오늘도 예수 피 공로로 은혜받은 성도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주님 심정으로 전도하고 섬기는 일로 분주하다. 신문발행국은 교회신문 ‘영혼의 때를 위하여’에 실렸던 ‘나는 이렇게 전도받았다’ 중 일부를 소개하여, 한 영혼을 전도해 교회에 정착하기까지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섬김의 도구로 사용된 이야기를 전한다.

■각별한 관심에 마음이 열려=서필원 성도(28남전도회)는 2013년 5월, 직장 일로 지친 마음을 달래려 산책길에 나섰다. 온수역에서 어린 아들 손을 잡은 전도자(조성철 집사)가 진실해 보여 연락처를 선뜻 알려 주었다.

이후 조 집사는 서 성도에게 선물을 하기도 하고, 쉬는 날이면 회사 근처로 찾아와서 맛있는 식사를 대접했다. 조 집사의 섬김은 연세중앙교회 새신자 등록 후에도 계속됐다. 토요일마다 꼬박꼬박 전화해서 주일예배를 드릴 형편인지 확인하고, 주일마다 차로 교회까지 태워다 주었다. 5주간 새신자 교육을 받을 때도 옆자리를 지키며 교회생활을 낯설어 하는 서 성도를 배려했다.

친한 친구나 사회에서 만난 지인들과 어울리다 보면 세상 물질과 문화에 관한 대화가 대부분이다. 또 겉모습만 보고 쉽게 오해하거나 비판하여 상처받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믿음의 교우들은 다르다. 서 성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었다. 아무런 조건 없이 얘기에 귀를 기울여 주었고, 마음을 쏟아 기도해 주었다.

서 성도는 교회에 올 때마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기쁨이 가득했다. 직장 일로 스트레스에 시달려도 하소연할 곳이 없어 전전긍긍했는데 그때도 교인들이 다가와 예수의 이름으로 위로하고 힘을 실어 주며 기도해 주었다. 서 성도는 자기편이 생겼다는 점에 기뻐하며 고마워했다.

■진실한 섬김이 교회 편견을 없애=이선경 집사(여전도회)는 11년 전 눈이 수북이 쌓인 날, 정초부터 급한 일이 생겨 택시를 탔다가 접촉사고가 났다. 병원 치료비를 청구하려고 직장에서 가까운 보험사를 찾았다. 직원 중 유독 친절한 분(정명숙 교구장, 당시 집사)이 담당했고, 담당자는 편안한 인상만큼 해당 업무도 정확하게 잘 처리해 주었다. 믿음직스러운 모습에 반해 필요한 보험도 계약해 만남을 이어 갔다.

그러던 어느 날, 정명숙 교구장이 이선경 집사를 연세중앙교회 예배에 초청했다. 사실, 이 집사는 주변 사람들에게서 기독교인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를 많이 들어서 선입견이 있었다. 교구장이 기독교인만 아니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는데 자꾸 교회에 가자고 하니 난감했다.

그러던 중, 크고 작은 문제에 부딪혀 괴로울 때면 왠지 의지하고 싶어 정 교구장에게 종종 도움을 요청했다. 정 교구장은 그때마다 인생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시기 적절한 도움으로 어려움을 잘 이겨 낼 힘과 용기를 불어넣었다. 때로 정 교구장은 준비한 선물을 넌지시 건네기도 했는데 신기하게도 꼭 필요해서 사려고 마음먹은 물건인 때가 많았다. 매사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말없이 겸손하게 섬기는 모습이 이 집사는 참 보기 좋았다.

배려와 섬김을 자주 받다 보니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조금씩 사라졌다. ‘하나님이 정말 살아 계실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 집사님이 신앙생활 하는 교회라면 믿을 만하지!’ 싶어 만난 지 8개월 만에 연세중앙교회에 첫발을 디뎠다.

당시 연세중앙교회는 구로구 궁동에 있었지만 대성전을 건축 중이라 예배드릴 공간이 부족해 청년들은 노량진성전에서 따로 예배를 드렸다. 정 교구장은 자녀가 셋이었는데도 궁동성전에서 장년부 대예배를 드린 후 바로 노량진성전으로 달려와 이 집사가 은혜받도록 그녀의 곁을 지켜 주었다. 정 교구장은 지금도 변함없이 이 집사를 위해 기도해 주고 주님 사랑을 나눠 준다. 덕분에 지금까지 믿음을 지키며 신앙생활 하고 있다.

■교회 등록하고 우울증 나아=주정화 성도(여전도회)는 수년 전 남편 직장을 따라 오류동으로 이사했지만, 평소 내성적인 성격이라 아는 사람 없는 오류동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결국 그 여파로 우울증까지 않게 됐다. 외로워서 온종일 울며 지냈다.

그러던 중, 주 성도는 2008년 9월 오류동 시티월드 앞에서 고구마와 커피를 나눠 주며 전도하는 연세중앙교회 박남숙 권사를 만났다. 한 달 후에 열리는 이웃초청잔치에 초대한다며 초청장을 줬다. 잔칫날까지 한 달이나 남았지만 박남숙 권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호박죽이며, 갓 베어 온 부추와 먹을거리를 자택에서 꽤 떨어진 주 성도 집까지 틈틈이 가져다주었다. 주 성도는 그런 섬세한 섬김에 감동했다.

이웃초청잔치 당일, 박남숙 권사의 아들이 차로 데리러 왔다. 그 후로도 석 달여간 교회까지 차로 섬겨 주었다. 주 성도는 그때도 고마운 줄은 알았지만 전도대상자 영혼이 구원받기를 바라는 전도자 박 권사의 간절한 심정을 시간이 흐를수록 더 느끼게 된다.

■가족의 포기하지 않는 기도로=이민희 집사가 스물셋 되던 해에 큰언니가 본격적으로 전도 구애를 펼쳤다. 당시 이 집사의 큰언니는 가락동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했고 이 집사는 언니의 부탁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학원 일을 도왔다.

그때부터 언니의 전도 계획은 급속도로 진행됐다. “미술학원 교사는 예쁜 글씨체를 배워야 해”라는 핑계를 대며 교회 자매를 소개해 줬다. 글씨쓰기 교재는 물론 성경책이었다. 게다가 집 안과 출퇴근하는 자동차 안에는 윤석전 목사의 설교 테이프를 항상 틀어놓았다. 청년회에서 자주 전도심방을 했고, 교구에서는 이 집사를 위해 합심기도까지 했다.

하지만 당시 이 집사는 신앙생활에 열심인 가족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집에서는 설교 테이프를 못 듣게 하고, 청년회 구역예배를 드리러 온 남동생 일행을 내쫓기도 했다. 집 앞에 교회가 있었지만 발도 내딛지 않았다. 그런데도 온 식구가 이 집사를 위해 기도했다. 이 집사의 어린 조카들까지 밥 먹을 때마다 기도를 잊지 않았다. 이 집사는 결혼해서 인천에 신혼살림을 차린 후에 무료해서 집 근처 교회에 다녔다. 그러다가 셋째 언니의 권유로 연세중앙교회 총동원 전도주일 예배에 참석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시끄럽기만 하던 담임목사 설교 말씀이 꿀송이처럼 달았다.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될 정도로 은혜를 받았다. ‘이 좋은 예수를 왜 안 믿었나’ 싶었다. 이 집사 가족의 전도가 열매를 맺는 순간이었다
 

위 글은 교회신문 <43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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